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우리가족

출장간 남편 밤에 보내온 문자 닭살 돋아

우리밀맘마2012.04.10 08:03

남편의 문자, 출장간 남편 한 밤 중에 보내온 닭살 돋는 문자

 

목요일 아침 남편은 무슨 얘기 끝에 저를 보며 의미있는 웃음을 짓습니다. 이런 웃음 별로 유쾌한 일이 아니거든요.

"뭐야~ 왜 그렇게 웃어요? 뭔데~."

조금은 저를 놀리는 듯한 장난끼가 서린 웃음. 남편은 재밌다는 듯이 말을 했습니다.

"응, 오늘 출장 가서 내일와~."

"뭐? 또 외박?"

사실 남편은 1년에 열흘이 넘게 일로 인해 외박을 합니다. 사실 그리 많은 날수는 아니지만 그 며칠이 절 정말 힘들게 합니다. 저 어릴적 우리 집은 밤에 불을 켜도 어두웠습니다. 부모님과 형제들이 모두 일 나가거나 학교에 가서 아직 돌아오지 않았을 때 이런 어두컴컴한 집에 홀로 있다보면 괜시리 무서워지고, 그래서 혼자 집에 있는 것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런 어릴 적 경험이 어른이 된 후에도 무의식 중에 영향을 미친 것인지 남편 없이 혼자 잠을 잔다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잘 보지 않는 TV를 늦게 까지 보다가 겨우 잠을 들든지 아니면 아이들 틈에 섞여 잠이 들곤 했습니다. 혹 남편이 며칠동안 집을 비우게 되면 거의 폐인이 되다시피 합니다. 

제가 그런 줄 알기에 남편은 얄미운 표정으로 절 놀리며 말을 하는 것입니다. 일로 인해 가는 것이니 어쩔 수 없지만, 그런 말을 하면서 장난끼가 묻어나오는 얼굴로 말을 하는 것은 정말 얄밉더군요. 그래서 세차게 귀를 몇번 잡아 당기며, 군기를 잡았습니다. ㅎㅎ^^


 

흔들리는 밤거리전 아무리봐도 잘못찍은 사진인데 남편은 예술적인 느낌이 나는 사진이라며 우깁니다.

 

 

저의 이런 약점을 알기에 고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저 기도를 했습니다. '주님 저의 이 어두움에 대한 공포심을 물리치도록 도와주십시오' 이렇게 기도를 한 후  용기를 내어 어두운 밤에 홀로 있는 연습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이 없을 땐 아이들과 함께 잠을 잤는데, 용기를 내어 혼자 잠을 청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불을 켜고 잠을 청하다가, 나중에는 불을 끄고도 혼자서 잠을 잘 수 있게 되더군요.

큰 딸이 학원에서 돌아옵니다. 아빠가 오늘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안 울 큰 딸이 제게 얘기를 하네요.

"엄마, 오늘 잘 지냈어요. 우울하지 않았어요?"

"왜?"

"오늘 아빠가 안오시잖아요."

"그렇구나!"

제가 그제야 생각났다는 듯이 딸에게 대답했습니다.

그거 참, 이젠 혼자 밤을 지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극복된 듯합니다. 예전에는 남편이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는 순간부터 돌아오는 날까지 우울해지고 힘들었는데 말이죠. 하나님께서 제 기도를 들어주셨나 봅니다.

"우야~ 그런데, 엄마 맘속에 아빠있다. 그래서 우울하지 않아. 웬지 울 남편이 내옆에 계속 있는 것 같아~."

갑자기 드라마의 대사가 생각나 저도 한 번 읊어보았습니다. 저도 신기하지만, 정말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딸이 어이없다는 듯이 웃네요.

ㅎㅎ 그런데 아침에 보니 밤늦게 보낸 남편의 문자가 와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의 표현이 좀....  ㅋㅋㅋ

 


" 잘자니? 난 잠이 안와~ 

 아무래도 너에게 중독된 모양이야~~
잘자! 사랑해^^"


 

 



 

 

by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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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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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friend0913.tistory.com BlogIcon 둥이맘오리2010.01.10 16:23 신고 자상한 남편의 문자덕에... 외박한 날 당일은.. 푹 주무셧겟어요... ^^
    저희 신랑도... 저런 문자한번 제게 보내줘봤으면.. 하는 바램이 드네요.. ^^
    맘마님... 행복이 묻어나는 글 잘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gajokstory.com BlogIcon 우리밀맘마2010.01.10 16:37 신고 감사합니다. 남편은 표현을 잘한답니다. 님 남편도 그렇게 될 수 있길... 행복하세요. ^^
  • Favicon of http://pokerface7.tistory.com BlogIcon KEN☆2010.01.10 16:56 신고 안녕하세요?
    맘마님 믹시가 뻑났습니다.
    업을 위해서 방문을 했는데, 정말 믹시때문에 제가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동종업계 사람으로서 이해하려고 하지만, ...
    혼자 감당이 안되는 믹시를 왜 만들어서 서버관리도 안되고 있구요.
    엄청난 블로거들의 원성을 그냥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군요.
    맘마님 댓글에 제가 흥분을 했네요 ㅎㅎ 아 이게 아닌데
    아무튼 나중에 정상으로 돌아오면 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남은 오후 즐겁게 보내세요~
  • Favicon of http://gajokstory.com BlogIcon 우리밀맘마2010.01.10 17:17 신고 그러게요. 요즘 믹시가 좀..... 즐거운 저녁되세요. ^^
  • kyu2010.01.10 17:27 신고 하나님게 기도하셨다고 하니 하나님을 믿으시나요 죄를 해결되었나요 죄가 해결 되지 않았다면 하나님과 상관없어요 하나님의 영은 거룩하기에 죄인과 함께 하지 않아요 정말 하나님을 만나 영생을 얻으시길 기도함나다
  • 우리밀맘마2010.01.10 20:02 신고 하나님은 죄인을 구하시려 예수님을 보내셨죠. 죄인이 아닌 사람이 있나요? 모두가 죄인이지요. 그런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죄인된 우리를 하나님과 연결하는 통로이지요.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우리는 이제 서로 교통이 가능한 것이지요. 그렇다면 우리가 죄를 짓지 않는 것일까요? 그렇진 않습니다. 우린 하나님이 될 수 없으니까요. 언제나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살 수는 없지요. 그런 죄인된 우리도 하나님은 사랑하십니다. 그리고 언제나 우리가 회개하면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지요. 하나님은 사랑이시니까요. ^^
  • Favicon of http://muznak.tistory.com BlogIcon 머 걍2010.01.10 17:39 신고 알콩달콩 행복한 가정입니다.
    남편의 문자가 좀 닭살이긴 합니다만....^^;;
  • 우리밀맘마2010.01.10 20:04 신고 그죠~ 저도 두드러기가 좀 나려고 하네요. ^^
  • ㄳㅈㄷㅅ2010.01.10 20:14 신고 먼 쓰잘데기없는 글이 다올라오나헀다.....남편 출잘갈때 아줌마들 바랍피더라....남자놈은 출장간다하고 나가면 여자들은 남편 풀장갓다하고 바람피더라..그게 정석이지. 암...두렵지 않지,,,절대루~~
  • Favicon of http://www.daum.net/ BlogIcon 행복하나요2010.01.10 20:20 신고 하하하 웃긴 사람일세
    그러면 좋나요? 그러니까 누가 칭찬이라도 하던?
    이런 글에 좋은 내용하나 못 다나요?
    당신이 머리속이 참말로 궁금하네요..하하하
  • Favicon of http://gajokstory.com BlogIcon 우리밀맘마2010.01.10 20:28 신고 그렇지 않는 분들도 많답니다. 긍정적인 눈으로 보면 세상이 달라보이지요. 어두운 면만 보지 마시구요. 행복하세요. ^^
  • Favicon of http://deborah.tistory.com BlogIcon Deborah2010.01.10 21:46 신고 미소가 절로 짓게하는 글이네요. 그럼요. 우리하나님은 기도를 응답을 해주시죠. 그러니 얼마나 좋아요. ^^ 사랑스런 우리밀맘마님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많은것을 배우게 됩니다.
  • Favicon of http://gajokstory.com BlogIcon 우리밀맘마2010.01.10 22:05 신고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 Favicon of http://hihappy2.tistory.com BlogIcon 하이해피2010.01.10 22:06 신고 ㅋㅋㅋ 잘보고갑니다.
  • Favicon of http://gajokstory.com BlogIcon 우리밀맘마2010.01.10 22:09 신고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 Favicon of http://lalawin.com BlogIcon 라라윈2010.01.10 23:02 신고 알콩달콩 행복한 모습이 넘 부럽습니다~ ^^
  • Favicon of http://gajokstory.com BlogIcon 우리밀맘마2010.01.10 23:11 신고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 Favicon of http://WINDMARK.ORG BlogIcon 바람흔적2010.01.10 23:03 신고 얘들 때문에 같이 가지도 못하시겠군요.
    얘들이 있으니 조금 나으시겠습니다요.
  • Favicon of http://gajokstory.com BlogIcon 우리밀맘마2010.01.10 23:11 신고 예 그렇지요.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 Favicon of http://badjunko.tistory.com BlogIcon 못된준코2010.01.11 01:40 신고 오~~~남편분 완전 센스쟁이시네요. 저렇게 멋진 문자를 보내시다니...
    맘마님은 행복하시겠어요....
  • Favicon of http://gajokstory.com BlogIcon 우리밀맘마2010.01.11 07:49 신고 제 남편이지만 닭살이 돋아요~ 감사합니다. ^^
  • 지나가다2010.01.11 02:06 신고 저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를 지엇습니다.
    행복이 느껴집니다.
  • Favicon of http://gajokstory.com BlogIcon 우리밀맘마2010.01.11 07:49 신고 정말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 Favicon of http://cafe.daum.net/hague1004 BlogIcon 튤립2010.01.11 09:05 신고 즐거운 마음이 솟구치게 하는 일상입니다.
    감사하구요, 오늘도 행복하고 멋진 하루되세여^^ㅏ
    어릴적 시골에서 자란 저에게 칠흑같은 어두운 시골길을 걸으며
    걸어서 통학하던 시절을 연상케하는군요.
    지금은 가족들과 함께 네덜란드에서 생활하지만
    어둠속에서 나를 마중나와 내이름을 불러주던 엄마의 모습도 떠오르고요...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gajokstory.com BlogIcon 우리밀맘마2010.01.11 09:37 신고 예 어두움속이지만 엄마가 마중을 나와주시니 전혀 무섭지 않았겠어요. 좋은 추억이네요.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 Favicon of http://yueun77.tistory.com BlogIcon 안녕!프란체스카2010.01.11 15:32 신고 저도 남편이 늦게 오는날엔 안자는데 그 이유가 무서워서 그렇거든요..ㅋㅋㅋ
    저랑 같은 이유로 잠 못드시는분은 처음입니다^^
  • Favicon of http://gajokstory.com BlogIcon 우리밀맘마2010.01.11 20:00 신고 이젠 많이 적응이 되었답니다. 무서움도 내면에서 나오는 것이기때문에 조금씩 적응을 시켜가는 것이 중요한 듯 합니다. 함께 어두움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길... 행복하세요. ^^
  • Favicon of http://serp.tistory.com BlogIcon 웅이아뿌2010.03.06 11:18 신고 따뜻함이 느껴지는것 같아요 ^^
    항상 행복하게 사세요 ~
  • Favicon of http://blog.daum.net/ggasi67/13740762 BlogIcon 까시2012.04.10 08:16 신고 닭살 커플 이네요...
    행복하신 모습 보기 좋습니다...ㅎㅎ
    좋은 하루 되세요.
  • Favicon of http://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2012.04.10 08:33 신고 닭살이라도 보기좋기만합니다.^^
  • Favicon of http://yahoe.tistory.com BlogIcon 금정산2012.04.10 08:37 신고 화목한 가정의 모습 넘 보기가 좋습니다.ㅎㅎ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 Favicon of http://semiye.com BlogIcon 세미예ㅣ2012.04.10 08:51 신고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이 참 예쁩니다.
  • Favicon of http://daddymoo.tistory.com BlogIcon 아빠소2012.04.10 09:30 신고 오늘 글은 왜이리 아기 같으실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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