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가정만들기

[행복한 부부] 사소한 것을 서로 의논하는 부부입니까?

우리밀맘마2016.11.11 22:35

행복한 가정생활 7대 비결

 

흔히 가정은 작은 교회, 원초적 교회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를 짝지어 주셔서 가정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가정은 사람들의 편리에 의해 만들어진 단순한 관계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간들을 행복하게 잘 살아가도록 하나님께서 직접 만드신 제도입니다. 기독교인들은 가정에 대한 이 하나님의 뜻을 잘 알고, 가정을 행복하게 꾸려갈 책임이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가정을 행복하게 꾸려갈 수 있을까요?

 

행복한 가정생활을 위한 7가지 비결을 알려드립니다.

 

 

 

서로 성숙하라 

 

부부는 서로 성숙해져야 합니다. 성숙한 사람은 서로를 배려하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결혼할 때 대부분 '저 사람과 결혼하면 저 사람이 날 행복하게 해줄거야' 라는 기대를 갖고 결혼합니다. '날 행복하게 해줘'라며 상대에게 요구하는 자세에서 '당신을 이해합니다'라는 마음으로 바뀌어 가야 합니다. 성경에는 부부를 '돕는 배필'이라고 했습니다. 내가 도와주어서 상대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성숙해져가는 것입니다. 상대를 배려하고, 그 때문에 희생하는 것을 억울해하지 맙시다. 절대 손해보는 것이 아닙니다. 행복을 이끌어가는 것입니다.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하라 

 

신약성경 에베소서 5장에 여자는 그리스도께 순종하듯 모든 일에 남편에게 복종하라고 하였습니다. 결혼하는 순간 우리는 상대에게 매인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서로에게 매여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또 꾸려가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그것에 맞는 새로운 질서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전통적으로 남자가 집안의 가장이 되어 집을 이끌어갑니다. 그 가장의 권위를 인정해야 가정의 질서가 바로 세워지는 것입니다. 남편은 가장으로서 가정을 이끌어가는 책임이 있고, 아내는 그 남편을 잘 도와 가정을 꾸려가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가정의 질서는 먼저 아내가 남편의 권위를 인정하고, 세워주는 데서 시작합니다.

 

남편은 아내를 내몸같이 사랑하라

 

또한 에베소서 5장에는 남편들도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과 같이 하며,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권위는 군림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스린다는 말은 압제하고, 상대를 굴복시키는 것이 아니라 섬기는 것입니다. 잘 다스리는 사람은 상대를 잘 섬겨서 귀한 존재로 만드는 것이며, 이것이 남편이 해야할 사랑인 것입니다.

 

부부는 대화를 계속하라

 

부부는 한 몸이라 하였습니다. 이는 서로가 한 영혼이 되도록 서로를 더 잘 이해하는 데서 이루어집니다. 서로를 잘 이해하는 것은 서로 소통하는 것이며, 소통의 기본은 대화입니다. 어떤 것이라도 부부는 서로 대화로 이해하고 풀어가야 합니다. 처음에는 서로에게 약점 잡히지 않으려고 경계하며, 자신을 숨기려고 합니다. 거기에서 한 걸음 나아가야 합니다. 저 사람에겐 나의 약점을 드러내도 괜찮아, 저 사람은 나의 약점을 비웃지 않고 잘 보듬어 줄 것이라는 신뢰가 생길 때 비로소 소통의 첫 관문을 연 것입니다.

 

서로를 신뢰하게 하는 좋은 천국 언어가 있습니다.

사랑해요 용서해요, 제가 잘못했어요 감사해요 참 잘하셨어요 훌륭해요

미안해요 괜찮아요 참 좋아요 그리하세요 등입니다.

 

이런 말을 자주해야 사랑이 더 깊어집니다.

 

같이 진지하게 기도하라

 

하나님께서 부부에게 허락하신 가장 큰 특혜는 부부가 손잡고 기도하는 것일 겁니다. 

부부가 함께 하는 기도는 풍랑을 잠재우고, 그 어떤 홍수가 와도 흔들리지 않는 능력이 됩니다.

 

성경을 매일 규칙적으로 읽고 지키라

 

전 새벽에 남편과 함께 새벽기도 다녀온 후 아이들이 깰 때까지 성경을 읽었습니다. 물론 울 남편도 같이요. 그랬더니 아이들이 우리들의 그 모습을 보고 그 옆에서 책을 가져와 공부합니다. 잔소리 하지 않아도 신기하게 부모를 따라하더군요. 그리고 성경을 읽고 느낀 것을 부부가 서로 나누니 또 대화의 깊이가 달라집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조그만 것 부터 실천해가고, 또 그렇게 하도록 서로 격려하니 인격도 더욱 성장하게 되구요. 

 

예수님을 네 가정의 선장으로 모시라 

 

그리스도인으로서 이건 참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걸 지키며 살아가는 건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 다 자기 잘난 맛에 산다고 일단 자기 뜻대로 해보다가 깨지고, 망가진 후에야 '주님 뜻대로 하옵소서' 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 지요. 가정의 행복을 지켜주는 것은 아주 큰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찌보다 자잘하고, 대수롭지 않는 일들 때문에 서로간에 갈등하고, 감정 싸움을 하게 되고, 또 서로 오해하고 그러다 파국으로 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가정의 자잘한 대소사까지 부부가 서로 손을 맞잡고 기도하며 풀어가는 버릇을 키워야 합니다. 이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내 고집, 내 뜻대로가 아니라 "주님 뜻대로 하옵소서" 부부가 이 고백을 함께 하며, 주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주님이 이 집에 주인이십니다."

 

커피

 

 

서울의 어떤 교회는 주일 낮예배를 마친 후 식당에서 식사를 합니다. 그런 후 부부가 티타임을 꼭 가져야 합니다. 둘 만의 자리에서 먼저 예배시간에 느꼈던 은혜를 서로 나누게 합니다. 그리고 자녀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오늘 자녀들에게 가르쳐주었으면 싶은 것을 서로 의논합니다. 어떻게 이야기해야 아이들이 잘 알아들을 수 있을까 의논합니다. 그런 후 가정을 위해 서로 돌아가며 주거니 받거니 그렇게 기도합니다.

 

처음에는 엄청 어색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우리 부부가 이렇게 대화가 없었다는 사실에 당황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억지로라도 자꾸 하다보면 점점 그것이 친숙해지고, 아이들을 향했던 관심이 이제는 서로에 대한 관심으로 번지고, 마침내 집안 일의 아주 세세한 것까지 서로 알게되고, 또 의논해서 결정하다보니 부부간의 금술이 좋아지더라는 것입니다. 제 남편 친구가 그렇게 해서 이혼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행복은 그저 오는 것이 아닙니다. 행복하고자 노력하고, 행복하기 위해 주님과 함께 고민하고, 해답을 얻고, 순종하는 가운데 찾아내면서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by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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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양식

나이트클럽 가도 되냐고 목사님께 물었더니

우리밀맘마2011.06.04 10:49

 
 


저는 집과 교회 외에서 다른 모임들을 거의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다 늦게 디지털대학에 입학해서 공부하다 보니 여기 학생들과 이런 저런 만남을 갖게 되고, 또 울 우가 초등학교 때 학급 임원 엄마들과는 지금도 그 만남을 이어가고 있답니다. 그러고 보니 교회 밖에서 기독교인 아닌 사람들과 슬슬 어울리다보니 조금 문화 충격에 빠지곤 합니다. 교회에서 거의 금기시 하는 그런 장소에서 일단 모임을 해야하고, 또 제 관점에서는 일탈이라고 볼 수 있는 그런 장소로 옮겨 2차 3차를 하자고 하기도 하거든요. 대부분 저는 1차 모임만 하고, 2차는 살짝 빠지는데, 한 날 모임을 이끄는 회장이 다음 달 만날 때는 나이트 갈거니까 빠지면 안된다고 아예 통보를 하네요. 이거 걱정이 되는거 있죠. 가도 되는지 울 목사님께 물어보았습니다.


맘마 : 목사님 여쭤볼게 있는데, 일단 제가 뭘 물어도 야단치지 않는다고 약속해주세요.

울 목사님 은근히 두려운 눈빛으로 절 바랍니다. 또 무슨 일인가? ㅎㅎ

목사 : 맘마님 왜그러시나요? 살짝 겁나는데요. 일단 말씀해보세요.

맘마 : 저~나이트클럽 가도 되나요?

아예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렸습니다. 혼낼려면 내세요.. 그런데 울 목사님 표정이 좀 뻥찌는 표정입니다. 설마 제가 그런 질문을 하리라곤 꿈에도 생각 못했을 겁니다. 저 교회에서 착한 성도거든요. ㅎㅎ

목사 : 맘마님 제가 알기로 나이트클럽은 나이 제한이 있을 걸요. 40대 아줌마들은 안받아준다고 하던데.. 들어갈 수나 있겠어요?

헉 그러고 보니 그런 것 같네요. 저도 예전 직장 다닐 때 몇 번 가봤는데, 그런 제한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저랑 남편 조금 나이차가 나거든요, 제가 농담삼아 당신은 나이트 못가지만 난 받아준다고 놀린 적도 있었는데, 그게 생각이 나네요. 그런데 울 회장 무슨 맘으로 나이트 가자고 해서 날 이렇게 고민스럽게 하냐? 제가 도리어 더 당황이 되네요.

목사 : 뭐 기독교인이라고 그런 곳에 가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또 굳이 갈 필요까지 있나요? 춤도 제대로 못출텐데 더 스트레스만 받지.. 그리고 남편에게 허락은 받으셨어요?

울 남편 물론 안된다고 하겠죠. 만일 남편이 나 좀 나이트에 갔다 와도 되겠냐고 제게 물으면 당연히 안된다고 할 거거든요. 끙 .. 목사님과 대화하다 보니 머리가 더 아파집니다.

목사 : 아직 미혼인 처녀총각들이 스트레스 풀기 위해 나이트 가서 바람 좀 쇠고 오는 거야 뭐 어떻겠습니까 마는 결혼한 분들이 따로 가기엔 좀 그렇지 않나요? 차라니 남편과 같이 간다면야 뭐 어떻겠습니까? 잘못하면 유혹에 빠지기 쉬울텐데.. 

맘마 : 기독교인이라고 그럼 그런 유흥업소나 술집 등에 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네요? 

제가 대화 내용을 살짝 바꿨습니다. 

목사 : 성경에 보면 우리에겐 뭐든 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인생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며, 또 신앙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기에 인생을 어렵게 하고, 덕을 세우지 못하는 일은 삼가하는 것이 좋다고 하였습니다. 과연 그런 곳에 가는 것이 지금 내 인생에 유익한 것인지, 내 신앙에 덕스런 것인지 잘 구별해서 행동해야 하는 것이죠. 단순히 노래부르고 춤추고 해서 마음을 푸는 정도라면야 괜찮겠지만 이로 인해 가정에 불화를 가져오거나 불미스런 유혹에 빠져 그것이 덫이 되는 것이라면 당연히 피하고 삼가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목사님 말씀을 듣다보니 호기심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또 물었습니다. 

맘마 : 목사님은 나이트클럽 가보셨어요? 

울 목사님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목사 : 뭐 대학 다닐 때는 안가면 안되는 상황이라 학교 MT나 이런 저런 모임 때문에 몇 번 가봤죠. 그런데 넘 시끄럽고 저하고는 잘 안맞는 곳 같더군요. 그 이후로는 가자는 사람도 없고, 갈 이유도 없고, 또 돈도 없고 ㅎㅎ 그리고 가봐야 춤도 못추니 완전 꿔다논 보릿짝 되기 십상이니 안가는 것이죠. 그리고 제 아내가 절대 허락해줄 리 없으니 못가는 거죠. 또 제가 만일 간다고 한다면 울 교인들 중 시험들 사람들이 많아서 못갑니다. ㅎㅎ

목사님과 대화를 마친 후 퇴근해 돌아오는 남편에게 슬쩍 떠보았습니다. 다음 달 모임에 나이트 간다고 하는데 가도 돼? 그러자 울 남편 아주 쿨하게 대답해주네요.


"넌 넘 이뻐서 안돼!"

ㅋㅋㅋㅋㅋ 심기를 불편하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그래서 .. 못갔답니다. 다른 엄마들은 어쨌냐구요? 제가 안가다고 하니 다른 범생이 엄마 둘도 못간다고 해서 걍 못갔습니다. 회장 언니 안색이 좀 그렇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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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kingo.tistory.com BlogIcon 하늘엔별2011.06.04 11:16 신고 나이트클럽이 요즘 단순히 춤만 추는 곳이 아니라,
    청춘남녀들이 만남을 갖는 곳이라서 말이죠.
    가 보셔야 재미없을 겁니다. ㅎㅎㅎ
  • Favicon of http://gajokstory.com BlogIcon 우리밀맘마2011.06.06 07:12 신고 네 좀 그럴 것 같아요. 그것도 즐길 줄 아는 사람에겐 즐거운 일이겠죠.
  • Favicon of http://neonastory.tistory.com BlogIcon 네오나2011.06.04 13:02 신고 재미있습니다 ㅎㅎ 남편분이 현명하시네요.
    이쁘시니까 아니 가시는게 좋겠습니다.
    종교와는 상관없다는 생각이지만 별로 재미있어하실 거 같진 않아요 ^^
  • Favicon of http://gajokstory.com BlogIcon 우리밀맘마2011.06.06 07:12 신고 ㅎㅎ 감사합니다.
  • 정진2011.06.04 14:17 신고 맘마님의 재치와 목사님의 사려깊음이 재미를 더합니다.
  • Favicon of http://gajokstory.com BlogIcon 우리밀맘마2011.06.06 07:13 신고 울 목사님 멋지죠?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life-lineup.tistory.com BlogIcon +요롱이+2011.06.04 19:10 신고 요롱이왔어요!
    목사님의 사려깊은 말씀이 너무너무 인상적이네요^^
    잼있는 글 잘 읽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gajokstory.com BlogIcon 우리밀맘마2011.06.06 07:13 신고 네 목사님 넘 좋아요. ㅎㅎ 건강하세요.
  • Favicon of http://blog.daum.net/parismadame BlogIcon 파리아줌마2011.06.06 08:26 신고 ㅎㅎ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 같으면 목사님에게 물어보지 않고
    갔을것 같어요,
    그런데 나이트클럽 가자는 사람이 없네요~~^^
  • Favicon of http://sanbal.tistory.com BlogIcon 8월7일2011.06.07 16:07 신고 저희 형도 그렇게 얘기할것 같네요 ㅎㅎㅎ
    좋은 목사님을 멘토로 두셨네요 ^^
  • 탕자2011.07.24 12:40 신고 자신을 성도라고 하면 좀 창피하지 않나요? 예수님은 가장 낮은 곳으로 병자와 창녀와 죄인이 있는 곳에 있었죠. 그리고 예루살렘의 성전의 타락을 보고 엎어버렸어요. 근데 요즘 교인들 보면 교회를 성전이라고 하고 자신들을 성도라고 하더군요. 참으로 교활한 사람들입니다. 당신들을 보면 2000년전 예수를 죽인 사람들이 생각나.
    자신들 천국 보내달라고 기도하지 말고 남을 위해 기도도 좀 해봐요.
  • 천국사랑2012.01.20 13:07 신고 참 좋으신분 같습니다.
    성실하시고 신실하신분 같습니다. 가족들과도 참 다복해 보이시고 친척들과도 우애있어
    보여 부럽습니다.

    세상에는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활 일들이 많이 있죠?
    그런데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별하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크리스챤들에겐!!!
    사람들에게 물어면 각자 생각이 다 다르기때문에 오히려 혼란스럽습니다.

    오래전 이런책이 있었습니다."만약 예수님이라면"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했을 것인가? 하는 책이죠.

    지금 내 속에 계시는 성령님께 여쭤보세요. 성령님! 어떻게 할까요?
    행복하세요.설 즐겁게 잘 보내세요.
    주님이 주시는 평강 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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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즐기기

이창동 감독의 '밀양'을 본 기독교인들의 수다

우리밀맘마2010.05.25 05:00

 
 


이창동 감독의 "밀양"을 보고

이번 칸 영화제에서 우리 이창동 감독님의 "시"라는 영화가 극본상을 받았네요. 이전 정부에서는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냈던 이창동 감독에 대해 제 남편은 "장관 퇴임 후에 다시 영화감독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사람"이라며 상당히 존경심을 나타내더군요. 저랑은 그리 친한 분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전 전도연 송강호 주연의 "밀양"이란 영화를 본 후 개인적으로 좀 친숙해졌구요, 그래서인지 이번 칸 영화제 수상소식은 더 큰 기쁨으로 다가오네요.

이창동 감독님의 수상소식을 접했을 때 제일 먼저 제 머리에 떠오른 것은 영화 "밀양"이었습니다. 이 영화가 한창 인기리에 상영되고 있을 때, 우리 교회 목사님과 30여명의 성도들이 단체관람을 했답니다. 목사님께서 이거 꼭 봐야한다며 성경공부 시간에 공부 대신 영화관으로 직행했거든요. 얼떨결에 따라가 봤는데, 보고 난 뒤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더군요.






영화관람 후 점심을 먹으면서 목사님과 함께 영화에 대한 수다가 이어졌습니다. 우리 목사님, 그냥 참 편하게 이야기를 잘 이끄시거든요. 내심 답도 좀 시원스럽게 내려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도 있는데, 그냥 우리들이 편히 이야기하도록 당신은 슬쩍 화두를 던져놓고 그냥 내버려 두신답니다.
목사님께서 먼저 이런 질문을 하셨습니다.

"극 중에 보면 기독교인들의 모습들이 보이는데, 여러분 보기에는 어떠세요?"

사실 저도 영화를 보면서 좀 맘에 걸렸던 부분이 영화 속에 등장하는 기독교인들의 모습이었습니다. 뭔가 우릴 좀 비꼬는듯한 그런 느낌이 들어 영 불편했거든요. 하지만 딱 꼬집어서 이건 아니다 싶은 그런 장면을 찾는 것도 좀 어려웠구요. 우리들의 모습이 맞긴 한데 뭔가 좀 그렇다고 하기에는 찜찜한 ..ㅎㅎ 그런데 한 분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목사님, 영화를 보니 믿지 않는 사람들이 우릴 보면 너희끼리 잘들 논다..이럴 것 같아요"

순간 좌중이 완전 "빵" 터졌습니다. 여기저기서 "맞다 맞다" 그렇게 맞장구를 치는 분도 있고, 순간적으로 아주 시끌시끌해졌습니다. 또 한 분이 그 말을 이어 이렇게 말씀하였습니다.

"네, 사실 우리는 아주 자연스런 행동이고, 너무 습관적인 모습이라 이상한 것을 잘 모르겠는데 오늘 영화를 보니 정말 그동안 우리끼리 너무 잘 놀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우리 문화가 세상과 상당히 이질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말씀을 듣고 있던 목사님 싱긋이 웃으시며 또 다른 화두를 던지십니다.

"영화 속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 한 번씩 말씀해보시지요."

이 질문에 많은 분들이 영화의 가장 마지막 장면을 꼽더군요. 머리를 자르려고 거울을 앞에 두고 앉은 마당에 햇볕이 비치면서 "뻥"이라고 쓰인 세제통을 살짝 클로즈업하며 지나가는 장면을 두고 도대체 이게 무슨 뜻인가 하고 묻기도 하면서요. 한 분은 그 뻥이라는 말에 뜻이 있다며 아마 전도연과 송강호는 앞으로 잘 살거다고 예언하기도 하구요. 그 햇살이 참 따뜻하고 좋다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전도연이 아들의 주검을 보고 밤에 미친듯이 거리를 헤메며 꺽꺽 대며 울던 그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아니 인상 깊은 정도가 아니라 정말 소름이 돋더군요. 그 절망감, 말할 수 없는 그 슬픔.. 그 모습을 보고 있는 제가 주먹이 쥐어지고, 이를 꽉 악문채 바들바들 떨며 울고 있었거든요. 그 때 정말 전도연은 천상 배우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우리끼리 한참 열을 올리며 이야기 하고 있는 중에 목사님께서 마지막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극 중에 누가 가장 예수님 닮았습니까?"





헉, 우리가 허를 찔렸습니다. 선뜻 이 질문에 대답을 못하겠더라구요. 왜냐면 극중 전도연을 짝사랑하며 좇아 다닌 택시기사 송강호가 제일 예수님 닮은 인물로 보여졌는데, 그 사람은 극중에서 보면 이제 겨우 초신자에 불과하지 않습니까? 저뿐만 아니라 함께 영화를 본 다른 분들의 불만도 거기에 있었습니다. 이 영화가 기독교인들에게 불편한 이유인 것이죠. 왜 하필이면 가장 예수님 닮은 캐릭터로 초신자를 택했느냐 하는 것입니다. 얼마든지 신앙심이 깊은 인물을 들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하지만 또 우리 바람대로 했다가는 이 영화는 기독교 선전용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고, 대중들에게 그 큰 감동을 안겨주지 않았겠지요. 이때문에 이창동 감독님이 기독교인들에게 미움을 싸긴 했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그 덕에 우리는 좀 더 객관적인 안목으로 우리 스스로를 바라볼 수 있었고, 또 그렇게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이죠.





이창동 감독님, 감독님은 절 모르시겠지만 축하드려요.
직접 만나면 축하 꽃다발이라도 한 아름 안겨드릴텐데 좀 아쉽네요.
이번에 만드신 영화 "시" 꼭 보겠습니다.
저만 보지 않고, 지난 번 밀양처럼 단체관람을 하던지, 아님 앞집 뒷집 다 꼬드겨 함께 보도록 해보겠습니다. 다음 작품도 기대하고 있을께요.  


이창동 감독님의 영화 "시"가 천만 관객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추천이 필요합니다.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제 글을 추천해주시고, 댓글도 많이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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