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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 앞단추 풀어헤친 여고생 불량이 아니라 불쌍한 학생인 이유

우리밀맘마2011.06.30 05:30


여고생 교복, 교복 몸매에 대한 여고생들의 관심, 교복 앞단추 풀고 다니는 이유도 몸매 때문이라는데


 



며칠 전 울 큰 딸 우가와 함께 차를 타고 가는데, 어느 여학교를 지나게 되었습니다. 생기발랄한 여고생의 모습, 제가 봐도 풋풋하니 잠시 옛 추억의 시절로 절 데리고 가더군요. 그렇게 아이들을 흐뭇한 미소로 바라보면서 천천히 운전을 했답니다.


그런데 갑자기 왁자지껄 소란스런 분위기가 되면서 몇 여학생들이 떼로 몰려 내려오는데, 모두가 교복 앞 단추를 다 풀어헤친 채로 저희들끼리 장난치는 모습이 영 불량해보였습니다. 물론 교복 안에 하얀 티셔츠를 입고 있었지만 그리 좋아보이지 않아 슬며시 눈쌀이 찌푸려지네요.

예전 우리 학교 다닐 때도 껄렁한(불량한) 아이들의 표본이 몇 가지 있었던 것이 생각나네요. 아이가 교복 입은 겉모습만 봐도 그냥 평범한 아인지, 아님 좀 노는 아인지, 그리고 범생과인지 표가 나잖아요. 일단 신발을 구겨신으면 불량스런 아이로 낙인찍혔습니다.
 
울 남편 중학교 때 전화로 사귀던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마침내 서로 만나기로 약속했다고 합니다. 목소리가 넘 이뻐 정말 이쁜 아이겠지 하고 약속 장소로 나갔는데, 자기 생각한 미모도 아닐 뿐더러 결정적으로 신발을 구겨신고 있는 것을 보고는 "앗 뜨거라"하곤 도망쳤다고 합니다. ㅋㅋ 


그리고 옷을 맵시있게 줄인다거나 치마를 개량한다거나 하는 것은 요즘 아이들은 일반적인 것이지만 저희 학교 다닐 때만 해도 끼 있는 아이로 찍혔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 일반적으로 이해하는 수준이 있었지만 그것보다 좀 더 과하면 잰 남친 있구나..노는가보지 뭐 그런식으로 수군거렸으니까요.

당시만 해도 교복을 좀 신성시 하는 분위기라 지금 이 아이들처럼 길거리에서 교복단추를 다 풀고 저렇게 활보하는 것은 거의 생각도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저도 모르게 혀를 찼네요. 그렇게 제가 혀를 차면서 얼굴 찌푸려 있는 것을 본 울 우가가 제가 전혀 생각지 못한 놀라운 이야기를 해줍니다.



교복입은여고생

영화의 한 장면





"엄마, 지금 저 교복 단추 풀고 다닌 아이보고 불량스럽다고 생각했죠?"

헉 제 맘을 들켜버렸습니다. 제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넌 그러지 말아라는 눈빛을 보내자 울 우가 이렇게 말을 잇습니다.

"엄마, 쟤들은 불량한 아이들이 아니라 불쌍한 아이들예요."

응? 불량이 아니라 불쌍한 것이라고? 제가 말귀를 못 알아 듣고 눈이 휘둥그레져 있는 모습을 본 울 우가 이렇게 설명을 해줍니다.

"엄마,  1학년 때 교복 첨 맞출 때는 잘 맞췄거든, 그런데 2,3학년이 되면서 몸이 불어난거야. 완전 몸이 불어나서 입을 수 없으면 포기하고 아예 새로 교복을 맞춰입을텐데, 지금 저 아이들은 그러기엔 좀 애매한 그런 상황이거든. 그래서 다이어트를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고 있는 불쌍한 아이들이라구요."

아하~ 고개가 절로 끄덕여집니다. 그래서 저 아이들 불량한게 아니라 불쌍한 거구나. 그렇게 듣고 보니 그 아이들 사실 그렇게 불량스러워보이진 않네요. ㅎㅎ 눈이 참 간사합니다.

그런데요~~이 글 울 우가가 보면 안되는데..ㅋㅋ 며칠 전 울 우가도 그 불쌍한 아이가 되었답니다. 갑자기 교복 단추가 잠궈지지 않은 거죠. 호흡을 가다듬고 몸을 움츠려봐도 간당간당하는 겁니다. 그래서 울 우가 일주일 다이어트를 했습니다. 아침에 고구마와 닭가슴살, 그리고 야채만 먹는 야채 다이어트를 일주일 열심히 하더군요. 그렇게 야채를 주워먹는 제 모습이 우스웠던지


"엄마, 내가 꼭 토끼 같아요"

그럽니다. ㅋㅋ 그런 토끼 같은 노력의 결과인가 한 주간 다이어트 하니 조금 자연스럽게 단추가 잠궈지네요. 단추를 잠그면서 울 우가 지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큰 일 날 뻔 했다는 거죠. ㅋㅋ

에그 ~~ 이런 울 큰 딸의 모습을 보니 좀 측은해지기도 하고.. 울 아이들 공부도 해야하고, 교복 단추 잠그고 살기 위해 몸매 관리도 해야하고..좀 불쌍해 보입니다. (*)

*이 글은 2014.1.21.에 수정update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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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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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팝나무2011.07.01 08:32 신고 음..모범생인 옆집아이도 흰티 받쳐입고 교복 풀고 다니길래, 교복은 꼭 잠그는게 단정해 보이고 그게 정답이라는 건 나의 고정관념이구나..하고 나의 불쌍한 편견을 버렸는데..
  • 아옹이2011.07.01 08:49 신고 교복 단추를 풀고 다니는 이유는 살이 쪄서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1학년 여고생들이 교복 단추를 풀고 다니는 경우도 많답니다.
    교복을 구입할 때 아예 제일 작은 사이즈로 구입합니다.
    그리고 트랜드에 따라 몸에 꼭 맞게 튜닝(?)을 하죠.

    그래서 처음부터 교복 상의가 아닌 저고리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복 상의의 길이가 짧아
    허리까지 내려가지 못해 저고리가 되는 거죠.

    오히려 단추를 채우고 있으면
    몸에 꽊 끼어 민망하게 보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곤 그 교복 사이즈에 맞춰 다이어트라는 걸 생각하죠.

    하나만 더,
    더운 여름, 남방과 면티를 입어보면
    면티가 훨씬 편하다는 걸 느낄 수 있죠.

    하루에 열 다섯시간씩 교복을 입어야 하는 학생들도
    편한 옷을 입고 싶어 한답니다.
    그래서 단추를 푼 교복 상의는 일종의 재킷같은 역할을 하죠.
    교칙 때문에 안 입을 수는 없구요.

    학생들을 조금만 이해해 주세요.
    춘추복은 단추를 풀고 다니진 않는답니다.

    다만, 치마 길이를 짧게 한 후
    담요소녀(?)가 되어 자리에 앉아 있는 여학생들은
    저도 보기에 좋지 않네요;;
  • 님프2011.07.01 09:46 신고 엄마 세대 때를 생각해 보세요...
    1학년 입학할 때 교복은 3년을 입을 수 있도록 한 치수 더 큰 걸 샀었죠...
    그러니 헐렁할수 밖에 없었고....
    지금은 아예 처음부터 몸에 맞는 교복을 사서
    다시 몸에 꼭 끼도록 또 줄여 입거든요..
    그러니 한참 성장할 나이에 해마다 몸에 맞는 교복을 절대로 입을 수는 없답니다.

    또하나...교복이 작아졌다는 핑계로
    앞단추 풀어 헤치고 다니는 것을 정당화 한다는...ㅋㅋ
  • 겨우내2011.07.01 10:27 신고 저희가 사는 지역에는 생활복이라고 티셔츠로 상의교복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디자인은 폴로티셔츠 유형으로 가슴에 학교마크가 새겨 있죠.
    학교마다 색깔과 카라 디자인를 색다르게 하고 조금헐렁하게 나오니 좀 살이 쪄도 괜찮더군요.
    블라우스 상의를 고집하지 않고 남녀공통의 티셔츠로 상의교복을 하니 애들도 좋고 가격도 저렴하니 다른지역에도 실시되면 좋을것 같네요.
  • 불곰2011.07.01 10:28 신고 본인의 이름을 보면 제가 누군지 제자들은 다 아실거예요.
    일선 교육현장에서 비일비재한 사춘기의 일면이라고 생각되지만
    바르게 가려쳐야 하는 행동은 확실하게 새겨 들을 수 있도록 지적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나이 또레 자녀을 둔 우리 학부형님들 교육현장과 똑 같은 교육자가
    되시어 진솔한 마음의 동반자가 되었으면 합니다.
  • 무법소녀2011.07.01 10:39 신고 마냥 불량하다고만 여태껏 생각하며 울 딸에게도 가끔 주의를 주는 모습인데
    우가때문에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었네요.
    곱지 않은 시선으로만 보려는 엄마의 마음을 앞으로는 조금은 더 너그럽고
    따뜻한 시선으로 이해하려는 또는 그 세대들을 공감하고자 하는 생각을 가져야
    할것 같네요.
  • 사람의 선입견,편협2011.07.01 13:02 신고 옛날은 살찌기도 힘들고 교복을 옷을 크게 사서 오래 입힐려는 것이 있었죠,
    사람의 선입견,편협함은 어쩔수 없는 겁니다.
    저도 그렇게 봤거든요.
    제 딸은 넉넉한 걸로 사줘야 겠네요.
  • sangsoo2011.07.01 21:40 신고 안녕하세요!! 여기 들어오셔서, 제 노래하는것좀 들어봐주세요~~ 실망 안할껄요
    ㅋㅋㅋ

    youtube.com/user/orientalpersuasian?feature=mhee

    아니면 그냥 youtube 들어오셔서 검색창에 orientalpersuasian 이라고 쳐주세요 ~~ ^^
  • sangsoo2011.07.01 21:40 신고 안녕하세요!! 여기 들어오셔서, 제 노래하는것좀 들어봐주세요~~ 실망 안할껄요
    ㅋㅋㅋ

    youtube.com/user/orientalpersuasian?feature=mhee

    아니면 그냥 youtube 들어오셔서 검색창에 orientalpersuasian 이라고 쳐주세요 ~~ ^^
  • Favicon of http://blog.daum.net/damotoli BlogIcon 바람흔적2011.07.01 21:41 신고 댓글을 다신분들 의견도 참 좋은 의견 많이 썼네요.
    관점의 차이도 많이 작용하는것 같습니다. 꼭 교복은 단추를 잠거야 된다는 고정관념, 맞을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수도 있지요.
  • 4442011.07.02 05:26 신고 그 놈이 교복 때문에 눈과 귀 마음 까지 멀게 하는군요. 어쩌다가 이 모양 까지 왔는지 모르겠군요.
  • 평범유부2011.07.02 15:17 신고 제 경험으로 봐서 고등학교 또는 중학교에 체격이 성숙되기는 해도 교복이 안 맞을 정도면 그것은 노력부족이나 지난친 편안함의 상징입니다. 남자든 여자든 나이에 걸맞는 체격이 아니라면 다이어트나 운동을 통해서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의 엄마를 보면 답이 나오고 아이의 아빠를 보면 답이 나오는 것은 자연이 주는 진리. 살찐것이 죄는 아니지만 긴장없이 또는 먹을 것으로 스트레스를 달래는 어리석음이 없는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 감잎2011.07.07 10:10 신고 한창 자라는 아이들이 다이어트를 안해서가 아닙니다.업체가 타이트한 옷을 광고하는것도 있지만 학생들스스로도 교복을 몸에 맞춰 입고 2~3학년이 되면 불편하여 흰 티셔츠를 교복삼아 입습니다.교복맞출때 어머님들은 그냥 웃고 계셨나요? 하루에 열시간넘게 책상에 앉아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불편한 옷을 주시고 다이어트말씀하시면 우리 아이들 설 자리가 없습니다.
  • 행인02011.07.07 14:27 신고 현재 고등학생입니다
    살이 찌고 어쩌고를 떠나서 ㅋㅋㅋ
    교복 풀어입는건 줄이지 않아도 풀어 입습니다ㅋㅋㅋㅋ
    동복은 안 풀어입고 하복만 풀어입잖습니까
    그거 더워서 그런거고요
    더우면 안에다 나시만 입지 뭐하러 반팔을 입냐, 하시는데
    솔직히 한국 교복들이 다 얇잖아요
    나시 입으면 다 비치구요
    겨드랑이나 등은 땀나면
    교복 색깔이 변해서 다 티가 나요
    아무래도 여고생인데 땀난거 보이면 안좋잖아요

    그리고 아빠 양복처럼 큰 교복도 입어봤지만
    큰 교복이 더 답답해요 무슨 탱크 뒤집어 쓴 것 같아서 ㅋㅋㅋㅋ
    차라리 반팔 입고 작은 교복 걸치고 있는게 더 시원해요 바람도 잘 통하고 ㅋㅋ

    겉으로 보이는 모습 만이 아니라
    학생들의 실정도 잘 알아주셨으면 하네요
  • ㅁㅇㄴ2011.07.12 16:45 신고 옷 맵시 떄문에 딱 붙는 옷 사입으니깐 조금만 불어도 못 입는거지요
  • Favicon of http://www.worstsunglassesbrand.com BlogIcon Oakley sunglasses2011.07.23 11:04 신고 아직 아바타도 못봤는데.. 꼭 보고싶지만 뉴욕엔 언제쯤 개봉할지.. ㅠㅠ
  • Favicon of http://www.perfumepass.com BlogIcon cologne2012.02.04 21:31 신고 저는 개인적으로 교복 단추 풀고입는 것이 보기 안좋아보였는데
    제가 그렇게 되버렸습니다 ㅜㅜ
    졸업사진때 ㄷㄷ
  • Favicon of http://www.americanplacetheatre.org/index.php/member/269342 BlogIcon Kids garden games2012.06.04 01:42 신고 여기서 배열 반가워요, 그리고 배열에 우리의 블로그와 따라이 충분하지 않다고 내 블로그 활동을 취득하기 위해 정신을 추가했습니다.
  • Favicon of http://www.thesiswritingservices.net/our-services/thesis-literature-review-cha.. BlogIcon literature review writing2012.06.30 19:45 신고 진짜로 블로그 기분 좋은 당신은 물건을 올려 방식처럼. 나는 풍부한 흡수와 정사를 체포했고 절대적으로 추가된 풍부한 게시물을 흔히 블로그로 찌르는 것입니다.
  • Favicon of http://www.essaystermpapers.com/services/ BlogIcon essay writing services2012.07.17 14:08 신고 난 당신이 싸인이 문서를 조작 허용 노력에 대해 인정하고 싶습니다. 달성이 공유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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