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가정만들기

남학생들이 배우는 가정과목, 도대체 뭘배우기에 그리 투덜댈까?

우리밀맘마2013.11.18 07:40


가정 과목과 행복한 가정, 남편의 전공은 아내 사랑하기, 아내의 전공은 남편 세워주기

 


남자들도 가정수업 배워야 하나?

우리 아이들과의 유쾌한 수다, 보통 우리 집은 밥먹을 때 식탁에서 또는 차로 가족들이 함께 움직일 때 아주 유쾌한 수다장이 됩니다. 며칠전 가족 외식을 나갔는데, 그 안에서 울 아이들과 가정에 관한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울 남편이 아이들에게 대뜸 이렇게 묻는 것입니다.

"얘들아, 너희는 가정 시간이 있다며? 그거 요즘 남자들도 배운다던데 맞냐?"

그러자 울 아이들 그렇다고 대답합니다. 남자도 가정 수업을 한다네요. 지난 번에 울 아들 바느질하는게 너무 싫다며 짜증내던  일이 기억납니다. 

그런데 그 가정수업에 여자들의 생리현상과 남자들이 이걸 알아야 할까 싶은 그런 내용도 상당히 있어서, 울 아들 이거 내가 왜 배워야하는데 하면서 교과과정을 바꿔야한다고 투덜대더군요. 그 때문에 차안에서 남자도 가정수업을 받아야 하는가? 갑자기 열띤 토론장이 되어버렸습니다.

울 아이들 남자 하나 여자 셋, 그러니까 3;1의 불공편한 남녀 토론이 차안에서 벌어집니다. 일단 숫적으로 게임이 안되죠. 일방적으로 울 아들이 몰립니다. 그리고 결론은 남자도 배워야한다입니다.

이젠 남자도 통상적으로 여자들이 할 일이라도 생각했던 것들을 배워야 하고, 여자가 어떤 존재인지를 잘 배워놓아야 앞으로 가정을 이끌어가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죠. 울 아들 장가는 가고 싶은지 마지못해 고개는 끄덕이지만 영 수긍하고 싶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그러자 울 남편이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해주네요.

"내 생각도 배워야 한다이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가정을 잘 꾸려가는 것인데,
아빠 세대는 이전까지 이 가정에 대해 정말 무심했거든.
그냥 남녀가 만나서 결혼하면 다 되는 줄 알았는데,
막상 결혼해 보니 남편이 무얼해야 하는지, 가장이 어떤 존재인지, 내 아내가 어떤 사람이며, 내가 아내를 어떻게 대하고 사랑해야 하는지 솔직히 아는게 없더라. 가만히 생각해 보니 가장 중요한 것을 학교에서 배운 기억이 없네.
난 학교에서 그런 것을 좀 더 많이 가르치고 익히게 했으면 좋겠다."


남편 말을 듣고 보니 그렇네요. 학교에서 참 오랜시간 많은 공부를 했지만, 제가 배운 것들 중 가정을 이끌어가고, 부부생활을 행복하게 하기 위한 공부는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기술가정교과서 울 아이들이 배우는 기술가정교과서

 



우리 남편의 전공은 "아내 사랑하기"

저도 지금 아이 넷을 낳고, 지금 울 남편과 결혼해서 20년을 살았지만, 뭔가 알고 살아간 것이 아니라, 결혼 한 후 알아가기 시작한 것 같네요. 그래서 실수도 많고, 위기도 많고..매일 매일 모험을 하듯 그렇게 결혼생활 한 것이 20년이 흘렀습니다.

우리 사는 시대 가정이 무너져 간다고 걱정은 많이 합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전 우리가 가정에 대해 너무 무지한 채 살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가정을 위해 선택해야 할 전공과목을 잘못 선택한 것이죠.

무너져가는 가정의 남편들은 대체로 전공과목을 "돈 많이 벌기, 출세하기, 아내 무시하기, 가정에서 독재하기, 아내 부려먹기" 쪽으로 잘못 택한 것이 아니냐는 느낌이 듭니다. 그러니 모두 낙제점을 받는 것이겠죠.

대신 건강한 가정의 남편들은 대게 그 전공과목을 "아내 사랑하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연륜이 쌓이면서 자녀를 낳고 인생의 목표를 성취할 수 있는 것도 아내 사랑하기를 전공으로 택한 남편들만이 경험할 수 있는 세계인 것이죠.


그렇게 한 다음에 부전공으로 '좋은 아버지가 되기, 모범적인 사회인이 되기' 등을 택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부부사랑행복한 부부의 비결은 서로를 세워주는 것

 

 



아내의 전공과목은 "남편 세워주기"

그렇다면 아내들의 전공과목은 무엇일까요?
무너져 가는 가정의 아내들이 잘못 선택한 전공은 "바가지 긁기", "돈 모아 집 사기", "아이 길러 대학 보내기" 등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것 때문에 가정이 무너지고 부부의 관계에 금이 갈 때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전 아내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선택해야 할 전공과목은 바로 "남편 세워주기"라고 생각합니다.

울 남편 한번씩 제게 이런 하소연을 합니다.

"난 당신한테 인정받지 못하면 세상 살 의욕이 안생겨. 제발 내가 세상을 자신있게 살아갈 수 있도록 잘 했다고 칭찬 좀 해주라 응?"  

저도 제 전공과목 중 하나가 바가지 긁기라서 ㅎㅎ

그런데 남자들 정말 아내의 말 한마디에 삶의 의욕이 왔다갔다 한다네요. 아내의 말 한마디 정말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내 남자를 잘 세워논 다음에 부전공으로 "아이 잘 키우기", "집안 가꾸기", "가족들의 건강 보살피기" "재테크 잘하기" 등을 선택한다면 우리는 좀 더 행복한 가정을 이루어 갈 수 있을 겁니다. 

오늘 울 남편 어떤 말을 해서 기를 세워줄까요? 고민되네요.

 



 
신고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