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과 건강

베개 어떤 것이 좋을지 한의사에게 물어봤습니다

우리밀맘마2010.06.16 12:04

 
 



숙면을 유도하는 베개이야기

학교에 다녀온 울 아들이 자꾸 등쪽의 어깨밑이 아프다고 합니다. 그래서 마사지를 해주었지만 계속 아프다고 하네요. 걱정이 되어 병원에 가자고 했더니 그저 피곤하다면서 이부자리를 깔더니 이내 잠들어버립니다. 잠자기 전에  
배즙을 먹여서 그런지 땀을 흘리고 자는 폼이 좀 걱정이 되구요, 그래도 엄마가 걱정하는 게 마음에 걸렷던지 한숨 자면 괜찮아 질거랍니다. ㅎ 그건 주로 제가 쓰는 말인 것 같은데....

아들이 잠든 사이 드뎌 제 특기가 발동을 하네요. 저는 이런 경우 가만 있질 못합니다. 일단 원인을 밝혀서 처방을 해야 직성이 풀립니다. 왜 저럴까? 제 머리 속에는 아들이 아픈 이유를 찾기 위해 온갖 생각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 중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이 요즘 누워서 mp3를 한손에 잡고 소설을 잘보던데, 그 때문에 어깨가 아픈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볼 때마다 그 자세가 영 마음에 걸렸거든요. 많이 피곤하긴 했나 봅니다. 한참을 자더니 드뎌 일어나네요. 정신을 차린 것 같아 제가 그랬습니다.

"아들, 어깨가 아플때는 스트레칭과 체조가 최곤데, 지금 체조한번 할까?"

공부해야한다면 슬쩍 빼는 아들을 꼬드겨 기어코 맨손체조를 시켰습니다. 그런데 목운동을 하면서 목을 앞으로는 빼는데 그 상태에서 좌우로 움직이질 못하는 겁니다. 어찌나 우스운지 ㅎㅎ 


"아들, 너 무슨 문제가 있어 보인다. ㅎㅎㅎ."

"ㅎㅎㅎ."

자기도 그 모습이 우스운지 따라 웃습니다. 그런데 이거 웃을 일이 아니네요. 목을 전혀 돌리지를 못합니다. 그래서 돌리는 것은 포기하고 양옆으로 조금씩 돌리게 하다가, 아래 위로 숙였다 젖혔다를 반복했습니다. 잘 되질 않네요. 특히 뒤로 젖히질 못합니다. 이거 목디스크가 아닐까 걱정이 되네요. 그래서 자세를 바꾸어 똑바로 눕혀서 스트레칭을 시켰습니다.

"엄마 바로 누우니 목이 아파요."


오라~ 필feel이 옵니다. 울 아들 잠을 한번씩 별나게 자거든요. 덮는이불을 배에 깔기도 하고, 그 이불을 높게 올려서 베고 자기도 하구요. 제가 말을 했지요.

"아들, 오늘은 베개 베고 자지마라. 그리고 덮는 이불 절대 깔지말고 자라. 알았지?"

제가 작년에 이유없이 다리가 아파와서 한의원에 갔더니 의사선생님이 스트레칭을 권하시데요. 그렇게 해서 시작한 것이 이제는 꽤 유연하게 몸을 움직이게 됐습니다. 저만 하기 그래서 퇴근한 남편도 같이 하는데, 울 남편 거의 자신을 고문한다며 낑낑대며 불평이 많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볼록한 배가 더이상 몸을 접어주질 못하네요. 어떨 때는 기초적인 동작에도 땀을 뻘뻘 흘리며, 호흡을 가파르게 내쉬는 모습이 영 안스럽기도 합니다.그렇게 한동안 열심히 스트레칭을 한 결과 몸이 한결 거뜬해졌습니다. 스트레칭을 하면서 몸을 바르게 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의문이 들데요. 베게를 베고 자면 편하긴 한데, 그건 목을 앞으로 굽히는 것이잖아요? 몸에는 좋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한의원에 가서 물어보았습니다.

"베개를 베는 것이 좋습니까? 베지 않는 것이 좋습니까?"

"당연히 안베는 것이 좋지요."

혹시나 하는 맘에 물어봤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니 참 신기하더군요. 선생님의 말씀이 제가 생각한 것처럼 베개를 베면 도리어 목과 어께를 누르며 자극을 주게 되어 몸에 좋지 않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은 베개를 베지 않은지 15년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그 날부터 베개를 베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한 보름은 정말 힘들더군요. 괜찮아지기는커녕 도리어 등이 아파 침을 맞으러 가야했습니다. 그래서 제 증상을 이야기 했더니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안좋게 굳어 있던 것이 제대로 펴지려고 하니 아픈 것입니다. "

다행히 몇 번 침을 맞고나자 이젠 베개를 베지 않아도 아무 불편이 없이 잠잘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서서 거울을 보니 자세가 이전 보다 훨씬 반듯해진 것 같구요, 그래서인지 더 매력적으로 보이네요. ^^ 남편과 아이들에게도 배게를 베지 말라고 하곤, 아예 베게를 빼앗아 버렸지만 그 고비를 못넘기더군요. 할 수 없이 아주 낮은 베개를 만들어 주었답니다.

그런데 남편도 나름대로 인터넷을 검색하고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했다며 제게 하는 말이 완전히 안베는 것보다 6Cm정도 낮은 베게를 베는 것이 몸에 더 좋다고 하네요. 특히 옆으로 누웠을 때는 베게가 있어야 몸의 균형을 유지해준다며, 얼마전 까지 기능성 베게를 베고 자더니, 요즘은 낮은 베게를 꼭 베고 잡니다.



언제나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래요^^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