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과 육아

진보성향 교육감 대거 당선된 이유를 학부모 입장에서 살펴보니

우리밀맘마2014.06.05 09:58

6.4지방선거 진보성향의 교육감 대거 당선된 이유 학부모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아침에 아이들을 등교시켜주면서 울 남편 자조 섞인 말투로 이렇게 말하네요.

"이 놈의 학교는 어째 내가 다니던 30년전과 달라진게 없네. 수업시간도 그렇게 학교에 남아서 야자 해야 하는 것도 그렇고, 시험으로 사람 죽이는 것도 그렇고..그래도 내 아들 학교 다닐 때쯤이면 좀 학교가 행복해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에잉.."

아빠의 그 한 마디에 차에 타고 있는 아이들 못들은 척하며 피식 웃습니다. 남편의 말을 듣고 보니 정말 우리나라 학교는 왜 이리 달라지지 못하고 있을까요? 그런데 그 말을 듣던 울 아들 아빠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아빠, 야간자율학습이란 말의 뜻을 아세요? 일명 야자라고도 아지요."

"뭔데?"

"그건 야간에 학교에 남아서 공부할 과목을 자율적으로 정해서 공부하는 거랍니다. 이건 정말 대단한 거예요. 우리가 공부할 과목을 스스로 정해서 공부할 수 있게 하다니 얼마나 놀라운 일이예요. 우리학교는 자유가 넘쳐나는 곳이랍니다."

울 남편, 우 아들의 씁쓸한 조크에 기가 막힌지 그럽니다.

"그 놈의 자유는 아빠 때도 있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단한 자유지. 뭐랄까? 좀 더 맛있게 표현하자면 아주 엿같은 자유라고 할 수 있지."

참내, 이 아빠 아침부터 참 아이들에게 품위 있게 말합니다.


교육감선거결과

2014교육감선거결과, 그림=연합뉴스



드뎌 6.4 지방선거가 끝이 났습니다. 제가 사는 양산은 새정치민주연합의 후보가 초반에 상당히 선전해서 혹 변화가 오려나 기대했는데, 자고 일어나보니 그저 꿈이었네요. ㅎㅎ

그런데 전 이번 선거에서 가장 관심을 둔 부분은 교육감입니다. 일반적인 정치는 잘못되더라도 다음에 다시 바로 잡을 수 있지만, 교육은 한 번 어그러지면 정말 어렵잖아요? 그렇잖아도 우리 아이들 정말 힘든데, 더 힘들어지지 않으려면 좀 더 제대로 된 교육관을 가진 이들이 교육감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보니 우리 교육현장은 참 맑음이네요. 진보성향의 교육감들이 전지역에 걸쳐 당선이 되었습니다. 특히 서울의 조희연, 부산의 김석준 그리고 경남의 박종훈의 당선은 정말 뜻밖이었습니다. 전국으로 보니 중도성향이 둘, 보수성향의 후보는 울산과 경북 두 곳만 당선되었고, 나머지는 모두 진보성향의 교육감이 당선되었습니다. 

언론의 보도를 보니 이렇게 진보성향의 교육감이 당선된 이유는 세월호 사태와 보수진영의 후보들이 난립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현상적으로 봤을 땐 분명 그러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전 아이 넷을 학교에 보내고 있는 학부모 입장에서 봤을 때 두 가지의 이유가 더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우리나라에서 보수성향의 교육관은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이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육의 보수들이 주장하는 것은 대부분 경쟁력과 효율성입니다. 이명박 대통령 때 이 부분이 더욱 강화되었고, 결과는 공교육은 더욱 심하게 무너지고, 교육현장은 더 황폐해졌습니다. 그 폐해를 고스란히 경험했기에 이런 내용을 지지하지 않는 것이죠. 

거기다 역사왜곡 문제까지 불거졌습니다. 나라를 팔아먹는 매국을 호도하고 그것을 미화하는 것 이것이 지금 보수들이 벌이고 있는 짓거리죠. 거기다 이념편향을 내세워 이미 한물간 냉전체제를 우리의 교육현장에 그대로 남겨두려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정말 시대에 뒤쳐져진 생각없는 짓이죠. 글로벌을 지향하는 현시대를 역행하는 이런 교육관을 묵과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둘째는 전교조 문제입니다. 

보수측 사람들은 틈만 나면 전교조를 물고 늘어집니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 가보면 아이들에게 신망과 존경 받는 선생님, 그리고 잘 가르치는 선생님들을 꼽으면 대부분 전교조에 가입한 선생님들입니다. 교육의 열정이 남다른 그분들을 계속 그렇게 이념 편향적인 시각으로 매도하는 것, 그건 현장과 너무 맞지 않는 주장이었던 것이죠. 물론 전교조들이 무조건 옳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전교조 가입한 선생님들도 요즘 너무 자기 밥그릇 챙기는데 전교조가 열심이라는 자기 비판을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전교조 선생님들이 현실 정치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기에 보수라는 사람들이 부담을 갖고 있는 것은 알지만, 실제 학교에서 퇴출시켜야 할 사람은 전교조가 아닙니다. 도리어 학교를 수익사업으로 이해해서 교육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사학재단 특히 비리의 온상이 되고 있는 비리사학재단과 족벌운영체제, 아무런 사명감 없이 그저 밥벌이 수단으로 여기는 영혼없는 교사들, 실력없는 교사들, 성추행 등 교사로서 자질이 없는 도덕성 없는 교사들입니다.
 
이런 우리 교육현장의 쓰레기를 다 처리한 후 전교조 문제있다고 했다면 그나마 이해를 좀 해줄텐데, 도리어 보수측은 이런 이들을 비호하는 행태를 보이니 저와 같은 학부모들의 지지를 얻을 수 없었던 것이죠. 번짓수를 잘못 찾은 것입니다.

이번에 당선된 교육감들에게 기대를 걸어봅니다. 제발 우리 아이들 행복한 학교 생활할 수 있도록 잘 이끌어주시기 바랍니다. 공교육이 살아나는 대한민국의 교육 현실을 기대합니다.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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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와 보육정책

학교 무료급식 꼭 할 수 있어야만 하는 이유

우리밀맘마2010.05.10 05:00


 

 



 학교 무료급식 꼭 해야만 하는 이유


저는 이번 지방선거에 조금씩 관심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특히 교육감 선거를 하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교육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교육감 후보들이 내거는 공약들을 유심히 살펴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운건 작은 명함 하나 제게 주는 것 외에는 그 분들에 대해 알 수 있는 내용이 거의 없네요. 그 명함 안에는 왜 그리 많은 직함들을 가지고 있는지, 이런 소소한 것까지 이렇게 적어넣으면 저같으면 도리어 부끄러울 것 같은데, 한 분만 그런 것이 아니라 후보자들 모두 다 그렇게 해 놓아서 속으로 좀 비웃었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그 이야기를 했더니, 남편은 좀 다른 이야기를 하네요.

"그 사람들이 그렇게 빼곡하게 자신의 이력을 적어둔 것은 우리 사회가 인맥이 중시되는 사회이기 때문이야. 그 사람이 가지는 공약이 뭔가를 보는 것보다 나하고 무슨 관계가 있나를 먼저 살피기 때문이지. 그래서 뭐라도 하나 걸리는게 있으라고 이런 식으로 홍보지를 만드는 것이야. 좀 안타까운 우리 시대의 단상이지.." 

그러고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후보자들의 수준이 그런 것보다 선거문화에 있어서 아직 우리 수준이 그렇게 낙후된 것을 다시금 절감하게 되네요. 그런데, 전 요즘 무료급식에 관한 것이 선거 이슈가 되는 게 참 재밌습니다. 야당은 하겠다고 하고, 여당은 안된다, 실효성이 없는 정책이라며 비판하더군요.

하지만 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저처럼 아이를 넷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는 이 무료급식이 이만저만 큰 혜택이 아니거든요. 한 달에 몇 십만원을 절약할 수 있는 정책이라는 점에서 서민들을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정부에서 아이를 많이 낳아야 한다며 고출산 정책을 편다고는 하지만 실제 저 같은 주부의 입장에서 보면 별 쓸모 없는 맆서비스에 지나지 않은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출산이 장려되어지는 것이 아니죠. 실제 생활에서 지금 다자녀를 갖고 있는 가정에 이렇게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펼쳐야 우리가 아이들을 키우는 것을 보고 용기를 내지 않겠습니까? 저희 집 같이 애 넷을 키우는데도 대학까지 별 어려움 없이 보낼 수 있다는 것이 눈으로 보게 되면,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용기를 내어서 도전해 보는 신혼들이 많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저도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이겨내기 힘든 것이 바로 위화감입니다. 아이들 엄마들 모인 자리에 가면 이야기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서로 비교하게 되는데, 뭔가 저희가 좀 부족하다 싶으면 상당히 자존심 상하고, 우리도 해줘야 하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되거든요. 그런데 다른 것도 아니고 밥을 먹는 것인데, 그런 차별을 겪게 된다면 겪게 되는 아이의 마음엔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무료급식을 하게 하는 방식도 보면 정말 이건 아이들에게 대놓고 대못을 박는 것 같은 그런 방식이 대부분이더군요. 이건 그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도, 그리고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하기 위해서도 결코 옳은 방식이 아닙니다. 

무상급식, 할 수 있다, 현실성이 없다고 서로 논쟁하지 말고, "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정책을 만들 수 있길 바랍니다. 꼭 해야만 하는 일을 하게 하기 위해 일꾼을 뽑는 것 아닌가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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