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 좋은부모되기

학교는 즐거운 곳이라는 네덜란드 초등학교

우리밀맘마2016.05.12 07:21

네덜란드 교육 학교는 즐거운 곳


학교가 즐거운 곳이 될 수 있을까?

학교 하면 일단 거부감부터 드는 이유는 뭘까요? 아마 그건 성적과 경쟁 거기서 오는 과도한 부담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 것이 없다면 학교 가는 것이 즐거울 것입니다. 우선 친구랑 모여서 놀 수 있고, 또 배우는 재미도 쏠쏠하니까요. 잘만하면 학교가 즐겁고 재밌고 정말 유익한 곳이 될 수 있는데, 안타깝게도 우리 현실은 그렇지가 못합니다.

 

그런데 네덜란드 아이들은 학교가 즐겁다고 하네요. 도대체 어찌된 영문인지 네덜란드 초등학교 교육을 알아봤습니다.

 

네덜란드의 초등학교 과정 


네덜란드 아이들은 만 4세가 되면 초등학교에 들어갑니다. 유치원과정 2년(Groep1.2)이 초등학교에 포함되어 있어, 초등학교 과정이 모두 8년입니다. 공교육으로 유치원 과정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유아교육비용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네덜란드 유치원과정 교육은 사회생활의 기초교육 위주로 진행됩니다. 대부분 놀이를 통해 양보와 협동, 나눔을 배우게 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글자를 배우거나 숫자를 익히는 교육은 groep3, 즉 초등학교 1학년과정에 있고, 이전에 글자교육은 전혀 하질 않습니다.



 

유치원도 유급시키는 교육 


교사는 아이들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해 리포트, 즉 성적표를 작성하게 되는데,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거나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고 판단되면 유치원아이들에게도 어김없이 유급을 적용, 1년을 더 다니게 합니다. 이 교육과정이 학교생활의 첫 장이자 사회생활에 첫발을 내딛는 과정이기 때문에 그 기초를 확실히 다잡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가방이 없는 네덜란드 학생들 

 

유아교육 1, 2년 과정이 끝나면 초등학교 1학년(groep3)으로 올라가게 되며 이때부터 본격적인 학교 공부가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네덜란드 초등학생들은 책가방이 없습니다. 책을 집에 가지고 다닐 수 없으니 책가방이 필요 없는 것이죠. 교과서는 학교에서만 봐야 합니다. 교과서가 없으니 아이들은 예습은 물론 복습도 할 수 없습니다. 초등학교 공부는 학교에서 하는 것으로 충분하며, 방과 후에는 학교에서 할 수 없는 다양한 것을 해야 한다는 게 기본 방침입니다.


수준별 교육과 시험 

 

네덜란드 초등교육은 수준별 교육이 이루어집니다. 공부 잘 하는 아이는 한 학년을 건너 뛰어 월반이 가능하며, 학습속도가 빠른 학생들은 플러스 클래스에 들어갈 수 있고, 과목별 이동수업도 가능하며, 부진한 학생들을 위해서는 인턴교사가 배치되어 수업에 흥미를 잃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초등교육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지만, 공부를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들은 유급을 도입, 한 학년을 더 다니게 함으로써 기초교육을 확실히 잡고 한 학년을 올라가도록 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같은 학년에서 두 번 유급을 한 경우는 보통학교에서 배우기 어렵다고 판단, 특수학교에서 느리게 배우는 과정을 통해 초등학교를 마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학생에 대한 공부평가는 수업시간 쪽지시험 등을 통해 이루어지며 1년에 4차례 성적표(report)를 받게 됩니다. 학교는 성적표를 아이들에게 집으로 보내기 전 반드시 먼저 학부모와 10분 면담을 가집니다. 교사와 학부모 면담은 밤에 이루어지는데, 이 자리에 이혼한 부부들까지 함께 올 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며, 교사의 말에 귀를 기울입니다. 학기 말이면 유급대상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학생의 성적이 학년 말 평균 6.0 이하이거나 학교에서 태도가 좋지 않으면 엄격하게 유급을 적용, 같은 학년을 한 번 더 다니도록 하고 있습니다.


네더란드학교



인생의 진로를 결정하는 중학교 입학시험 

 

네덜란드 초등학생들은 6학년이 되면 중학교 입학을 위한 시토(CITO)시험을 봅니다. 국가에서 치르는 이 시험은 언어, 수리, 지능 등 여러 분야에 학생의 지적능력을 상세하게 평가하므로, 학생이 앞으로 어떤 중고등학교에 가서 공부하면 좋은지 그 결과가 나옵니다. 각 학교는 이 시험결과와 8년 동안 학교에서의 성적을 토대로 학생의 진로를 학부모와 상담해 결정하게 되는데, 인문계 중·고등학교 진학은 15~20%, 상위 보통 중·고등학교 25~40%, 중하위 직업중고등학교 50~60%의 비율로 진학한다고 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하든 대학 그것도 명문대학교에 진학하는 것에 공교육의 역량이 집중되어 있는데, 네덜란드는 우리와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 이렇게 초등학교 8학년 때에 자신의 진로가 정해져도 크게 개의치 않고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먼저 아이를 가르친 교사를 학부모가 그만큼 신뢰한다는 것이며, 또한 네덜란드의 산업구조와 사회풍토가 학력 때문에 차별을 받지 않는 안정된 사회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더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친구 간에 무한 경쟁하는 교육이 아니라 자신을 개발하고 발전하기 위한 교육이다 보니 아이들의 학교생활이 즐거울 수밖에요. 

 

 

by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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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 좋은부모되기

공교육이 살아있는 네덜란드 교육의 다섯 가지 특징

우리밀맘마2016.05.03 07:24

공교육이 살아 있는 네덜란드 교육의 특별한 점

 

 

네덜란드. 우리는 네덜란드 하면 히딩크, 축구, 풍차 그리고 역사에 관심이 있는 이라면 하멜 이런 단어들이 떠오릅니다. 그런데 네덜란드의 교육 환경과 시스템에 대한 소개는 거의 없는 편입니다. 교육하면 네덜란드 보다는 스웨덴이나 핀란드 같은 북유럽의 교육이 훌륭하다는 말은 자주 합니다. 그런데 네덜란드도 교육적으로 우리가 본받을 만한 아주 훌륭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교육, 광주 MBC 기자로 일하다 남편이 네덜란드로 유학하게 되어 거기서 아이들을 키웠던 정현숙 작가님이 자신이 체험한 네덜란드 교육에 대해 말한 것을 읽기 쉽게 정리해보았습니다.

 

 

1. 네덜란드 초등학교 아이들은 책을 집에 가져오지 않는다.

 

우리 아이들이 항상 주장하는 것이 ‘공부는 학교에서 하는 거야. 집에서는 쉬어야지’ 이것입니다. 그런데 네덜란드가 그렇더군요. 공부는 학교에서만 하면 될 뿐, 예습, 복습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인문계 중고등학교를 다니는 아이들도 오후 3시쯤이면 학교수업이 끝나기 때문에 방과 후에는 마음껏 놀거나 음악, 축구 등 자기가 하고 싶은 취미활동을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이렇게 실컷 놀다가도 자신이 해야 할 공부나 과제가 있으면 유급 당하지 않기 위해 스스로 공부합니다. 보습학원, 자율학습 이런 건 네덜란드에 없답니다.

 

 

 

 

2. 낮은 대학 진학률

 

중고등학교 입학은 초등학교 성적과 졸업시험(CITO) 성적을 토대로 어느 학교로 진학할 지가 정해지는데, 인문계 중고등학교 진학률은 15-20%에 불과하고, 80% 학생들은 상위 보통 중고등학교나 중하위 직업 중고등학교에 진학합니다. 네덜란드 아이들은 13-14살 청소년기에 벌써 어느 중고등학교로 진학하느냐에 따라, 장래 대학에 진학하거나 직업 전문대로 진학하게 될 지 그 길이 대부분 정해지는 것이죠.

 

정말 공부에 재미를 느끼고, 머리를 많이 써서 일하고 싶으면 많이 배우는 길로 가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억지로 공부를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공부를 많이 하지 않아도 자신에게 알맞은 직업의 길을 택해 그것에 따른 실무능력을 익히고, 자격증만 있으면 얼마든지 사회구성원으로 살아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조건 대학은 가야한다는 우리와는 사뭇 다른 풍토죠.

 

네덜란드 청소년들 중 순수한 학문을 공부하는 대학 진학률은 20% 미만이며, 인문계 중·고등학교를 졸업한 아이들 중에도 대학에 들어가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이처럼 대학 진학률이 전체 학생의 20%도 채 되지 않기 때문에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걱정은 거의 없구요. 대학졸업생 자체가 많지 않아 대부분 1-2년 안에 취업이 이루어진다고 하네요.

 

 

  네덜란드대학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교, 사진=http://m.blog.naver.com/kimkc17/100149157830

 

 

3. 졸업하기 어려운 네덜란드의 대학

 

네덜란드 대학에 진학하는 진학률은 낮지만 들어가기는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하지만 졸업하기가 엄청 어렵습니다. 네덜란드 교육은 초등학생들에게는 마음껏 놀게 하지만, 중·고등학교부터는 어느 학교로 가느냐에 따라 공부를 많이 할지, 실무 직업능력을 쌓을지 정해지며, 대학에 다니려면 정말 열심히 공부하지 않으면 버티지 못하는 시스템입니다. 따라서 학교에서는 학생의 적성을 살린 맞춤형 교육으로 장래 이 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이 주 목적입니다. 목적이 분명한 교육, 이것이 네덜란드 교육의 큰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4.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들

 

네덜란드 학생들에게 공부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zelfstandig' 해야한다고 많이 대답합니다. '자신이 스스로, 독립적으로 공부를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부모의 잔소리는 공부 잘하는 아이로 만들 수 없으며, 아이에게 공부하라고 잔소리 하면, 아이들은 '자신이 독립적이지 못한 존재'로 무시당한다고 생각합니다.

 

 

 

네덜란드대학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교, 사진=http://m.blog.naver.com/kimkc17/100149157830

 

 

 

5. 학부모들이 신뢰하는 학교 교육

 

네덜란드 교육의 가장 큰 강점은 학교교육이 학부모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받는다는 점입니다. 학생을 가르치는 학교 교사가 학생을 제일 잘 안다고 믿기 때문에 교사가 학생을 유급시켜야 된다고 판단하면, 대다수의 부모들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그대로 따릅니다. 또한 학부모들은 교사와의 면담시간을 생명처럼 소중히 여깁니다. 초등학교나 중고등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사와의 만남시간은 거의 모든 학부모가 줄을 서서 기다려 만날 만큼 학부모는 교사를 믿고, 신뢰하는 분위기입니다. 여기에 학교는 학부모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자녀들의 적성을 살려 맞춤형으로 교육시켜, 이 사회의 일꾼을 만들어 내는 데 역점을 둡니다.

 

공교육이 이렇게 신뢰를 받는 다는 것 정말 부럽네요.

 

  #네덜란드교육  #공교육

 

by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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