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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린이가 없는 우리 집의 어린이 날 풍경

우리밀맘마2014.05.06 07:25

어린이 날, 아이들과 함께 밥이라도 먹고 싶은 아빠 하지만 이제 아이들은 아빠랑 놀아주지 않네요.

 

 

어제가 어린이날이었습니다. 불과 작년만해도 5월만 되면 우리 부부 일단 한숨부터 내쉬었습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ㅎㅎ 챙겨야 할 것은 많고, 주머니는 얇고, 그래서 어떻게 하든지 좀 저렴한 비용으로 이 모든 것을 어떻게든 해결해보려고 머리를 맞대고 고심해야 했습니다. (☞ 어린이날 가족 나들이 12만원으로 해결했어요)

 

그런데 올해는 일단 세월호 사건도 있고 해서인지 황금연휴임에도 불구하고 뭔가 좀 썰렁한 분위기입니다. 아빠가 주일 저녁에 아이들을 불러놓고, 내일 어린이 날인데 우리 뭐할까? 라며 제안을 했습니다. 그러자 아이들이 하나씩 대답합니다.

 

재수생인 울 첫째, 이 날은 오랜만에 친구 만나러 가야 한답니다.

 

고삼인 둘째, 오랜만의 황금 연휴 친구 만나서 놀다 학원가야 한답니다.

 

고일인 셋째, 학교 가서 공부해야 한답니다.

 

중2인 막내, 그래도 가장 어린이에 접근해 있는 우리 막내라 기대했건만 이 녀석도 친구들하고 놀기로 했답니다.

 

어린이날, 황금 연휴에 울 부부 졸지에 아이들에게 왕따 당했습니다. 울 남편 아이들의 말을 듣고는 얼굴이 확 굳어집니다. 쓸쓸함에 대하여.. ㅋㅋ 갑자기 최백호의 노랫말이 생각이 나는 순간입니다. 그리고 저를 보면서 이럽니다.

 

"우린 뭐하지?"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마침내 어린이날 아침 밝아왔습니다. 울 아이들 연휴라고 마음껏 정말 마음껏 자고 일어납니다. 그리고 하나씩 치장을 하기 시작하더니 집을 빠져 나갑니다. 저도 모처럼의 연휴라 실컷 자고 일어났더니 집이 아주 썰렁합니다. ㅋㅋ 얼마나 피곤했었는지 저도 아이들이 집을 나갔는지도 모르고 그렇게 꿀잠을 잤네요. 일어나서 방청소 좀 하고 보니 벌써 11시, 남편은 사무실에 가고 없습니다.

 

남편에게 커피나 한잔 얻어 먹을까 해서 사무실로 갔더니, 이 양반 컴퓨터 앞에 쭈그리고 앉아 뭔가 열심히 보네요. ㅎㅎ 혼자 영화보고 있습니다. 저도 그 곁에서 같이 쪼그리고 앉아 함께 봤죠. 그런데 영화가 영 재미가 없네요. 제가 재미 없다니까 울 남편, 그럼 우리 둘이 밥 먹고 영화나 하나 보고 올까 그러네요. 자기가 쏜다구요. ㅎㅎ 마다할 이유가 없죠. 그렇게 울 부부 외출을 준비했습니다.

 

"삘리리리 따르릉.."

 

갑자기 남편 전화 벨소리가 울립니다. 울 막내입니다.

 

"아빠, 거기 엄마 있지? 배고파..밥 줘"

 

울 남편 막내 전화를 받자 얼굴이 활짝 펴지네요. 그리고 밥달라는 소리에 너 오늘 친구랑 놀러간다며? 그러자 울 막내 그 친구가 부도냈다며 오늘은 집안에서 딩굴거라고 합니다. 그런데 울 남편 갑자기 막내에게 이럽니다.

 

"이삐야, 그럼 아빠가 점심 사줄께, 뭐 먹고 싶어? 뭐든 말해봐!"

 

어쭈 이 양반, 방금 나랑 데이트 하자고 해놓고는 막내에게 밥먹자고 하네요. 그러자 울 막내 파스타가 먹고 싶답니다. 갑자기 울 남편 신이 났습니다. 아니 흥분했다고나 할까요? 어서 챙겨입고 나오라고, 아빠가 파스타 맛있게 하는 집 알고 있다고 막내를 재촉합니다. 이미 남편의 시선에 전 없습니다. 이런 ㅜㅜ 전화를 끊고 울 남편 룰루랄라..저렇게 좋을까요? 저보고 파스타 먹자고 합니다. 헐 전 별론데.. 조금 있으니 또 남편의 전화가 울립니다. 아들입니다.

 

"아빠, 방금 제가 듣기로 파스타 먹으러 간다는 이상한 정보가 있던데 사실입니까?"

 

"너도 갈래?"

 

"흠 ~ 뭐 저도 오후 세 시까지 학교 가면 되니 아빠가 그리 원하시면 따라야지요."

 

울 남편 아들의 말에 더욱 신이 났습니다. 그러면서 빨리 챙겨 오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저보고 '아들도 간대~' 아주 신이 났습니다. 그렇게 우리 가족, 누가 보면 아들 딸 하나씩 네 식구가 단란하게 외식을 즐긴다고 하겠죠. 저도 좋네요. ㅎㅎ 원래 전 아이들과 함께 외출하는 걸 좋아했는데, 이제 울 남편도 저랑 단둘이 가는 것보다 아이들이랑 같이 가는게 좋은가 봅니다.

 

전 이렇게 어린이날, 남편에게 배신을 당했습니다. ㅎㅎ

 

식사를 하는데도 울 남편 아이들에게 먹을 거 덜어주고 서비스가 장난 아닙니다. 그런 모습 본 울 아들, 아빠가 좀 흥분했다며 한 마디씩 하네요. 울 남편 그런 말에도 아랑곳 않고 많이 먹으라 하고, 더 먹고 싶은 것 없냐며 연신 싱글벙글입니다.

 

에구 이 양반아 아이들 어릴 때 좀 더 잘하지.. 이제 아이들 다 커가니 아이들하고 함께 있는게 좋고, 또 아이들이 내 품에서 벗어나는게 많이 아쉬운가 보네요. 그건 뭐 저도 그렇구요.

 

이렇게 어린이가 없는 우리집의 어린이날이 이렇게 지나갑니다. 아이가 넷이나 있는데, 어찌 어린이가 하나도 없는 이런 날이 올 줄 누가 알아겠어요?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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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일찍 퇴근시켜 집에 오게 할 수 있는 비법

우리밀맘마2011.02.25 07:01


늦게 들어오는 남편, 남편 일찍 퇴근시켜 집에 오게하는 비법


평일에 항상 바빠서 10시가 넘어야 들어오는 남편. 그래서 쉬는 날은 어떻게든 아이들과 놀아주려고 노력을 한답니다. 하지만 학기 중에는 리포트하랴, 수업들으러 가랴, 그나마 아이들이 아빠를 기다리는 쉬는 날도 없어진 셈이지요. 울 아들 이렇게 말을 하네요.


"엄마, 아빠는 1주일에 하루만 집에 들어오잖아요.
그런데 하루도 안들어오면 안되죠."


이게 무슨 말이죠? 울 남편은 매일 집에 들어오는데, 울 아들은 1주일에 한번만 들어온다고 하네요. 조금 생각해보니 우리 아들 말이 맞습니다. 울 셋째와 넷째는 9시면 잡니다. 그런데 아빠는 10시가 넘어야 들어오고 다음날은 새벽기도회나 일로 일찍 출근을 하고 나면, 아이들은 쉬는 날 하루만 아빠를 보게 되는 셈이죠. 물론 큰 아이들은 아빠를 거의 매일 본답니다. 용케도 울 아들과 막내 학기중에 잘 참아 주었습니다.

아이들 방학, 아빠도 방학을 맞았습니다. 아빠 쉬는 날에 아이들은 영화를 볼 계획을 짭니다. 그래서 2주를 연달아 영화며 외식을 다녀왔답니다. 저와 첫째와 둘째는 빼고 아들과 막내를 데리고요.

두번째 영화볼때는 저도 갔네요. 전우치를 봤는데 정말 재밌게 봤네요. 그런데 그렇게 두 주를 봉사하더니 울 남편 셋째 주는 달아날 궁리를 하고 있습니다. 큰 딸이 아무래도 아빠는 "역마살"이 낀게 틀림없다고 하던데, 맞는 말 같습니다.

한번은 제가 남편에게 하루종일 집에 있어 주는 것이 소원이라고 했지요. 남편은 제 소원을 들어주려고 애를 쓰네요. 그런데 저녁이 되자 남편이 넘 힘들어 하는 것입니다. 결국 동네라도 한바뀌 돌고 오겠다며 나가더군요. ㅎ


막내의 하트 우리 막내의 하트랍니다.



그런데요. 쉬는 날도 출근한 지 두 주가 되어갑니다. 울 아들과 막내가 아빠를 보지 못한지가 두주가 되어가는 것이지요. 오늘도 쉬는 날인데 바쁘다며 나갔다가 저녁먹을 시간이 되어 집에 들어왔습니다. 저녁에라도 아이들과 있어주면 좋으련만 남편은 일이 바쁘다며 밥만 먹고 또 간답니다.

"여보, 당신 지난주 노는날에도 집에 늦게 온 거 알아요. 그리고 지난주는 한번도 일찍 들어온 적이 없어요. 그러니 이번주는 하루 일찍 들어오세요."

"그래, 그럼 내일 6시에 들어올께."

"그리고 다시 안나가는 거죠. 진짜 6시에 오는 거죠."

'아마, 안될껄."

약속을 하고 안지키면, 더 속상해 한다는 것을 아는 남편은 뒤로 빠지네요. 제가 오늘은 그냥 넘어가지 안으려 합니다.

"그러면 안돼요. 왜 가정이 항상 뒷전이예요. 당신 모임에는 아무리 바빠도 가잖아요. 지난주에는 2번이나 모임에 갔잖아요. 그런데 왜 가정은 1달에 2번도 일찍 들어오는 날이 없어요. 무조건 일찍 들어오세요."

요새 제가 강짜가 늘었습니다. 제가 강하게 하지 않으면 안들어 올께 뻔하거든요. 제가 항상 그럽니다. 아이들은 우리를 계속 기다려 주지 않는다고.. 다 커서 떠나고 나면 후회하지 말고 있을 때 즐기고 더 사랑해주자고요. 남편은 못이긴체 그렇게 하겠답니다. 욕실에서 씻고 있는 남편에게 좀 미안해집니다. 많이 바쁘다는 것도, 많이 피곤하다는 것도 알거든요.

"여보, 그런데 나 미워하면 안돼요. 바쁜 줄은 알지만 그래도 나 미워하지마요."

"미워하긴, 내가 항상 미안하지."

다음날 아이들에게 얘기하지 않고 저녁 6시가 되도록 기다렸습니다. 아이들에게 미리 얘기 했다가 바쁜일이 생겨 약속이 취소되면 많이 실망할 것이 뻔하거든요. 5시 30분이 되어 진짜 6시에 오는지 제가 전화를 해서 물어보았습니다. ㅎㅎ 온다네요.  아이들에게 얘기했습니다.

"얘들아, 아빠가 6시 되면 완전 퇴근해서 온데, 그러니까 아빠오면 왕따시키지 말고 아빠랑 같이 즐거운 시간보내자. 알았지. 그래야 담에도 일찍 들어오지."

한번씩은 아이들이 자기들 하고 싶은 것을 한다고, 왕따를 시키거든요. 그럼 울 남편 일찍 들어와서 소용없다고 한답니다. 저도 미리 할일을 다해놓고 남편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 겠습니다. ㅎ 상을 차려놓고, 남편을 기다리다  아이들과 "공부의 신"을 컴퓨터로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뭔가 뒤가 좀...아유!~ 깜짝이야. 남편이 소리도 없이 제 뒤에 서있네요.


"언제 왔어요.ㅎㅎ 애들아 아빠왔다~."

제가 좋아하며 팔딱팔딱 뛰었습니다. 울 아이들도 아빠를 보고 반가워하지만 눈은 컴퓨터를 향합니다. "공부의 신"을 마져 봐야죠. 그런 아이들을 본 남편,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는 며칠 전부터 고장난 컴퓨터를 고치기 시작합니다. 

아이들은 공부의 신에 빠져서 헤어나올 줄을 모릅니다. 이구~~ 그런데, 공부의신이 끝나자마자 울 아이들 아빠 쟁탈전이 벌어집니다. 먼저 막내가 아빠를 독차지하려 덥썩 품안에 안깁니다. 그걸 그냥 둘 울 아들이 아니죠. 서로 밀치고 소리지르고 그러는 사이 둘째는 아빠 등에 업힙니다. 아이들에게 깔려 낑낑대는 남편 그래도 그 얼굴엔 미소가 가득하네요. 저보고 좀 구해달랍니다.

"아이들이 그냥 안둘껄요. 저는 빠질래요."

제가 오늘은 아들과 막내에게 남편을 양보했습니다. 한참 아빠를 놀이터삼아 놀던 아이들.... 울 막내가 저에게 와서 그럽니다. 

"엄마, 아빠가 일찍와서 넘~ 넘~ 좋아요. 행복해요."

아빠가 오늘 일찍 온 것, 제 역할이 컸다는 것을 아는 울 막내 그 얘기를 저에게 하네요. 담에도 일찍 들어오게 하라는 압력이겠지요. 제가 말합니다.

"이삐야, 그건 아빠에게 얘기해야지. 아빠에게 가서 얘기해라."

아빠에게 가서 이삐 두팔로 하트 표시까지 하며 얘기 합니다.

"아부지, 오늘 일찍 들어와서 넘~ 좋아요. 고마워요."

남편, 막내의 모습에 이뻐 죽네요. ㅋ 오랫만에 아이들과 함께 잠자리에 누워주기까지 합니다. 아마 다 큰 아이들에게 호랑이 이야기, 귀신 이야기, 그리고 음식이름대기 게임 등 한참을 잠자리에서도 이런 저런 놀이를 하며 놀아줬을 겁니다.

아이들이 자는 것을 확인한 남편, 무척 힘들었든지 일찍 자자고 합니다. ㅎㅎ
한번씩은 강짜를 부릴만도 하지요. 울 아이들도 넘 행복하고 저도 그렇구요. 울 남편도  일찍 쉬구요. 스스로 일찍 들어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스스로 하지 않으면 한번씩 또 강짜를 부리렵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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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가족 나들이 12만원으로 해결했어요

우리밀맘마2010.05.07 05:00

어린이날 선물, 어린이날 가족 나들이 비용, 12만원으로 해결한 어린이날 가족 나들이


5월은 정말 힘든 달입니다. 어린이날에 어버이날, 그리고 스승의 날까지 정말 허리가 휘어지는 달이죠. 오늘 라디오 방송에서 부모님 선물을 사드리기 위해 형제들이 돈을 모으는데, 장남이 하는 말, "고통 분담하자"라고 하는 사연을 듣고는, 어째 부모님 선물 사드리는 것을 고통분담이라고 하냐는 생각에 내심 언짢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심증적으로는 너무 공감이 가는 말이었습니다. ㅠㅠ

드뎌 삼대 행사 중 첫번째 행사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어린이 날이 지나간거죠. 아빠가 이틀 전부터 아이들에게 말합니다.

"이번 어린이날, 아빠 만사를 제쳐놓고 너희들이랑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겠다. 가고 싶은 곳, 하고 싶은 일이 있음 뭐든 아빠에게 말해보아라. 음하하하~"

이제껏 깎인 점수 한 번에 만회라도 하려는듯 그렇게 호기를 부리며, 아이들의 의향을 묻더군요. 그런데, 우리집도 드뎌 올 것이 왔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가족 전체 나들이 가자고 하면 두 말 않고 따라나서던 녀석들이 이젠 각각 제 갈길을 가겠다는 것입니다. 이미 첫째는 친구들과 쇼핑갈 계획이 짜있고, 중딩인 둘째는 한 술 더 떠서 전날 친구집에서 외박을 하고, 다음날 하루종일 놀 계획을 이미 짜놓았더군요. 오늘 아이들이 바라는 것은 용돈이었습니다. 용돈을 위해 애교를 아끼지 않은 아이들, 우리 남편 지갑을 열어 각각 2만원씩 주었습니다.

그리고 초딩 둘에게 물었습니다. 특히 셋째 아들에게

"넌 이번이 마지막 어린이 날이 아니냐? 하고 싶은 것을 뭐든 말해라"

아빠가 기대에 찬 음성으로 말했건만, 울 아들, 어제 운동회로 인해 피곤하다면 아침에 계속 딩굴대더니, 그저 시큰둥한 표정을 짓더니 마지못해 하는 말 

"영화 보러 가요"

그래서 영화검색을 해보니 "아이언맨 2" 보러가자고 합니다. 이것 저것 챙기고 하다보니 2시가 다되어 영화관에 도착했습니다. 아이언맨, 울 아들 요즘 이런 액션영화를 좋아하네요. 남자 티를 내는 것 같습니다. 제 성향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재밌게 보았습니다. 울 아이들, 영화관 갈 때 한 가지 낙이 있습니다. 바로 팝콘과 음료수 그리고 오징어아 각종 과자, 이것을 푸짐하게 들고 들어가 먹는 것이죠. 이번은 어린이날이라 사달라는대로 다 사줬습니다. 그렇게 영화를 보니 4만원정도가 들더군요.

이번엔 롯데시네마에 갔는데, 영화관 입구쪽에 비비탄 사격장이 있습니다. 울 남편 아들을 꼬시네요.

"한 번 쏴보라, 재밌다.나중에 군대가서 잘하려면 지금 연습해야지" 

권총은 1천원, 장총은 2천원.그런데, 막내가 해보겠다며 총을 잡아 듭니다. 쏘는 법을 가르쳐만 주었을 뿐인데, 의외로 표적을 잘 맞춥니다. 표적 전체를 다 맞춘 후 절반을 더 맞추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아들 머뭇거리더니 자기도 해보겠답니다. 우와~ 울 아들 집중력도 대단합니다. 동생보다 더 많이 맞추더군요. 재미가 붙었는지 한 번 더 해보겠다고 해서 더 시켜주었습니다. 이번엔 울 아들 점수가 900점입니다. 하나만 더 맞추면 보너스 선물 탈 수 있었는데, 넘 아깝네요. 막내도 이전보다 더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둘, 아주 흡족한 마음으로 음식점을 향해 걸음을 옮깁니다. 그런데, 또 다른 장애물이 있더군요. 롤러코스트 같은 것을 체험하는 게임기입니다. 남편이 더 타고 싶어하네요. ㅎ 오빠와 동생이 나란히 앉아서 게임을 즐겼습니다. 삼천원. 그렇게 게임비용으로 만원이 나갔습니다. 

 

 

 

 


영화관 건물 밖으로 나갈까 하다, 놀*대찌게 집이 보이길래 그곳으로 들어갔습니다. 배도 고프고, 뭐 나가봐야 별 곳이 없을 것 같아서요. 전골 하나에 공기밥과 라면사리를 넣어 먹었습니다. 맛있더군요. 그런데, 이상하게 전골을 끓이기 위해 해물을 직원이 잘라주는데, 음식 썩은 냄새가 살짝 났습니다. 혹시나 했죠. 그런데 다 끓고 나서도 별 냄새가 맛이 느껴지지 않아 맛있게 먹고 있는데, 남편이 갑자기

"이거 상했네"  

그러면서 게를 집어냅니다. 저도 다른 꽃게를 집어 냄새를 살짝 맡아보니 완전 악취가 납니다. 그래서 직원에게 말했더니 지배인이 달려오네요. 그런데 지배인의 첫마디가 이전 제가 남해 땅끝마을 음식점에서 상한 음식 먹었을 때와 똑 같은 말을 합니다. 무슨 말이겠습니까?

"이상하네요. 그럴리 없습니다. 우리는 절대 상한 음식 내놓지 않습니다.오늘만 해도 이 메뉴를 상당히 많이 팔았는데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습니다."

남편, 짜증섞인 말투로 지배인에게 말합니다.

"그 바로 앞에 있으니 집어들고 냄새 한 번 맡아봐요. 아님 먹어보든지"

지배인 순간 당황했는지 어쩔 줄 몰라하며, 혹시 나중에 탈이 나시면 꼭 연락달라고 합니다. 어이가 없네요. 바로 음식 다시 내오겠다든지, 음식값을 받지 않겠다든지 고객의 입장에서 조치를 취해야할텐데, 어째 자신들 입장만 생각하는지 좀 답답했습니다. 그래도 그 지배인이 정중하게 사과하고 친절한 태도로 살펴주었고, 다행히 상한 게맛이 전골에 배이지 않아 그냥 먹기로 했습니다. 입가심하라고 사이다 두 병을 갖다주네요. ㅎ 그렇게 음식값으로 3만원을 지불했습니다.

집에 돌아오는데, 남편 배가 장난이 아닙니다. 배가 부른지 호흡도 헉헉 대면서, 연신 이마의 땀을 훔치네요. 우리 딸 남편 배에 조용히 귀를 갖다대더니 하는 말

"동생아, 곧 나올 것 같은데,우리 나중에 잘 지내자"

그러네요. 막내 진단으로는 만삭에 이미 이차 진통이 시작되었답니다. 막내의 그 말에 우리 가족 모두 뒤집어졌습니다.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늦은 저녁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흠~ 오늘 총 경비 12만원정도가 들었네요. 쇼핑에서 돌아온 두 딸, 가져온 옷들을 내보이며 패션쇼를 하기 시작합니다. 제 딸들이지만 옷이 날개라고 엄청 이쁘네요. ㅎㅎ 이렇게 우리집 어린이날 행사가 무사히 지나갔습니다.

이제 어버이날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떤 이벤트로 울 부모님을 행복하게 해드릴까 고민 중이만 그리 뾰족한 것이 생각나질 않네요. 혹 좋은 것 있으시면 혼자만 알고 계시지 말고 댓글로 남겨주세요. 꼭이요~^^
 



by 우리밀맘마

*이글은 2014.5.4. 수정update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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