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시렁 낙서장

정말 어이없고 짜증나는 택시 기사

우리밀맘마2013.04.01 08:28


택시기사, 어이없는 택시기사의 횡포, 택시기사의 잘못된 운전



최근 택시에 대해 대중교통으로 인정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어왔습니다. 그런데 택시 대중교통에 대해 가장 비판적인 내용 중 하나가 택시기사들의 운전 태도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승차거부, 그리고 끼어들기, 길 한가운데서 손님 태우기, 양보없는 운전 등 많은 비판들이 쏟아졌죠.

어제 오후에 남편이랑 낙동강 30리 벚꽃길 구경 갔습니다. 낙동강 둑을 따라 엄청난 벚꽃길이 조성되어 있더군요. 정말 벚꽃 질리도록 봤습니다. 그런데 조금 늦은 저녁이라 바람이 많이 불어서 춥기도 하고, 안타까운 것은 이 길에서 만난 노점상은 엿파는 아저씨 밖에 없었습니다. 지속적으로 단속해서 그런지 엄청난 인파에도 불구하고 먹거리를 파는 곳은 없더군요.

울 남편 완전 물 만난 고기처럼 연신 셔터를 눌러댑니다. 제가 보기엔 그 풍경이 그 풍경인데 뭘 저렇고 찍고 또 찍어대는지..난 다리만 아픈데..그래도 한 번 왔으니 끝은 봐야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걷고 또 걸었습니다. 제가 사상역에서부터 시작해서 북쪽으로 모라동까지 걸었거든요. 길에 보니 2.5km 반환 표지판이 보이더라구요. 최소 2.5km는 걸은 셈이겠죠. ㅎㅎ 운동 잘했습니다.

4시쯤 도착해서 2시간을 걸었더니 다리도 아프고, 이곳은 맨날 차를 타고 지나갔지 대중교통으로 다녀본 적이 없어서 우린 택시를 타기로 했습니다. 울 남편 주일이라 여기 차댈 곳이 없을 거라며 양산에서 지하철 2호선을 타고 내려왔거든요. 그래서 택시를 타고 인근 모라역까지 갔습니다. 5분 거리에 지하철이 있더군요.

택시 기사 아저씨 지하철역으로 가면서 하시는 말씀

"손님들, 제가 지금 교대시간이 되어서 이렇게 태워주는 것이지 안그랬음 어림도 없습니다."


낙동강_벚꽃_삼십리길사상역에서 본 낙동강벚꽃 삼십리길 이렇게 낙동강 둑을 타고 삽십리에 이르는 벚꽃이 장관을 이룹니다.

 



이건 무슨 소린지..저나 남편 서로 바라보며 피식 웃고 말았습니다. 울 남편 태워줘서 고맙다고 인사하네요. 넉살도 좋아..그렇게 가는데 택시 기사 저기 삼거리에서 우회전 해서 30미터만 더 가면 지하철역이라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십니다. 그리고 삼거리에 도착하여 우회전 하려는 순간.. 택시가 급정거 하면서 섰습니다. 끼익~~

"아니 저것들이 미쳤나?"

택시 기사의 입에서 욕설이 튀어나옵니다. 상황을 봤더니 우리가 우회전하는 곳에 건널목이 있었고, 우회전 하는 찰나에 보행자 파란불로 바뀐 것입니다. 신호가 바뀌니 당연히 보행자들은 길을 건너려고 나섰고, 이런 생각 없이 우회전하려는 택시는 깜짝 놀라 급정거를 한 것이죠. 보니 자전거를 탄 두 분이 건널목을 건너가고 그 뒤로 몇 사람이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뭔 사람들이 신호가 바뀌자 마자 바로 뛰어드냐? 진짜 어이없네. 이러니 사고가 나지, 에잉.. 정말 어이없네, 뭐 저런 인간들이 있냐?"

택시 기사 아저씨 쉴 새 없이 욕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다행히 그 삼거리에서 역까지 30미터여서 망정이지 안그랬음 그 택시기사 아저씨의 욕설을 계속 듣고 가야했겠죠. 에구 제가 다 어이가 없습니다. 우회전 길이면 일단 정지해서 상황을 보고 가야 하는게 기본이고, 신호가 바뀌면 보행자가 건널목으로 가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이 아저씨 자기 잘못은 하나도 생각 않고, 도리어 법을 제대로 지키고 가는 사람 뒤통수에 대고 계속 욕을 해댑니다.

"아저씨가 잘 못 했네요."

이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오는 것을 간신히 참았습니다. 울 남편 어이없는지 그저 쓴 웃음만 짓고 있네요. 기본요금 2800원이 나오더군요. 잔돈은 필요없다고 하고, 내리면서 한 마디 했습니다. 

"아저씨 태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전에 치매에 걸린 제 친정 엄마 혼자 집을 나서다 길을 잃고 헤메는 걸 지나가던 택시기사가 이상하게 여겨 엄마를 집까지 모셔다 준 적이 있습니다. 그 분 정말 친절이 몸에 베신 분이더군요. 얼마나 고마운지 .. 안받겠다는 걸 억지로 택시비에 식사비까지 챙겨 드렸습니다. 같은 일을 하는데도 일하는 방식이 이렇게 차이나는구나 싶습니다.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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