출산과 육아

스승의 날에 쓰는 한 교수의 반성문 다시 읽어보다 울컥한 이유

우리밀맘마2013.05.28 06:00

스승의 날, 좋은 선생님, 스승의 날에 쓰는 한 교수의 반성문


 

모 대학의 한 교수님이 '스승의 날에 쓰는 교수의 반성문'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스승의 날에 스승이 쓰는 반성문, 조금은 신선하면서도 이채로운 사건이라 관심을 가지고 그 분이 쓴 글을 읽어보았습니다. 그 내용 중 제 마음을 울컥하게 한 내용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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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학-미국-설립자-동상미국 하버드대학의 설립자 존 하버드의 동상, 이 동상의 구두를 만지만 합격한다는 전설이 있어 이 구두를 만지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합니다. @사진 레몬박기자

 




반성할 것이 무려 40가지나 됩니다. 그런데 이 분의 글을 읽다보니 우리 대학의 현실이 너무 가슴 아파옵니다. 며칠 전 신문을 보니 각 대학마다 인문학이 퇴출되고 있다는 기사가 있었는데, 정부에서 하는 교육 평가시스템이 취업 위주로 평가되고 있다보니, 취업에 약한 인문학 분야가 홀대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모든 학문의 기본이 되고, 대학의 꽃이라고 하는 인문학이 평가절하되며, 인문학이 설 자리가 없는 대학, 이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이 교수님도 대학이 이런 학문 연구보다는 취업교육기관으로 전락하고 있는 대학의 모습에 자괴감을 갖고 있지 않나 생각도 들구요. 현실은 대학교수로 하여금 취업상담과 취업을 위한 정보제공자의 역할을 요구하는데, 그 속에서 스승이고픈 자기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는 현 대학의 현실이 양심 바른 교수님에게 이런 반성문을 쓰게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교수를 갑으로 학생을 을로라는 문구도 비정규직 교수에 관한 언급 역시 마음을 울적하게 만드는 우리 대학의 현실이군요. 언제나 우리 사회에 갑과 을이 아닌 우정을 나누는 동료로서, 그리고 학교에서는 스승과 제자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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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우리가족

초딩 3학년 빵점 맞은 시험지 보다 더 경악스런 사실

우리밀맘마2012.01.20 05:30

빵점 시험지, 초등학교 3학년 빵점 시험지에 점수보다 더 경악스런 사실..초등학교 3학년이 자기 이름도..

 


 


우리 남편은 4형제입니다. 2남2녀에 남편이 맏이구요. 그런데 이들 형제가 모이면 참 재밌습니다. 이제 좀 나이들이 드니 옛날 이야기 하면서 서로의 치부를 폭로할 때가 있는데, 가장 약점을 많이 잡힌 이가 바로 막내입니다. 남편과는 6살 차이가 나는데, 덩치는 남편보다 좀 더 크고 그래서 건강이 걱정이 되죠. 지금은 부산에 있는 모 대학교의 교수랍니다.

우리 서방님(남편 동생) 어릴 때 말도 못할 개구장이였다네요. 공부하는 것보다는 노는데 일가견이 있어서 구슬치기, 딱지치기 등 어릴 때는 재산이 어마어마 했다고 합니다. ㅋ 그리고 놀다가 수틀리면 싸우기도 잘하는데 어떨 땐 터지고 돌아올 때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돌아오면 절대 형을 데려가지 않고 큰 아가씨를 데려갔다고 하네요. 편들어 달라고 형을 데려갔는데, 이 형이란 사람은 싸운 아이들에게 판관이 되어서 누가 잘못했나 따져보다가 어떨 땐 동생을 야단치기도 한다나요. 그런데 누나를 데리고 가면 이 누나는 일단 상대 아이를 한 대 쥐어박고 기선을 제압한 뒤 자초지종을 들어보기 보다는 다음에 내 동생 건드리면 죽을 줄 알라며 협박하고 돌아온답니다. 그러니 형보다는 누나가 더 큰 힘이 된 것이죠. ㅎ


한날은 학교에서 수업을 마치고 할머니께 막 뛰어와서 이렇게 묻더랍니다.

"할매, 할매 혹시 빵점이란 거 본 적 있나?"

우리 할머니 그런 손주의 말에 놀라서

"빵점? 니 형도 공부잘하고, 니 누나들도 공부잘해서 난 빵점이라는 거 이 때까지 본적이 없다. 그래 니는 그 빵점을 본적이 있나?"

그러자 울 서방님 아주 기세가 등등해서는 자기가 친 시험지를 할머니 눈 앞에 떡 펼쳐보이면서



공주능력평가

이 사진은 예전 드라마 마이프린세스라는 드라마에서 공주이설이 공주능력 평가에서 빵점받은 사진입니다. 글과 연관된 사진을 찾다보니 재밌어서 올렸습니다.




"쨔잔..빵점을 모른다면 이걸 보시라. 이게 빵점이다."

울 할머니 그저 할 말을 잃어버렸습니다. 저녁에 일마치고 돌아온 아들 내외에게 손주가 빵점 받아온 이야기를 해주니 부모님 모두 할 말을 잃기는 마찬가지. 막내라고 오냐오냐 그렇게 키웠는데 정말 걱정이 아니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시험지를 가져와보라고 했더니 그 시험지를 본 부모님 정말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3학년이나 된 아들, 빵점 뿐만 아니라 더 경악스런 사실은 자기 이름도 틀리게 썼다고 하네요.


그런데 우리 서방님 중학교 때는 반에서 그저 그런 등수,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중위권을 벗어나질 못했습니다. 그리고 학력고사를 치고 대학 원서를 넣는데, 부산뿐 아니라 지방에 있는 대학에도 줄줄이 낙방 그리고 재수를 했죠.

그런데 재수 학원을 다니면서 울 서방님 공부하는 요령을 깨우쳤습니다. 그제서야 자신이 열심히 공부하지 않아서 성적이 안 나온 것이 아니라 공부하는 방식이 틀렸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죠. 그렇게 일년을 빡시게 재수를 했는데, 무려 100점 정도가 올랐다고 합니다.
 
지방 하위권 대학도 떨어졌던 사람이 내신만 받쳐줬으면 서울대학교도 무난하게 들어갈 성적이 된 것이죠. 서울대학교는 가질 못했지만, 석사와 박사 과정을 마쳐 지금은 대학교수가 되었고, 전공 분야에서는 상당히 유명인사라고 하네요. 전문분야의 국제 학술지에도 몇 번이나 우리 서방님의 논문이 실렸다고 합니다.

 
울 서방님 지금 대학교수지만 형제들에겐 아직도 자기 이름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골통이라고 놀림받습니다. 그러면서 조카들에게 그러죠.

"넌 공부 못해도 절대 네 아버지가 야단치지 않을 것이다. 지가 한 짓이 있는데.. ㅋㅋ 양심이 있다면 말이다."

그러면 울 서방님 얼굴이 벌개져서는 절대 자기는 그런 적이 없다고 오리발 내밉니다.

이제 며칠 후면 울 서방님 가족들과 또 한 자리에 모여 옛 이야기 하며, 이야기 꽃을 피우겠네요. 올해는 울 서방님의 어떤 치부가 드러날지 자뭇 궁금해집니다.

울 서방님의 비리는 둘째 아가씨가 제일 많이 알고 있는데, 이번 설날에 울 서방님 누나에게 뭔가 밉보이면 여지없이 폭탄 발언이 터질텐데 ㅋㅋ 일단 튀김부터 잘 튀기고, 심부름도 잘해야 할겁니다.  

올해는 일단 모여서 윷놀이 부터 시작해서 실컫 놀아봤으면 좋겠네요.

 


 




*이 글은 2014.3.13.에 수정 update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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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blog.daum.net/2losaria BlogIcon 굄돌2012.01.20 09:00 신고 어릴 때 빵점 맞아도 괜찮다, 해줘야 한다는 것을
    이렇게 보여주셨네요.
    우리 딸 5학년 때 수학 27점 맞아왔다고
    지 아빠에게 흠씬 맞았는데
    중학교 들어가 치룬 첫 시험에서 만점을 받았다는...
  • BlogIcon 다람쥐2012.01.20 09:09 신고 옛날 모습이 소록소록 그리워집니다. 행복한 명절되세요~
  • Favicon of http://windlov2.tistory.com BlogIcon 돌이아빠2012.01.20 09:09 신고 막내는 피곤해요 >.<
    잔심부름은 모두 해야 하고. 형, 누나들 구박도 견뎌야 하고 크핫
  • zz2012.01.20 09:11 신고 행복하게 사시는 모습 넘 보기좋아요 부럽네요
  • 평화2012.01.20 09:41 신고 빵점 맞았다해서 사람이 똑똑하지 않는건 아니죠. 제가 중학교3학년때 제 친구중 한명이 수학 거의 매일 30점 아래나 점수를 받질 못했는데 자기가 어느날부터 학원다니고 마음갖고 진짜로 공부하겠다고 그냥 말만했더니 수학 만점을 받았어요.
    그리고 사람은 누구나 할 수 있는것들이 있잖아요. 요리,스포츠,예능,예술,화가,디자이너,감독,포토그래머,컴퓨터게임 등등 수많은것들 중에서 사람마다 자기가 좋아하고 잘 할수 있는것들이 있지만 한국은... 오로지 공부... 대학을 공부 해서 가도 취직과 취직해도 월급은 놀랄만큼 큰것도 아니고 상사한태 꾸지럼 받고...
  • Favicon of http://yahoe.tistory.com BlogIcon 금정산2012.01.20 09:44 신고 ㅋㅋ 그런것 같습니다 공부하는 방식과 함께 노력을 하였기예
    지금과 같은 훌륭한 교수님이 되신것 같습니다.ㅎㅎ
    잘 읽고 갑니다.
    즐거운 ㅅ간 되세요.
  • 뜨개쟁이2012.01.20 10:00 신고 그저 빙그르..웃음만...^^
    행복이 보이네요
  • 2012.01.20 10:06 비밀댓글입니다
  • 한수위2012.01.20 10:08 신고 시작은 미비하나 나중은 창대하리라
    어려움 뒤에 환희가 비추나니
  • 2012.01.20 10:17 비밀댓글입니다
  • ?2012.01.20 11:25 신고 공주 능력 평가는 뭡니까??;;
    ㅋㅋ
    시험지 다 영어로 써 있네;; 3학년인데 빵점 안맞는게 이상한거 아냐??ㅎ
  • 김철홍2012.01.20 13:09 신고 빵점은 용서해도 이름 틀린거는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
    정말 오랬만에 목청 보이게 웃었습니다.
  • 우수수2012.01.20 14:06 신고 감동적인 이야기 입니다.
    늦게나마 노력해서 성공 하셨으니 오히려 뒤떨어진
    모든 분들에게 귀감이 되는 이야기 입니다.
  • Favicon of http://mindme.net BlogIcon 마음노트2012.01.20 14:32 신고 아..공부란게..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 설연휴 즐겁게 보내셔요~!
  • 박성주2012.01.20 14:40 신고 ㅋㅋ
  • 자아연2012.01.20 16:07 신고 형제애가 유난히 좋은 집안이군요, 부럽습니다.올 설에도 배꼽잡고 웃을일 많기를 바랍니다, 설 잘쇠세요~~
  • 2012.01.20 17:53 비밀댓글입니다
  • 합덕2012.01.20 22:46 신고 복 많이 받으세요
  • 이 부분이 맘이 아프네요2012.01.20 22:47 신고 형을 데려가면 잘잘못을 따져 오히려 동생을 쥐어박기도 하는 데, 누나를 데려가면 우선 다른 애를 먼저 혼내킨다는 거 말입니다.

    이게 오늘날.. 우리 사회, 우리 나라를 설명해줄 단서가 될 듯 하네요!

    그 나라 미래를 보려면, 그 나라 여성들을 보란 말이 있습니다.
    근데, 그 당시에 누나 모습...
    한편으론 으쓱할 수도 있겠단 생각은 듭니다만, 한편으론 상당히 좀.. 서글프네요!

    암튼, 현재의 우리나라 여성분들은 제발.. 제발 좀 달라졌음 좋겠습니다.
    현재의 우리나라 여성분들을 뵙자면, 선진국 여성들관 너무나 차이가 많이 나고 있단 느낌이 강하게 들거든요!

    이거.. 절대 웃을 일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핀잔주시는 분들이 많겠지만요~
  • Favicon of http://blog.daum.net/damotoli BlogIcon 바람흔적2012.01.24 13:41 신고 설명절 잘 보내셨습니까?
    올해는 소망하시는 일 잘 이루어지는 그런 한해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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