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우리가족

엄마편을 들 것인가 아내편을 들 것인가 남편들의 심리

우리밀맘마2011.12.08 06:00

 
 


결혼을 하고 시어머니와 마찰이 있을 때 남편은 저에게 힘이 되어 주지 못했습니다. 그전에도 얘기했지만 저혼자 남편에게 열을 내고, 남편은 조금은 들어주었다가 조용히 그만하라고 얘기를 했지요. 아마 남편은 누구편도 들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삼촌이 결혼을 했습니다. 울 동서도 참 착하게 며느리역할을 했답니다. 울 어머니도 참 좋으신 분이잖아요. 하지만 서로 다른 환경, 서로 다른 입장,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마찰이 없을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울 동서도 어머니와 마찰이 있었겠지요. 그리고 아마 삼촌에게 저처럼 얘기를 했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삼촌은 울 남편과 달랐습니다. 어머니에게 아예 모든 생각과 감정을 얘기하더군요.

"엄마, 울 마누라한테 좀 잘해라~. 어쩌고 저쩌고 하면 어떻하노. 울 마누라 입장도 생각해 줘야지~......"

어쩔땐 제가 들어도 울 삼촌이 좀 심하게 말을 한다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도 며느리입장이기에 울 동서의 마음도 삼촌의 마음도 다~ 이해가 되더군요. 도리어 저는 울 동서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답니다. 제가 부딪혀서 얘기했어야 될 부분을 얘기하지 못했거든요. 제 입장을, 며느리 입장을 알수 있도록 솔직히 얘기했어야 하는데 못했잖아요. 그저 남편만 잡았지요.

울 어머니 삼촌의 그런태도와 말들이 처음엔 기분이 좀 상하셨던 모양입니다. 하루는 삼촌이 한 얘기를 저에게 들려주면서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니가 불러서 따끔하게 야단을 좀 쳐라~."

어머니에게 죄송하지만 전 어머니심정보다는 울 동서와 삼촌의 마음이 더 이해가 되더군요. 그래서 이렇게 말씀드렸지요.

"어머니, 저는 못해요. 어머니께서 하세요."

지금은 어떻냐구요? ㅎㅎ 삼촌덕분에 울 어머니 우리 두 며느리입장을 더 많이 알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삼촌의 솔직한 말들 때문에 그때 마음은  상하셨겠지만 어머니의 넓은 마음으로 그 모든 것을 잘 소화시키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요. 한참 뒤에 안 사실입니다. 사실 울 남편도 삼촌처럼 제 편을 들었던 적이 있답니다. 그런데 그 때 울어머니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하더군요. 

"니가 네 마누라편을 들어~. 그래 내가 이기나 네 마누라가 이기나 한번 해보자."

울 남편 어머니의 그 말씀에 다시는 제 편을 못들었다는.....  아마 어머니앞에서 제편을 들지 않는 것이 저를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울 어머니는 아직도 큰아들인 남편에 대해서는 효자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어려서부터 어머니말씀이라면 어기는 것 없는 착한 아들이었지요. 그에 비해 삼촌은 말썽을 많이 피운 개구장이였답니다. 어머니말씀도 잘 안들었다고 하더군요. 그렇기에 믿고 있던 착한 큰아들이 며느리편을 드는 것은 그리 힘드셨던 모양입니다. 삼촌이 말하는 것은 기분이 약간 상하는 정도 이신 것 같습니다. 

이제 뚱이가 중학생입니다. 아들이 커가는 것을 보니 저도 울 어머니 심정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울 뚱이도 넘 사랑스럽고 착한 아들이니까요.  그런 뚱이가 아내편을 들면~ 아무래도 많이 힘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울 어머니가 마음을 넓혀가신 것처럼 저도 마음을 넓혀가야 겠지요. 아니~ 아예 울 뚱이는 내것이 아니라고 지금부터 생각을 바꾸어야 겠습니다. ㅎㅎ ^^


 






댓글

  • 강춘2011.12.08 06:11 신고 쯧! 아직도 제 책을 못 보셨나요?
    "자기는 엄마 편이야? 내 편이야?"
    제 방에 와서 보세요 ㅋ
  • Favicon of http://blog.daum.net/2losaria BlogIcon 굄돌2011.12.08 07:41 신고 아내 편 드는 아들, 좋아할 부모님 안계시겠지요?
    그래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보자!
    ㅎㅎ
  • Favicon of http://yahoe.tistory.com BlogIcon 금정산2011.12.08 08:03 신고 그런데 누구편을 들어라는 것은 좀 그러네요.ㅋㅋ
    굄돌님 뎃글처럼 다음에 아들이 장가를 들어 며느리 편들면
    어따겠는지요. 너를 키울때 어찌 키웠는데 하면서~`ㅋㅋ
    넘 앞서 나가는가.
    그러네요. 편가르는 것 보다는
    그때의 분위기를 보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 Favicon of http://blog.daum.net/kangdante BlogIcon kangdante2011.12.08 08:31 신고 피할 수 없는 남자들의 딜레마죠?..
    슬기롭게 대처해야 가정이 행복합니다.. ^^
  • 대관령꽁지2011.12.08 09:04 신고 닭이 먼저야 알이 먼저야 같은것 아닐까요.
  • Favicon of http://mindme.net BlogIcon 마음노트2011.12.08 13:36 신고 참 이부분은..
    한국 남자들이 쉽게 풀어내지 못할 숙명같아욥.ㅎㅎ
  • 내꺼다2011.12.08 20:00 신고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당연히 아내 편을 드는 게 맞습니다. 편 드는 척이라도 해 줘야 가정이 평화롭습니다. 어머니 입장에선 서운하겠지만 그래도 아들이니 잠시 밉다가도 다시 풀리죠. 며느리 입장은 달라요. 남편 하나 바라보고 결혼하는데 남편이 본인을 이해해주지 않고 거리를 두면 의지할 곳이 없어집니다. 시집에서 아무리 잘해줘도 자기 가족만큼 가까워지지 못하죠. 그래서 홧병 난 사람도 주위에서 봤네요. 남자분들 신중하게 생각하세요. 아내는 당신 하나만 보고 결혼한 겁니다.
  • 시엘2011.12.09 02:08 신고 시어머니고 며느리고를 떠나서,
    누군가와 싸울 때 나랑 가까운 사람이 내 편이 아닌 남의 편에 선다는 건 화나죠.
    아무리 내가 좀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그런 말 들으면 울컥 하니까요.
    부모이고 형제라도 말입니다.

    시어머니 입장에선 아들이 그런 말 하면 참 서운하겠죠.
    근데 며느리 역시 오로지 남편 하나 보고 시집 와서 시댁 식구 속에 홀로 있는데,
    남편마저 자신 편을 안 들어주면 참 서러울 겁니다. 세상에 혼자잖아요.
    또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위치관계를 따지면, 시어머니가 좀 더 힘있는 사람이죠.
    시어머니에 비해서 힘도 별로 없는데, 편도 아무도 없으면 정말 외로울 겁니다.

    전 절 야단친 엄마보단 절 이뻐해준 할머니를 더 좋아했지만,
    할머니와 엄마가 다툴 때 아빠가 할머니 편 들면서 엄마를 나무라면,
    엄마가 너무 불쌍했어요.
    저희 엄만 멀리서 시집 오셔서 근처에 친척도 친구도 아무도 없었거든요.
  • Favicon of http://zoommastory.com BlogIcon 피오나2011.12.09 03:21 신고 그래서 결혼하면 남편의 역활이 중요하다는 말을 하나 봅니다.
    고부간의 소소한 갈등도 남편이 어떻게 하냐에 따라 해소냐 아님 볼화냐하는
    양극화가 오니까요..
    울 남편은 요즘 아예 대놓고 제 편 듭니다.ㅋ
    사실 신혼때는 시어머니편을 많이 들어 이제는 제 편을 드는 것 같아요.
    그래도 맘마님은 남편분이 잘 해 주시니까 별 걱정 없을 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yypbd.tistory.com BlogIcon 와이군2011.12.09 10:20 신고 화목한 가정을 위해서는 중간에서 중재를 잘 해야겠네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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