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엄마

치매엄마 모시면서 찾아온 첫번째 고비, 왜 짐을 쌀까?

우리밀맘마2013.12.26 07:45


치매 걸린 엄마와의 동거 첫번째 고비, 툭하면 짐을 싸는 치매걸린 엄마의 행동 왜 그럴까?

 

치매 걸린 우리 엄마가 다시 우리집에서 살게 된지 3개월이 되어 갈 때, 첫번째 고비가 찾아 왔습니다. 이 때쯤이면 올 것이다 생각했는데, 드뎌 올 것이 왔습니다.

적대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상대방의 얼굴표정이나 말, 행동에 대해 민감하며, 보통 사람이 느끼는 것보다 더 많이 현실적인 상황을 왜곡되게 해석하며 적대감을 키워 간다고 합니다.
 
제가 엄마를 모시면서 가지는 가장 큰 적이 바로 이 적대감이었던 것 같습니다. 엄마가 제겐 그리 편한 존재가 아니었거든요. 어릴 때부터 전 엄마에게 따뜻한 말 한 마디 들어본 기억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내 마음속에 엄마에 대한 적대감을 품지 않고 엄마가 어떤 행동과 말을 하더라도 끝까지 사랑으로 대하면 엄마는 안정감을 찾고 좋아 질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엄마가 어떤 행동을 해도 내마음이 편안하고,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을 잃지 않으면 엄마도 편안해 하며, 우리 집에서 좀 더 안정적으로 정착하지 않을까 기대했죠. 그러면 툭하면 짐을 싸고 가출하는 행동은 더이상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감천문화마을 왜 우리 엄마는 정처없이 짐을 싸고 나가는 것일까요?@감천문화마을

 



흠~ 그런 제 생각대로 처음엔 잘 지내시더군요. 하지만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한 어느날 엄마는 다시 짐을 싸네요. 그리고 그 짐을 들고 나가야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어디가시려고요?

"목포가야지"

"왜요."

"이제 그만 가봐야지."

"엄마,  제가 섭섭하게 해서 그래요? 있으면 말로 하세요. 그럼 들어 드릴 수 있는 것은 해 드릴께 아니예요......"

어떤 말도 엄마를 설득할 수 없었습니다. 막을수록 엄마는 더 화를 내며 더 나가려고 하였습니다. 어쩔수없이 짐을 들고 가는 엄마의 뒤를 따라 나섰습니다. '힘이 드시면 그만가시겠지'하는 생각으로요.

그렇게 조금 따라가다 집으로 가자고 달래고, 안되면 다시 따라가다 다시 집으로 가자고 설득하였습니다. 달래도 보고 화도 내보고.....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해보았지만 엄마는 계속 앞으로만 가셨습니다.

힘이 많이 드시겠다 걱정이 되는 시점에 다가가 다시 설득하자 엄마는

"집에 가자."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힘든 저녁시간이 지나갔습니다.

엄마는 왜 짐을 싸시는 것일까요? 1년이 다 되어 가는 지금에도 아직 뚜렷한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몇가지로 추측을 할 뿐입니다. 확실한 건 단 한가지 이유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럼 짐싸시고 가나시는 행동이 저를 많이 힘들게 하는 이유는 무었일까요?
이 이유들은 다음 글에 함께 나누어보고자 합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




 

by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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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엄마

가출한 치매걸린 엄마 극적으로 다시 찾은 사연

우리밀맘마2012.02.09 06:51

가출한 치매 엄마, 친절한 경찰관의 도움으로 다시 찾은 사연


 



흠 어디서부터 글을 시작해야할지.. 사실 이제 좀 정신이 차려집니다. 제 블로그 글을 계속 구독하셨던 분들은 제가 치매 걸린 어머니를 모시고 산다는 이야기를 읽으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어머니 지금은 다시 부산 옛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지난 추석 때부터 저희 집에서 모셨으니 약 넉 달을 저희가 모셨네요.

혹 못 읽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따라 읽으시면 좋겠네요.



친정 엄마가 우리집에 오신 후 이전에 전세로 살던 집을 부동산에 내놓았습니다. 그런데 전세가 넉달이 되도록 빠지질 않는 것입니다. 부산에서도 좀 낙후된 동네이고 집도 오랜된 것이라 그런지 선뜻 들어오겠다는 이가 없었구요, 집주인이 현 시세대로 전세금을 낮추면 될텐데 이전 가격 그대로 받으려고 하다보니 거래가 안된 것이죠. 차일피일 미루는 집주인의 행태를 보니 조금씩 걱정이 되는 것입니다. 이러다 혹 잘못되면 어떻게 하나, 이미 엄마는 우리집으로 이사와서 주소까지 이전해버렸는데다 전세계약서까지 분실했고, 재계약하면서 공증받은 서류조차 신고를 해놓지 않았더라구요. 이 전세금이 엄마의 전재산이라 할 수 있는데..

언제부턴가 울 엄마, 다시 이전에 살던 집으로 가야겠다고 노래를 부릅니다. 퇴근해서 돌아오면 그 집으로 다시 가보자 그러시고, 아침이면 출근하는 저를 따라 그곳에 가자고 그러시고, 아무리 상황을 설명해도 듣질 않으시네요. 치매 환자의 특징 중 하나가 뭔가 생각에 하나 꽂히면 그거 해결될 때까지 집착하고 또 집착한다고 합니다. 나중에는 상상의 날개를 펴서 완전 환타지 속으로 들어간다고 하네요. 울 엄마도 그런 지경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런 엄마 때문에 아침에 출근할 때 넘 걱정이 되더군요. 혹 다시 또 무작정 집을 나서면 어떡할까? 그렇게 돌발행동하신 적이 몇 번 있기 때문에 더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걱정이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울 엄마 낮에 아이들 눈길이 소홀해진 틈을 타 가출을 하신 것입니다. 키우던 강아지 옆에 끼고, 개나리 봇짐 하나 만들어서 이전 살던 집으로 가겠다고 길을 나선 것이죠.

울 아이들 할머니 없어진 것을 알고는 아빠에게 연락하였고, 울 남편 놀라서 우리 동네와 읍네 그리고 또 신도시까지 열심히 엄마를 찾아다녔지만 엄마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정말 어떻게 부산 가는 버스를 타고 이전 살던 동네로 가신 것인지 그래서 엄마집 옆에 살고 있는 오빠에게 혹시 거기로 갔을지 모른다고 연락을 했구요.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엄마는 거기로 오시지 않았다는 겁니다.

남편이 오후에 경찰서로 찾아가 가출신고를 하였습니다. 다행히 엄마 찍어논 사진이 있어서 그 사진과 가출신고에 필요한 서류를 작성했습니다. 우리 면에 있는 경찰서 직원 정말 친절하게 접수를 해주시더군요. 제가 사는 곳이 양산인데, 시에서 좀 떨어진 작은 부락마을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 면사무소나 경찰서 그리고 우체국까지 직원들이 넘 친절해요. 마치 자기일처럼 걱정하고 또 그렇게 신경을 써주시더라구요.


광주고속버스터미널

광주고속버스터미널입니다.다음이미지에서 퍼왔습니다.



가출신고를 하면서 저와 남편 같이 걱정하는게 하나 있었습니다. 울 엄마 이전 살던 곳이 부산인데, 여길 자꾸 목포로 알고 있습니다. 목포는 엄마 고향이거든요. 이걸 헷갈리시는거예요. 아무리 부산이라고 이야기해도 돌아서면 내가 목포로 다시 가야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남편이 엄마 집나간 이야기를 듣고 젤 먼저 찾아간 것이 시외버스터미널이었습니다. 혹시나 싶어서요. 터미널에 없는 것을 확인하고, 또 목포로 가는 버스는 아직 출발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는 목포로 가진 않았구나 안심은 했지만 또 혹시나 하는 걱정도 있었습니다.

저녁밥도 목에 넘어가질 않더군요. 울 아이들도 할머니 걱정에 정말 초상집 같은 그런 분위기.그런데 밤 8시쯤 남편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전라도 광주고속버스터미널에 있는 경찰서랍니다. 울 엄마 이름을 대면서 혹시 어머니가 맞냐고 확인하시네요. 전라도 광주에 가신 것이었습니다.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경찰관에게 자초지정을 물어보니 터미널에서 개 한마리를 끌고 개나리 봇짐을 든 할머니가 아무리 봐도 정상이 아닌듯하여 경찰서로 모시고 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원조회를 해보니 가출신고가 들어와 있고, 또 전산망에 사진이 있어서 남편에게 전화를 한 것이었습니다.

우리에게 전화를 주신 경찰관도 참 친절하신 분이었습니다. 그분도 자기일처럼 걱정해주시면서 아직 부산가는 고속버스가 있으니 버스에 태어 보내드리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걱정이 되는 것이 고속버스 오는 동안 몇 번 휴게소에 들르기 때문에 안심이 안되더군요. 혹 택시에 태워 보내주실 수 없겠냐며 부탁을 드렸더니 경찰관께서 한 분을 섭외해 그 차에 태워 보내주셨습니다. 택시비 엄청 나왔습니다.

그런데요, 저희 생각에 노친네 그 먼 광주까지 갔다가 하루만에 다시 돌아왔으니 얼마나 피곤하실까 걱정했는데 울 엄마 정정하시네요. 도리어 엄마 찾고 기다린 우리 가족들은 곤죽이 되었는데..엄마의 그런 모습을 보는 순간 우리가 잘 모셨구나 그런 생각도 들구요, 그냥 웃음만 나오더라구요.

문제는 다음날이었습니다. 울 엄마 아침 일찍 일어나서 다시 화장하며 몸단장을 합니다. 어제 푼 개나리봇집 다시 싸구요. 뭐하시는거냐고 물으니 오늘 다시 예전 살던 집으로 가야한다네요. 목포 가야한다는데..정말 속에서 욱~

남편에게 엄마 다시 목포간다고 치장한다니까 남편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다시 오빠에게 전화걸고 의논한 결과 이전 집에 모셔두는 것이 좋겠다고 의견을 모으고는 울 남편 절 출근시키는 길에 울 엄마 예전 집에 모셔 두었습니다. 큰 오빠 집에 바로 곁에 있어서 오빠가 틈틈히 엄마 돌보기로 하구요.

그 한주간 정말 태풍이 지나간 느낌이었습니다. 얼마나 마음을 썼는지 일주일 병원 신세 지구요. 이제 좀 안정이 되네요. 그렇게 울 엄마 울 집을 떠난 지 이제 두 주가 지났네요.  너무 경황이 없어서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엄마가 돌아온 다음 날 그 경찰관께서 잘 돌아오셨냐고 전화주셨구요, 우리 면에 있는 경찰서에서도 담당직원이 아침 일찍 어떻게 되었냐고 전화주시더군요. 내 일 같이 걱정해주시고 행정처리를 잘 도와주신 경찰관과 저희 엄마 택시까지 태워서 보내주신 광주고속버스터미널 경찰서에 근무하시는 경찰관님 그리고 울 엄마 경찰서까지 이끌어주신 분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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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2.09 07:30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emiye.com BlogIcon 세미예2012.02.09 09:02 신고 에궁, 그런 일이 있었군요.
    참 아찔했군요. 정말 노고가 많으십니다.
    힘내세요.
  • 가던사람2012.02.09 09:10 신고 정말 노고가 많으십니다. 참 착하신 자식들 두셔서 어머님이 그래도 복이 있으시네요
    오래 사시고 가시는 날까지 행복하게 사시다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치매 증상은 많이 완화라도 되셨으면 좋겠고요.
  • 2012.02.09 10:08 비밀댓글입니다
  • 2012.02.09 10:21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centurm.tistory.om BlogIcon 연리지2012.02.09 10:41 신고 얼마나 놀라셨습니까?
    어머님 찾은신거 정말 다행이십니다.
    어머님 빨리 쾌차하시길 빌어드리겠습니다.
    해복한 하루되시기바랍니다.
  • 늦둥이맘2012.02.09 10:43 신고 걱정많으셨겠어요.그래도 마음을 써주는 자식들과 주변의 도움이
    참 감사하네요. 화이팅입니다!
    구독하고 갑니다.
  • 별이2012.02.09 10:52 신고 정말 많이 놀라셨겠어요~ 힘내세요~
    즐거운 하루 되시고요~ 힘내서 아자아자~ 파이팅~
  • Favicon of http://blog.daum.net/antian54 BlogIcon 흐르는 물2012.02.09 11:41 신고 걱정이 많으셨겠네요.
    찾으셨으니 다행입니다.
    어머님 건강이 좋아지시어
    가족들과 행복한 생활하셨으면 합니다.
    행복 가득한 시간 되세요.
  • 대한모황효순2012.02.09 14:57 신고 진짜 천만다행 입니다.
    어머님 큰일날뻔 하셨어요.ㅠ
    광주까지 우찌 혼자서
    오셨을까낭~~~
  • 하나비2012.02.09 15:55 신고 정말 고마운분들이 많아요 그럴땐 세상이아름다워지구요 ..
    참으로 다행입니다 ..
    행복하세요~~
  • Favicon of http://blog.daum.net/01195077236 BlogIcon 행복한요리사2012.02.09 17:54 신고 어머니가 고향이 많이 그리우셨나봅니다....
    다행입니다.
    이렇게 찾으셔서...
  • Favicon of http://blog.daum.net/2losaria BlogIcon 굄돌2012.02.09 18:42 신고 아침에 급히 나가느라 추천만 하고 갔네요.
    얼마나 가슴이 철렁했을까요?

    치매 걸리신 부모님 요양원에 모시는 걸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 중 한사람이예요.
    누군가 한 사람은 꼭 붙어 있어야 하는데
    얼마나 어렵겠어요.
    게다가 자꾸 엉뚱한 이야기를 해서 가족간에
    불신하게 만들기도 하구요.
    몇 달 동안 우리밀님 고생 많으셨어요.
  • Favicon of http://pjsjjanglove.tistory.com BlogIcon 영심이2012.02.10 01:14 신고 정말 놀라셨겠어요...

    예전에 엄마가 입원하셔서 병간호 하느라 같이 있었는데 옆에 치매 할머님이 오셨더랬죠.
    옆에서 보고만 있는데도 어렵더라구요.

    정말 맘고생 심하시네요..
  • Favicon of http://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2012.02.10 05:09 신고 꼭 우리 시어머님이 그러셨습니다. 시골간다고 길을 나서서....
    여러번 잃어버리고 나니....어쩔 수 없어....
    요양원으로 모셨습니다.
    지금은 잘 적응하시고 지내고 있긴 합니다.
    늘 맘아파요ㅜ.ㅜ

    다행입니다.
  • Favicon of http://mindme.net BlogIcon 마음노트2012.02.10 14:11 신고 아휴, 다행이네요.
    저도 엄마가 조금 그런끼가 있어서 작년에 무쟈게 고생했는데요..
    요즘은 신경을 덜쓰는데 바짝 더 신경써야겠네요.
    편한 주말되시구요.
  • Favicon of http://yypbd.tistory.com BlogIcon 와이군2012.02.11 02:40 신고 휴~ 천만다행이네요.
    고생많으셨습니다.
  • Favicon of http://rubygarden.tistory.com BlogIcon 루비2012.02.12 22:52 신고 정말 큰일날 뻔 하셨네요.
    마음 고생 정말 심하시겠어요...ㅠㅠ
  • 넷둥이2013.11.13 10:44 신고 저희 시어머니도 아침에 나가셔서 오후 될때까지 못찾아서 경찰관 30~40명이
    찾다가 100명 동원시키기 직전 찾았어요
    저도 함께 걱정해주시고 애써주신 경찰관 소장님 및 여러분들께 감동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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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우리가족

엉뚱한 딸이 하고 싶은 두 가지, 가출과 엄마 학교오게 하는 것

우리밀맘마2010.03.18 05:00

고등학교 보충수업 빼는 법, 엉뚱한 딸의 두가지 소원, 가출과 엄마 학교오게 하는 것


우리 우가가 한번씩은 참 엉뚱하답니다. 어느날 이런말을 하는 것입니다.

"엄마, 이제 곧 중학교 졸업을 할텐데, 중학교 때 하지 못해 아쉬운 것이 있어요."

"뭔데?"

"응, 가출해 보는 거랑, 엄마 교무실에 오게 하는거..."

"뭐~. 됐거든. 너는 별게 다 아쉽다."

그런데 중학교 졸업을 하고 울 우가 좀 걱정이 있어 보입니다. 저에게 이런 말을 하네요.

"엄마, 아마 고등학교 초반에 엄마 학교 교무실에 가게 될지도 몰라요."

어잉~ 이건 무슨 소리?

"왜?"

"패션디자인학원을 다니려면 야자를 빼먹어야 하는데 선생님에 따라서 절대 안된다는 분도 있데요. 아마 초반에 저랑 많이 싸우게 될지도 몰라요. 그리고 엄마를 부를수도 있구요."

"응~ . 괜찮아. 엄만 걱정 안한다. 교무실에 오라고 하면 함 가지뭐."

매일 말씀과 기도를 하는 울 우가, 분명 이 일로 기도를 많이 했을 것 같네요. 드디어 울 우가가 고등학생이 되어 학교를 갔답니다. 그런데 5시쯤 되어 전화가 왔네요.

"엄마, 오늘 선생님께 말씀 드렸는데, 선생님이 젊은데 참 좋으시더라구요. 제가 말씀을 잘 드렸더니 야자를 빼주신데요. ㅎㅎ 엄마 잘됐죠? 그런데 보충수업을 8,9교시에 하는데 학원시간때문에 8교시까지 밖에 못할 것 같아요."

"그래? 보충수업은 진도를 뺀다고 하던데, 안해도 되겠니?"

"9교시가 끝나면 6시가 넘어서 학원가면 너무 늦어서 안되요."

"그래. 어쨌든 선생님과 얘기가 잘되서 다행이다."

울 우가 얼마나 기뻤으면 학원갔다와서 얘기해도 될것을 전화로 한참을 얘기하네요. 그런데 보충수업까지 빼먹는다고 하니 걱정이 좀 됩니다.

보충수업_고등학교여름 한 고등학교의 보충수업 풍경@사진은 네이버이미지에서 퍼왔습니다.

 




다음날 점심약속이 있어 점심을 먹고 있는데, 우가 선생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우가어머니시지요. 우가가 보충수업도 빼고 학원에 다녀야 한다고 하는데, 알고 계신지요?"

"예, 안그래도 어제 선생님께 말씀드렸다고 얘기를 하던데요."

"야자는 빼면 되는데, 보충수업시간에는 진도를 내거든요. 하루에 1교시지만 그것이 3년이 모이면 정말 크거든요...."

"예~ 저도 그게 걱정이 좀 되긴 하지만..... 우가가 오랫도록 생각해 온 꿈이고 나중엔 후회하게 될지 모르지만, 자신이 하겠다는대로 밀어주고 싶습니다. "

"그래도 보충수업까지 빼기는 좀..."

"그러면, 선생님 우선 우가가 집에 오면 다시 한번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그래도 그렇게 하겠다면 우선 우가 자신도 욕심도 있는 아이고 내신도 포기하면 안된다는 것을 아는 아이이기 때문에 중간고사까지 한번 두고보면 어떨까요? 그리고 그때 다시 얘기하면 좋겠는데요."

"예 알겠습니다. 저도 어제 다 얘기를 하지 못했는데, 오늘 다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그렇게 선생님과 전화 통화를 했네요. 그리고 울 우가 학원을 마치고 저녁10시가 넘어 집에 왔습니다.

"오늘 선생님께서 전화가 왔더라."

"응, 알고 있어요. 오늘 선생님과 얘기를 했는데, 엄마 제가 다른 사람과 말을 하면 다른사람들이 잘 말려들잖아요. 오늘 선생님도 말려 들었어요. ㅎㅎ 8교시만 하고 가도 된다고 얘기가 잘 됐어요."

"어떻게 얘기했는데..."

"뭐, 얘기를 하다가 제가 삼천포로 살짝 제 동생이 3명이다는 예기를 하면 선생님은 '어머~ 진짜야.' 하면서 얘기하시고 뭐 그렇게 화기애애하게 마무리가 됐어요. ㅎㅎ."

아마도 울 우가의 애교작전에 선생님께서 말려드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얘기를 했지요. 

"우가야, 보충수업 빠지는거 3년 모으면 크다더라. 미리 짝지에게 얘기해서 챙길 거 있으면 잘 챙겨달라고 미리 미리 공부도 해라."

"응, 알았어요. 오늘부터 학원같다오면 하루에 2시간씩 공부도 하고 토요일에도 공부 열심히 하려구요."

울 우가 사실 중학교때는 학기초반부터 공부한 적이 한번도 없거든요. 그런데 고등학생이 되더니, 긴장도 하고 열심을 내는 것 같습니다. 곧 모의고사를 친다고 하네요. 문제집을 며칠전에 사서 지금 열심히 풀고 있네요. 중학교 모의고사때는 거의 공부를 하지 않았는데, 고등학교가 다르긴 다르네요. 울 우가 제가 옷을 정리하고 있는데 와서는 이런 얘기를 합니다.

"엄마, 하루가 26시간이면 좋겠어요.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게 너무 빨라요."

"그렇지. 하지만 26시간이 되어도 아마 하루가 짧다고 할껄."

"그건 그렇지만. 그래도 2시간만 더 있으면 좋겠어요."

울우가 이제보니 네이버나 다음에 메인에 뜬 글들중에 관심있는 글들도 다 읽고 있더군요. 중학교 때는 게임도 한번씩 했는데, 이젠 그럴 시간도 전혀 없어졌네요. 영화도 좋아하고...... 이젠 오로지 학교, 학원, 공부 그것이 다 이네요. 고등학교 3년을 어떻게 보내게 될지 좀 안됐기도 합니다. 그래도 고등학교초반에 모습은 엄마로서 참 바람직해 보이는데, 계속 잘 할지 걱정입니다. 이제 겨우 두주째인데 오늘은 이런말도 하더군요. 

"엄마, 아이들이 벌써 체력이 떨어지고 있어요. 공부시간에 벌써 자요."

"그래? 너는?"

"저는 쉬는 시간에 자죠. 그런데 8교시 때가 되면 한쪽 귀로는 듣고 있는데, 한쪽 귀로는 빠져나가는 것 같아요."

"그거 큰일이네. 체력이 떨어져서 그런가 본데, 우유라도 중간에 사먹어라."

아무래도 고등학교3년 체력 싸움이 될 것 같네요. 울 우가 무엇을 해먹이면 좋을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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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입학준비 중인 큰 딸 사교육비 정말 장난 아니네

 

by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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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Favicon of http://killerich.com BlogIcon killerich2010.03.18 07:16 신고 따님은 똑똑해서 걱정이 없겠어요^^..
  • 우리밀맘마2010.03.18 07:27 신고 자신의 일은 뭐든지 기도하고 고민하고 스스로 해결해 나가니 감사할 따름이지요.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 mami52010.03.18 07:53 신고 힘든 고3이로군요..
    먹는건 견과류등을 매일 수시로 먹게 하는게
    아주 힘도 나고 좋은 것 같아요..
    호주머니에 넣어두고 조금씩 먹는게 좋은 듯..^^*
  • 우리밀맘마2010.03.18 07:58 신고 아이요. 이제 겨우 고1이랍니다. ㅎㅎ
    견과류 예 챙겨 먹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 Favicon of http://roots42.tistory.com BlogIcon 꼬기님2010.03.18 07:59 신고 ㅎㅎㅎ 똑부러지게 말도 잘하네요 ㅋㅋ
    잘 보고 갑니다.
  • 우리밀맘마2010.03.18 08:01 신고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 은하수2010.03.18 08:43 신고 공부하면서 힘뜰땐 그런 생각도 들더라구요 ^^
  • 우리밀맘마2010.03.18 09:34 신고
    `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 Favicon of http://beauty-file.tistory.com BlogIcon 애드슨2010.03.18 08:54 신고 고등학생 시절.. 정말 빠듯하지요. 아침부터 저녁 10~11시 까지 풀가동에 가깝게 움직이곤 하니까 말입니다. 하지만, 역시 재밌는건.. 고3 막판 200일에 모든것이 갈린다는 점입니다. 수능 볼때까지는 아무도 모르죠. 만년 4등급이 1~2등급이 되는 기적이 일어나지요. 저의 경우에는 수능을 망친 케이스라서 이렇다할 조언은 못드리지만은, 제 친구들은 워낙에 잘 본케이스라서.. 하지만, 서울자체가 싫다고 해서 지방대 장학생으로 가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보통 고등학생들 주기가 그래요. 처음 스파트 올리고.. 하다보면 축제란게 끼어들죠. 축제후에 다시 하강하다가.. 2학년 2학기에 정신이 번뜩 들기 시작하면..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죠. 그러다가 3학년에 접어 들어서 소월해지다가.. 마지막 150일 남았을때, 거의 미친듯이 공부하지요. 지금 생각해 봐도.. 그 150일이에서.. 100일.. 50일.. 30일.. 이렇게 줄어드는것의 압박이란..ㅎㅎ 제 친구는 .. 끝까지 놀다가 1~2등급이 나오더군요. 그 친구를 보고 아이큐가 높다고 하는 것입니다.. ㄷㄷ

    하지만, 가장 중요한것은, 무엇을 하고싶고, 때문에 무엇을 선택할지.. 그것을 분명히 해두어야 공부가 되죠. 정확히 말하자면, 점수 올려두는 것은 가능하게 되지요. 저의 경우에는 그게 없었지요. 정확히, 공부자체도 어이가 없었다고나 할까요. 교수님도 그닥 신뢰가 안되는데.. 헛소리를 남발하니까요. 제 경우에는 교육도시라서 나름 명문이라는 곳이었지만, 역시 학교는 제게는 맞지 않더군요. 하지만, 따님의 경우에는 있는듯 싶네요. 디자인이라면.. 현재 상당히 모범적인 방향을 가고 계시는 군요.


    오메가-3 아시나요? 그거 꼭 챙겨 먹이세요. 오메가-3 지방산은 두뇌에 도달할수 있는 유일한 지방산이기 때문에 두뇌활동에 반드시 필요하는 성분입니다. 특히, 연어에 많이 들어 있지요. 크릴세우에도 들어 있는데.. 그건 낚시용이고요..ㅎㅎ 또한, 오메가-3는 혈관을 탈력있게 해주기 때문에, 스트래스로 인한 혈관계 질환의 예방에 매우 좋습니다. 때문에, 수험생에게 필수적이라고 생각해요. 뉴트리라이트 라는 회사에서 공급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건강식품을 선택하는 제일 간단한 방법은 제품을 태워보는 것입니다. 태워 보시면, 고무탄내가 나는 것은.. 절대로 먹이지 마세요.(뭐가 들어있을지 몰라요.) 독이되거든요. 원성분의 탄내가 나는게 좋은겁니다. 예를 들자면, 풀로 만들었으면.. 당연히 풀탄냄새가 나야 하는거죠.

    또한, 만약에 어느정도 금액이 되신다면, 뉴트리라이트 사에서 공급하는 더블액스 라는게 있거든요? 상당히 좋습니다. 만약에 고혈압 약력이 있는 집안이라면 키토산도 중요한 성분이겠지요. 키토산은 몸속의 유해콜레스테롤을 녹이는데에 매우 효과적이거든요.

    또한, 위의 말씀대로 견과류가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견과류는 많이 드시면 오히려 좋지 않아요. 견과류에 함유되어 있는 기름이 장에서 반응하면서, 배가 아프다거나 하거든요. 그래서 좋지 않습니다. 땅콩의 경우에는 편히 드셔도 좋지만, 호두나, 잣의 경우에는 결코 많이 드시면 좋지 않습니다. 건강에 치명적인 것은 아니지만, 좋지 않아요.

    장뇌삼도 효과적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지속적으로 복용할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건 너무 강한식품 이거든요. 사포닌 성분이 효과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30~40대의 체질개선이나, 원기회복용으로는 좋지만, 고1 수험생에게는.. 글쎄요.. 그닥 추천하고 싶지 않네요. 장뇌삼이란게 산삼을 재배한 것을 말하는데요.. 그것보다 오히려 홍삼이 나을듯 싶습니다. 하지만, 역시 뉴트리라이트 사에서 공급하는 더블액스가 백번 났습니다.

    수험생의 경우에.. 저 처럼 조금.. 독특한(?) 케이스가 아니라면, 피부트러블과 같은게 생길수 있습니다. 스트래스가 극에 다르게 되면 말이지요. 때문에 영양공급이 정말 중요해요.

    그럼.. 고3이라는 지옥에서 헤어나온 선배로서 .. 따님 앞으로 겪게될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순조롭게 풀리기를 바랍니다. 따님 성격이라면, 남자친구 생길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넉넉치 많은 않지요. 대략적으로 보기에 상처란것을 받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고등학교는 참 별에별것들이 많이 서식하거든요.

    좋은글 잘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우리밀맘마2010.03.18 09:39 신고 뉴트리라이트 더블엑스 기억하고 한번 먹여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 Favicon of http://bluesoccer.net BlogIcon 효리사랑2010.03.18 09:58 신고 체력이 떨어진다면...보약이 최고죠...^^

    즐거운 하루 되세요...^^
  • 우리밀맘마2010.03.18 10:18 신고 아이가 한약을 싫어하네요. ㅋ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 포투의기사2010.03.18 13:57 신고 고3이라 많이 걱정도 되공~신경이 배로 쓰이겠네용~
    홍삼두 괜찮지 않을까요
    글 재밌게 잘읽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gajokstory.com BlogIcon 우리밀맘마2010.03.18 14:07 신고 홍삼 좋지요. 그런데 아이는 홍삼을 정말 싫어하네요.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 Favicon of http://blog.daum.net/nhicblog BlogIcon 건강천사2010.03.18 16:32 신고 옆에 어머니가 계셔서 천군만마의 보다 더한 힘을 얻고 있을 것 같아요.
    고3생활 지혜로 헤쳐 나갈 듯 합니다 :)
  • 우리밀맘마2010.03.18 21:16 신고 ㅎㅎㅎ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 Favicon of http://bloping.tistory.com BlogIcon 새라새2010.03.18 16:42 신고 여짓것 글로만 보아온 따님은 영뜩하고 야무저서 별걱정 안하셔도 될것 같습니다 ^^
  • 우리밀맘마2010.03.18 21:17 신고 예~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 Favicon of http://toyvillage.tistory.com BlogIcon 라이너스™2010.03.18 17:59 신고 체력이 없으면 공부도 힘든법이죠.
    저도 고3때 엄청 먹어댔단^^; 근데 살은 안쪘었네요. 스트레스때문에.^^;
    모든 수험생들 화이팅입니다.
  • 우리밀맘마2010.03.18 21:18 신고 아이들이 정말 많이 먹는다고 하더군요.
    살이 찌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라고 하던데....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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