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시렁 낙서장

고기를 드시는 스님 이유가 뭘까 물어봤더니

우리밀맘마2011.05.10 07:22

오늘 부처님오신 날이네요. 비만 오지 않았다면 우리 가족들 모두 가까운 산으로 등산해볼까 그리고 절밥이라는 것도 함 먹어볼까 했는데 다 틀렸습니다. 오늘은 하루 포스팅을 쉴까 하다가 불교에 대해 좀 궁금한 것이 있어 적어봅니다.

예전 지인의 장례식에 갔는데 불교식으로 장례를 치뤘답니다. 매장을 하고 다 함께 점심을 먹는데 같이 온 스님께서 소고기 국밥을 넘 잘 드시는거예요. 곁에서 보면서도 굉장히 신기하더군요. 스님도 고기국을 먹는구나.. 그런데 스님들이 고기 드시는 모습이 그 때뿐만이 아니라 제 눈으로 본 것만도 몇 번이 됩니다. 삼겹살에 소주를 곁들이며 맛있게 드시는 장면도 봤고, 제 남편 뒤에서 개고기 드시는 것도 봤구요. 그것도 승복을 입고 드시더군요.

하루는 갑자기 스님이 고기 드시던 생각이 나서 철학을 전공한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스님도 고기를 잘 드시던데.. 고기 먹어도 되는 거예요?"

울 남편 제 말을 듣더니 기독교인이 별걸 다 신경쓴다며 핀잔을 주네요. 남이 하는 일 신경끄고 니 할 일이나 잘하세요 그럽니다. 물어본 저도 좀 그렇네요. 스님한테 물은 것이 아니라 저랑 같은 기독교인에게 물었으니 이런 답이 돌아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죠?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집요하게 물었습니다. 칼을 뺐으니 썩은 무우라도 잘라야지 그런 마음으로요.



 



"당신은 스님들이 고기 드시는 거 어떻게 생각해요?" 

울 남편 좀 어이없는 표정으로 대답해줍니다.

"불교에서는 인연을 참 소중하게 생각하지. 그 인연이 세상의 모든 일들이 일어나는 원인으로 보고 있거든. 우리 사는 세상도 이 인연의 끈으로 이루어져 간다고 생각해. 그리고 윤회라는 말 있잖아. 사람들이 부처의 도를 깨닫지 못하면 다시 이 세상의 그 어떤 것으로 환생하게 된다고 믿는 것이지. 그런 눈으로 세상의 모든 것을 보면 나와 인연으로 맺어지지 않는 것이 없고, 소중하지 않는 것이 없지. 그리고 내 눈에 하찮게 보이는 벌레라 할지라도 전생에 나와 어떤 인연으로 맺어진 것인지 알 수 없는 것이야. 그러니 그런 생명있는 것을 잡아 먹는다는 것은 전생에 나였을지도 모른, 아니면 나의 아주 소중한 인연을 잡아먹을 수도 있는 것이지. 불교에서 고기를 먹지 않는 이유는 여기에 있고, 또 이것이 불교가 갖는 생명존중 사상이라고 할 수 있지"

오 울 남편.. 뭐 맞는진 몰라도 제 머리에 쏙쏙 들어오네요.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그리고 불교에서 스님들이 수련을 하는데 가장 기본적으로 뛰어넘어야 할 것이 인간의 육체가 갖는 오욕칠정에서 벗어나는 것이야. 그래서 여자도 멀리하고, 또 식탐도 멀리하고.. 그렇게 멀리함으로써 좀 더 높은 수준의 도에 이르고자 하는 것이지. 단순히 고기를 먹지 않아야 한다는 것도 있지만 자신의 몸을 좀 더 도에 이르도록 잘 갈고 닦는데 더 큰 의미가 있지 않나 싶기도 해."

그런데 이런 이야기는 뭐 저도 알고 있는 것이거든요. 남편처럼 일목요연하게 설명할 수 없어서 그렇지.. 다 듣는 귀가 있잖아요. 그리고 제가 질문하는 것은 왜 스님들이 고기를 먹지 않느냐가 아니라 그런 스님들 중에 고기를 잘 드시는 분들이 있는데 왜 그런지 그 이유를 묻는 것이었죠.

"그런데 왜 그런 스님 중에 고기를 잘드시는 분들은 뭔가요?"

울 남편 쓴 웃음을 지으며 이렇게 말하네요.

"둘 중의 하나겠지. 너를 먹어 내가 살듯이 나도 내 몸을 남을 살리기 위해 살신성인하겠다는 정말 도튼 양반이든지, 아님 뭣도 모르는 땡중이든지.."

그러면서 한 마디 더 하네요.

"기독교나 불교나 그 믿는 사람들이 제대로 도 딱는 모습을 보면 좋겠다"

 

 



 

 

by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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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지나2011.05.10 08:26 신고 땡중과 먹사..재밌네요.
  • Favicon of http://marketing360.tistory.com BlogIcon 미스터브랜드2011.05.10 08:57 신고 ㅎㅎ 명언이시네요. 종교의 규율이라는 것도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아요.
    즐겁고 편안한 휴일 되시구요.^^
  • Favicon of http://annapurna516.tistory.com BlogIcon 안나푸르나2011.05.10 11:09 신고 마지막 멘트가 와닿는데요^^? 정말 제대로 도닦는 종교인이 몇이나 될런지요...
    좋은 하루 되세요~~~
  • 리카엘2011.05.11 09:33 신고 와우~ 훌륭한 신랑님을 만나셨네요!! *^^*
    저는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아 가족과 달리 혼자 채식하느라 힘든데
    글쓰신 축복받으신 분처럼 어서 멋진 신랑만나 결혼하고 싶어요 ♡

    나마스테..^^♡
  • 네티즌2011.05.11 11:29 신고 직접 스님한테 여쭌 게 아니라 그냥 신랑분한테 물어보신거네요.
    신랑분께서 현명한 분이신 것 같긴 하지만
    마치 이 말이 정답인 양 여기실 듯 하여 걱정이 조금 되는군요.
    술 마시는 목사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불교신자에게 물어볼 때 느껴지는 위화감이 좀 ㅋㅋ
  • 후추2011.05.11 11:41 신고 원래 불교 초기에는 고기를 먹을수 있었습니다. 지금처럼 육식을 금하라가 아니라 되도록이면 육식을 피하라는 거죠 그게 후대에 전해지면서 점점 육식금지로 바뀌어 가게 되고, 따라서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스님들에게 좋은 음식이 바로 면류 요리죠. 우리나라, 중국, 일본에 면 요리를 전파한 사람이 스님이라는 점은 부정할수 없는 사실입니다.
  • Favicon of http://blog.daum.net/hunpiao BlogIcon 잊으면사람아니다2011.05.11 21:22 신고 제 아는 선배 중에 한 사람은 스님되려고 출가정진수업하다가
    다시 그냥 몇달안되어 돌아왔었는데 원래 불교신자니까 팔에 묵주,
    평소 대머리끼가 있어서 그냥 머리 밀고 사시는 분이셨거든요.
    그분이랑 동호회 모꼬지 가서 밥먹고 고기먹고 술마시고 했더니
    사람들이 수수한 우리한복 즐겨입고 머리 빡빡인 그 선배보고...
    어? 스님도 술마시고 고기먹네? 이러면서 지나갔던 일이
    있었어요. 혹시 그런 건???
  • 낚시2011.09.02 12:34 신고 고의로 제목을 저리 지으신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오해의 소지가 있네요. 제목은 본문을 함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뭐뭐 해보니 하는 전형적인 포탈의 낚시성 제목에... 트래픽으로 광고클릭 발생시키시는 목적으로 하시는 낚시같아 씁쓸합니다. 진실을 알고 싶으면 진실로 다가가야 하지 않을까요?
  • BlogIcon 2014.04.14 18:35 신고 제목하고 내용이 참 자극적이네요. 그럼 글쓴이께서는 성범죄 직업군 비율 중 1위가 목사분들 이라는걸 아시는지 그걸 또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예수님께서 실천하시라 했던 이웃사랑이 그런 형태는 아니였을테니깐요.. http://m.huffpost.com/kr/entry/5039374?ir=Korea&utm_hp_ref=korea
  • BlogIcon 지나가던 스님2014.11.11 11:52 신고 ㅡㅡ.... 참.... 조용히 지나가려 해도...
    불교는 고기를 금하는게 아니고요 살생을 금하는겁니다
    그리고 세사람의 손을 거친 고기는 먹어도 된다고 율에도 나와있고요
    다만 살생에서 오기에 멀리히다보니 사람들이 스님은 고기를 먹지 않아야 한다로 오해하는거죠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부처의 도라고 하지 말라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있는 도를 세상에 비춰보이신 분입니다
    부처님자신께서도 이것이 내 도라고 하는것은 자신을 욕보이는 일이라 하셨습니다
    불교에 대해 일반인보다 신랑분이 아시긴 하지만 저렇게 말슴하시는것도 실은 잘못된 것입니다
    고기를 먹으면 땡중이라느니.... 다음에 갚는다느니... 인연이 윤회의 주체라는둥.....
    불교에서 중요시 하는건 마음이지 윤회가 아닙니다
    마음에서 윤회도 진리도 나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 말로 설명할수 없는 부분이 많기에 이만큼만 하겠습니다
    다음에 불교에 관해 물어보실땐 지인말고....
    스님한테 물어보세요....
  • BlogIcon 무교2015.06.25 09:08 신고 남편은 현명한데 와이프는 돌이구나 금깉은 대답을 1/10도 이해못하고 걍 사람 수 올리려는 글밖에 쓸 줄모르는 골비니 클라스...남편이 불쌍타
  • BlogIcon 무교2015.06.25 09:10 신고 고기를 먹지 말란말은 없다 니가 잘못알고 있던 사실이다. 그럼 스님이 고기를 맛나게 처먹던 말던 왜 의문을 가진단 말인가? 땡중이면 땡중이고 사정이 있다면 있는거지 왜 굳이 글을 써서 올리지? 일기는 걍 종이 일기장에 처쓰고 기도나 해라ㅉㅉ자나깨나 개독 무개념 애들때메 괜히 욕을 처머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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