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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선생님께 주도를 배운 남편 금주하게 된 사연

우리밀맘마2015.11.13 21:02

금주, 다산 정약용 선생님이 가르쳐 주신 주도

 

오늘은 술을 좋아했던 울 남편의 이야기를 들려들릴께요.

 

저나 울 남편 모두 기독교 신앙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술자리에 초대되어 가는 적이 종종 있지만 가서 술을 마시거나 하진 않습니다. 대신 분위기 맞춰 술을 따라주기도 하고, 어떤 경우 억지로 술을 권하면 예의상 받기는 하지요. 하지만 그 한 잔으로 그 시간을 버팁니다. 다른 분들이 얼른 술잔 비우고 다시 한 잔 받으라고 하면 젊잖게 다산 정약용 선생님께서 그 자녀들에게 주도에 대해 가르친 것을 이야기해줍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님은 편지에 자기 아들이 폭음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그것을 꾸짖으며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참으로 술맛이란 입술을 적시는 데 있는 것이다. 소가 물을 마시듯 마시는 사람들은 입술이나 혀는 적시지도 않고 곧바로 목구멍으로 넘어가니 무슨 맛이 있겠느냐? 술의 정취는 살짝 취하는데 있는 것이다. 얼굴빛이 붉은 귀신같고 구토를 해대고 잠에 곯아떨어지는 자들이야 무슨 정취가 있겠느냐? 요컨대 술마시기를 좋아하는 자들은 대부분 폭사하게 된다. 술독이 오장육부에 스며들어 하루아침에 썩기 시작하면 온 몸이 망가지고 만다. 이것이 바로 크게 두려워할 일이다. 나라를 망하게 하고 가정을 파탄내는 잘못된 행동은 모두 술로 말미암아 비롯된다..."

 

                      (다산 정약용이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와 교훈 중에서)

 

 

울 남편 다른 사람과 혹 술잔을 기울여야 할 때가 되면

정약용 선생님이 가르쳐준 주도 이야기를 하고는 시범을 먼저 보입니다.

술이란 이렇게 입술을 적시며 술맛을 음미하며 마셔야 제맛을 아는 것이다 하면서 살짝 술잔을 입에 대고는 그 맛을 음미하죠. 그렇게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소주 한 잔을 비웁니다.

 

울 남편 이렇게 술을 조심해서 마시는 데는 신앙적인 이유가 큽니다.

혹 술을 과하게 마셔서 해서는 안될 실수를 저지를까 걱정하기도 하구요.

 

하지만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무조건 술마시는 건 죄다, 그러니 마시지 않아야 한다고 말하진 않습니다. 기독교가 금주를 강조하긴 해도 그렇게 된 데는 우리나라 선교초기의 사회현상에 기인한 이유가 크기 때문입니다.

 

나라를 잃고 소망을 잃어버린 백성들이 아침부터 술에 취해 있는 모습을 보고 선교사들이 이 나라에서 일단 술과 담배를 끊어야 소망이 있겠다고 판단했던 것이죠. 술과 담배 모두 건강에 좋지 않고, 특히 술은 사람들의 생활을 피폐하게 만들며, 가정 폭력의 원인이었습니다. 거기다 술과 담배는 모두 일본사람들이 독점하고 있었기에 술담배를 많이 할수록 우리나라의 경제가 어려워지기에 나라를 구하고자 하는 의도로 금주 금연 운동을 시작했던 것입니다.

 

이것이 사회적으로 좋은 효과를 내자 아예 교회 헌법에 기독교인은 마땅히 금주금연해야 한다고 정하고, 이것이 기독교인의 생활윤리가 된 것입니다.

 

 

 

 

 

울 남편 저랑 결혼하기 전 모 신문사의 기자였습니다.

한 일년 반 정도 기자 생활을 했는데 그 생활에 회의를 느껴 접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짧으면 짧다고 할 수 있는 그 시절, 다른 것은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면서도 한 번씩 술 생각은 나는 것 같습니다. 그 땐 술을 엄청나게 마셨다고 합니다. 취재 정보를 얻으려면 술자리로 가야하고, 기자들의 생리상 술자리를 피할 순 없다고 합니다. 거기다 제 돈 내고 마시는 술은 거의 없는 공짜술이다 보니 마다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죠.

 

당시도 물론 충실한 신앙인이었지만직업상 술 마시는 거 어쩔 수 없다는 핑계로 잘 마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안마셔본 술이 없다고 하네요. 남편 말로 자기가 먹어본 술 중에 제일 맛있었던 것은 한 여름 축구경기 한 게임하고 난 뒤 얼음에 탄 맥주 한 잔과 등산하다보면 산 길목에 놓여있는 동동주랍니다. 그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고 하네요.

 

요즘도 한 번씩 그런 경우를 당하면 침을 꼴깍 꼴깍 삼킵니다.

먹지는 않고 그저 바라만 보고 있죠. ㅎㅎ

 

이런 남편을 보면 예전에 참 술을 많이 사랑했다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그런 우리 남편 종교적인 이유도 있지만 이렇게 금주하게 된 이유가 뭘까요? ㅎㅎ 건강 때문입니다.

 

 

 

예전 대학원에 다닐 때 술에 대한 리포트를 작성한 적이 있는데,

그 내용 중에 국내 간암 환자의 70%는 B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B형 간염 보균자가 간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을 경우 25~30%는 바이러스가 간세포를 파괴하는 활동을 하게 되고, 이로 인해 상당수가 간경화로 진행되며, 그 중 3~5%에서는 간암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간염 바이러스가 불씨라면 술은 휘발유 역할을 해서 술이 면역력을 떨어뜨려 바이러스 활동을 부추기고, 알코올 자체가 간세포를 파괴해 이중 피해가 발생한다는 것이죠. 

 

이 내용을 본 울 남편 순간 등골이 써늘해지더랍니다. 울 남편 B형 간염보균자거든요.

그리고 그 내용 중에 술을 마시면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술에 약하기 때문이고,

이렇게 술에 약한 사람이 과음을 하게 되면 더 건강을 해치게 된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이것 역시 울 남편에게 바로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그래도 울 아이들 시집 장가는 보내야지"

 

그러면서 쿨하게 술을 접었답니다. 담배는 아예 피우지 않았구요.

이렇게 쿨하게 술을 접을 수 있었던 건 종교가 크게 도움을 주었구요.

 

 

 



 

 

by우리밀맘마

 * 이 글은 2015.11.13.에 수정 update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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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Favicon of http://blog.daum.net/2losaria BlogIcon 굄돌2012.07.11 08:17 신고 B형 간염 보균자들은 늘 조심해야 해요.
    자칫 간암으로 가는 경우들이 많거든요.
    그래도 좋아하는 술을 끊는 건 쉽지 않았을 텐데...
    입술을 적신다, 라는 말을 음미하면
    술도 음미하며 마실 수 있을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centurm.tistory.om BlogIcon 연리지2012.07.11 08:45 신고 남편님의 절제력이 대단하시군요.
    그러나 애주가 입장에서보면 조금씩 기분좋게 먹는것도 크게 나쁘진 않다고 봅니다.
    가끔은 나사가 풀리는것도 심신에 도움이 될 때도 있는것 같습니다.
    잘 보고갑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 Favicon of http://yahoe.tistory.com BlogIcon 금정산2012.07.11 09:01 신고 음 대단한 결단력입니다.ㅎㅎ술이라고 술술 마시면 안되지예...
    잘 보고 갑니다. 멋진 시간 되세요.
  • Favicon of http://daddymoo.tistory.com BlogIcon 아빠소2012.07.11 09:32 신고 교회 헌법이란것도 있군요~ 그럼 금주는 세계 모든 기독교인들이 지켜야하는 규율
    인가요, 아니면 우리나라에만 적용되는 특수한 예인가요? 교회법을 잘모르니 궁금한
    것도 많습니다~
  • Favicon of http://jwandroid.tistory.com BlogIcon 초보플밍지기2012.07.11 10:04 신고 금연과 금주.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좋은일인거 같습니다.
    그래도 힘들기는 참 힘이 들죠.
    절제력이 참 대단한거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blog.daum.net/yeshira BlogIcon 심평원2012.07.11 10:07 신고 헉.. 이런 B형간염보균자는.. 술마시면 ㅠㅠ 남편분의 결단력이 대단하시네요!!! 술은 적당히 마시는 것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 뜨개쟁이2012.07.11 10:26 신고 대단하신데요.
    우리 남편 술은 안하지만 금연좀 했으면...
    말도 참 안들어요.
  • 개코냐옹이2012.07.11 10:39 신고 아 대단하십니다 .. 괜시리 부끄러워 지는데여 .. ㅠ
  • Favicon of http://kimstreasure.tistory.com BlogIcon Zoom-in2012.07.11 11:23 신고 그래도 금주를 하셨다니 다행입니다.
    건강에 적신호가 와도 본인 의지로 금주 못하는 사람이 더 많거든요.^^
  • Favicon of http://blog.daum.net/parkah99 BlogIcon 주리니2012.07.11 12:11 신고 그 좋아하던 술을 쿨하니 접을 수 있었다니...
    아무리 그래도 술의 유혹을 뿌리치기도 쉽지 않을텐데 말예요.
    저도 그리 음미하며 조금씩 마셔야겠습니다.
  • Favicon of http://cafe.naver.com/dreamlovechurch BlogIcon 꿈과사랑2012.07.11 14:55 신고 금주에 대해 은근슬쩍~~ 설득있습니다. 하하
  • Favicon of http://harangmom.tistory.com/ BlogIcon 하랑사랑2012.07.11 15:08 신고 우리집은 남편은 술은 잘 못하는데 제가 워낙에 맥주를 좋아하여...
    저도 조심해야겠는데요. 앞으로는...
  • 2012.07.12 07:12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yypbd.tistory.com BlogIcon 와이군2012.07.12 09:18 신고 간염있으시면 무조건 조심하셔야죠~ ^^
  • 가드올리고2012.07.19 21:37 신고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에 사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에핑그린"이라는 블로거와 님이 나눈 대화(친구가 교회 오면 예쁜 여자들 많다고 농담으로 교회 초대한 글)를 잘 보았습니다.

    제가 거기다 글을 쓰려고 해도 티스토리 회원이 아니라 글을 못쓴다고 해서,

    회원가입을 하려니 초대장이 없으면 또 회원가입 자체가 안된다고.....

    저한테 초대장 좀 보내 주실 수 없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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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건강

의사에게 쌍욕을 퍼붓는 목사님 도대체 무슨 일이?

우리밀맘마2014.07.16 06:53

간암 말기 환자 다시는 소생하지 못하도록 말로 죽여버리는 의사, 그리고 분노한 목사님의 일갈

 

어제 제가 암치료의 세계적인 권위자이신 김의신 박사님의 이야기를 포스팅했습니다.

 

(말기암 환자 앞으로 얼마나 더 살 수 있냐는 질문에 미국 의사의 대답)

 

암에 걸렸을 때 한국 사람들은 대부분 "제가 얼마나 더 살 수 있습니까?"라고 의사에게 묻고, 의사는 자기 소견대로 앞으로 얼마 정도 남았을 것 같습니다라고 대답해주는 것이 우리 의료계의 현실인데 반해, 미국 암환자들은 이런 질문을 거의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의사들도 모르겠다고 대답한다고 하네요.

 

왜냐하면 의사는 병을 치료하는 사람이지만 사람의 생명을 주관하는 사람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살른지는 하나님만이 아시는 것이고, 그저 자신은 자신이 알고 있는 의술로 병을 치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것입니다. 환자도 마찬가지로 암에 걸렸을 때 자신이 얼마나 더 살 수 있는 지는 신에게 맡기고, 그저 자신은 병을 치료하는데 전념한다는 것이죠. 저는 김박사님의 이 말을 듣고 크게 공감했습니다.

 

 

부전나비_강아지풀

 

 

한 10년 정도 지난 일이지만 예전에 제 지인 중에 정말 아깝게 간암으로 돌아가신 분이 있었습니다.

 

당시 제가 다니던 교회에서 같이 신앙생활을 하던 또래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남편도 비슷한 나이로 정말 열심히 살아가는 부부였습니다. 남편이 아내를 얼마나 끔찍이 사랑하는지, 곁에서 보는 제가 닭살이 돋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사업을 하던 친구의 남편( 성이 진씨이고 교회 집사라 우리는 이분을 진집사님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만 간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친구의 남편, 진집사님이 간암 말기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더군요. 왜냐하면 우리 또래 남편 중에 가장 건강한 사람이었거든요.

 

그런데 사업을 하면서 엄청난 심리적인 압박과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우린 사업이 잘된다는 말에 그만큼 힘들게 살고 있었다는 것은 몰랐었죠. 아니 당사자인 친구 남편도 자신의 건강이 그렇게 탈이 나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하는 것이 더 옳겠네요.

 

혹 진단이 잘못 되었는가 하고, 부산에 있는 큰 병원과 서울의 병원에까지 가서 진찰을 해봤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리고 이제 더이상 손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절망적인 말 밖에 들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급속히 병이 악화되어 인근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거미_거미줄

 

 

큰 병원에 가지 않고 집 근처의 중소형 병원에 가게 된 이유는 그 병원의 담당 의사가 가장 먼저 진집사님이 간암에 걸렸다고 진찰하신 분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곳 개인병실에 입원하였고, 그 아내는 정말 지극정성으로 간호하였습니다. 우리도 틈만 나면 찾아가서 함께 기도하고 격려했습니다.

 

이 소식이 교회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담임목사님이 얼마나 안타까웠는지 교회 주보에 광고를 싣고, 진집사님의 쾌유를 위해 우리 교인들이 모두 합심해서 기도하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새벽기도회와 모든 공적인 모임과 예배 때 꼭 진집사님의 치료를 위해 기도하게 하였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담당 부목사님께 매일 병실에 찾아가 예배하고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담당 목사님이 저희와 교회 권사님들과 함께 매일 시간을 정해두고 병실에 찾아가서 예배하고,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한 지 일주일, 정말 놀랄만한 변화가 환자에게 생겨났습니다. 거의 죽어가던 얼굴에 화색이 돌고, 살도 조금씩 붙고, 몸의 거동이 좋아진 것입니다. 그냥 누워만 있던 사람이 화장실도 갈 수 있게되구요. 정말 기적이 있구나, 우린 그렇게 희망을 갖고 더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진집사님도 간암 판정을 받은 후 모든 것을 포기한 것 같은 모습이었는데, 매일 예배하고 함께 기도하고, 성경 말씀을 읽고 듣고 하면서, 한 번 해보자며 결의를 다지시더군요.

 

 

왜가리_비행

 

 

그리고 회진 온 의사에게 자신의 변화를 이야기하고, 의사 보시기에 상태가 어떠냐고 물었습니다. 그런데 그 의사, 실력은 있는 지 몰라도 인격이 되질 않았더군요. 환자가 그렇게 소망을 가지고 말하면, 자기 생각은 아니라도 함께 기적을 한 번 믿어봅시다 해 줄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환자에게 딱 잘라서 말했다 합니다. 

 

"한 달을 버티기 어려우실 겁니다."

 

의사의 그 말 한 마디에 환자는 모든 전의를 상실하고 더 크게 낙담해버렸습니다. 아니 의사의 그 말이 진집사님을 그 자리에서 죽인 것이지요. 갑자기 얼굴색이 달라지면서 한 동안 멘붕상태에 빠졌습니다. 아무 말도 안하고, 그 아내는 그냥 털썩 주저않아 지금껏 참았던 울음을 거기서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목사님과 함께 우리가 정한 시간에 병실을 찾아오니 어제까지만 해도 화기애애했던 병실이 죽음의 기운이 흐르고 있더군요. 왜 이렇게 되었는지 그 아내가 울먹이며 목사님께 말했습니다. 사정을 듣던 목사님 갑자기 병실을 나서더니 그 의사 방으로 찾아가십니다. 그리고 그 의사를 보고 쌍욕을 퍼부으며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당신이 의사지 당신이 하나님이야, 네까짓게 사람의 생명에 대해서 알면 얼마나 안다고 그 따위 소리를 함부로 지껄이는거야? 니가 저 환자보다 오래 살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있어? 당신 생명도 어떨지 모르는 주제에 남의 생명을 가지고 함부로 그렇게 말하냐?"

 

으휴~ 우리 목사님이 그렇게 화를 내는 거 처음 봤습니다. 그 의사 갑작스런 목사님의 출현에 아무 말도 못하고.. 안타깝게도 우리 진집사님 그날 이후로 상황이 급격하게 나빠졌습니다. 그런데 의사는 한달 버티기 어렵다고 했는데, 한 달을 더 우리 곁에 계시다 주님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백로

 

 

 

그런데 그 한달이 정말 소중하더군요. 한동안 우리 진집사님 암의 고통과 죽음의 공포 때문에 너무 힘들어하셨습니다. 어떨 때는 우리가 찾아와도 반기지도 않고, 말도 않고.. 그런데 의사가 예언한 한 달이 지나고 난 후 조금씩 달라지시더군요.

 

뭐랄까요? 준비를 한다고 할까요? 병원에서 퇴원해서 아내와 아이들 함께 가까운 곳에 여행도 다녀오고, 보고 싶은 사람들 만나고, 그리고 자신이 떠난 후 아내와 아이들이 힘들지 않도록 재산정리 다 해두고, 그리고 교회 목사님과 교우들을 초청해서 식사 대접하며 감사하다고 하구요....그리고 조용히 눈을 감았습니다. 목사님과 교우들이 부르는 찬송 소리 들으며 그렇게 떠나갔습니다.

 

어쩌다 한 번씩 그 병원 곁을 지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그 때 그 목사님의 고함소리가 귀에 쟁쟁하게 들립니다. 그리고 조용히 찬송 소리 들으며 눈을 감은 진집사님의 모습도 영화 필름 돌아가듯 스쳐지나갑니다. ...보고 싶네요.

 

  

 



 

 

 

by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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