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과 육아

엄마와 아이 애착 다지기, 아기는 엄마의 체온으로 자란다

우리밀맘마2017.10.23 19:32

오성과 교육


13세기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였던 프레데릭 2 세는 호기심이 왕성한 왕이었습니다.  

프레데릭 왕은 언어가 자연발생적으로 나타난다고 생각했고, 원초적인 언어가 있을 것으로 확신했습니다. 

그는 인간의 원초적인 말은 히브리어, 그리스어, 라틴어 중 하나 일 것이라고 생각했고, 

어느 것이 맞는 지 신하들과 내기를 했습니다.  프레데릭 왕은 히브리어에 걸었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단순하고 기묘한 실험을 생각해냈습니다.  

갓난아기들을 징집하여 각각 독방에서 인간의 말을 전혀 듣지 못하는 상태로 키워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속에서 아이들이 말을 하면 그게 바로 원초적 언어라는 것이죠.  

그러나 이 내기에서 이긴 사람은 없었습니다. 살아남은 아기가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팔 백 년 전의 이 무참한 실험을 현대의 정신의학자들은 ‘모성박탈(母性剝奪)’이라는 질환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모성박탈(母性剝奪)

아기들은 어머니와의 간단없는 피부 접촉, 대화 없이는 정상적으로 자라지도 못하고 

또 병에 대한 면역성도 결핍되어 사망률도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프레데릭 왕의 실험은 이 병을 증명하는 사례로서 곧잘 인용되는 사실(史實)입니다. 



태어나서 두 살 까지의 뇌의 발달량은 두 살에서 스무 살까지의 뇌의 발달량과 맞먹으므로 

두 살 때까지는 하루에 최소 4 시간 이상의 살붙이-곧 촉각을 비롯, 감각접촉을 하지 않으면 

뇌의 정상적 발달을 기할 수 없다는 것이 대뇌 생리학자들의 정설이 되고 있습니다. 

암의 발생도 이 어린시절의 피부접촉 결핍과 분명한 연관이 있다는 연구보고도 있습니다


그래서 구미에서는 종전처럼 아기들을 모체로부터 격리해 기르질 않고

 시각, 촉각, 청각, 후각, 미각 등 오감을 꾸준히 자극하는 새로운 육아법이 보편화되고 있다 합니다. 


모자접촉이 없으면 왜 허약해지는가는 모르고 있던차에 마이애미 대학 연구팀이 그 원인을 밝혀내었습니다.  

그 연구에 보면 아이가 엄마에게서 떨어지면 30 분 이내에 ODC라는 단백질 합성 효소의 활성이 급작스레 저하된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입니다. 바꿔 말하면 모자 접촉에서 생화학적 반응의 변화가 일어난다는 사실을 분자 레벨에서 확인한 것입니다. 


그 밖에 아이가 엄마를 접촉하면 

지능이나 정서발달에 영향을 끼치는 베타 엔돌핀이라는 뇌물질이 분비된다는 사실도 발견해내고 있습니다. 

아기는 열심히 안고 키워야 한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 옛 어머니들의 슬기가 새삼스러워집니다. 

옛날 사진이나 사실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30년쯤에는 한 아이는 업고 한 아이는 젖을 물리고 다른 한 손으로 아이 하나 손을 잡고 물동이를 머리에 이고 걷는 풍경이 낯설지 않았습니다. 이 광경을 본 선교사 게일은 한국의 어머니들은 어느만큼은 곡예사라고 그의 책에 적어놓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하루종일 어머니의 등이나 젖가슴, 손아귀의 체온 속에서 등온(等溫)을 유지하다가 

잠잘 때도 어머니 팔베개를 베고 잠들었던 아이들, 이 세상에서 아이들을 격리시켜 기르는 아기구덕이 없는 나라는 

제주도를 제외한 우리 나라 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만큼 엄마와 아기의 피부 접촉이 이 세상에서 가장 왕성한 우리 나라였던 것입니다. 


요즘 어린이집 교사를 하면서 좀 걱정스런 것이 있습니다. 

너무 어릴 때부터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기 때문에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힘들어하는 것을 많이 보거든요. 

어떤 엄마는 자기 아기는 생후 6개월부터 분리시켜 재웠다고 자랑하는데 그 아이 정말 우릴 힘들게 합니다. 

아기가 어릴 때 엄마와 떨어져서 일어나는 분리불안 증세가 고스란히 나타납니다. 


아기는 엄마의 체온으로 키운다.. 어린이집 교사를 할 수록 더 가슴에 와닿네요.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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