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기, 게임하다 인터넷사기 당한 아들, 인터넷 사기에 대한 예방과 대처법


어제
, 메이플 스토리라는 게임을 즐겁게 즐기고 있던 아들이
갑자기 저에게 와서 핸드폰을 드리 밀더니, 본인 확인을 해달라네요.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본인 확인을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있으니 갑자기 아들의 우는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 도망갔다.  흑흑흑."

게임을 하다 갑자기 우는 아들, 분명 무슨 큰 일이 생긴 것 같습니다. 

"뚱아, 무슨 일인데, 왜 울어?"

" 아까 전화 한 사람이 내캐시아이템만 받고 없어졌어요. 물건을 사려고 캐시를 바꾸는데, 캐시만 들고 가고 메이플스토리 게임속 돈을 주지 않고 도망갔어요. 흐흐흑...다시 전화 했는데, 전화도 안받아요. 엉엉..."

(솔직히 뚱이가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 통 알수가 없네요. 저는 거의 컴맹 수준이거든요. 거기다 게임은 완전 맹탕이라서 아들의 설명이 꼭 외계어를 하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쩝~)

잘 울지 않는 뚱이가 워낙 슬프게 우니, 뭐라고 말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말해야 할지..

"뚱아, 먼저 메이플스토리돈을  달라고 하지."

"그럼 안한다고 하잖아요. 흐흐흑..."

"그럼, 거래를 하지 말지."

"거래 안하면 손해를 본단 말이예요. 30%정도 밖에 못받아요. 흐흐흐흑..."

"뚱아, 슬프지만 어떻해. 담엔 사기 당하지 않도록 아빠나 누나한테 사기 당하지 않는 방법을 물어보자."

"아빠도, 몰라요, 아빤 메이플스토리도 안하는데요. 흐흐흐흐흑...."

"그래도, 인터넷으로 거래를 많이 하기 때문에 알 수도 있잖아."

"아니예요. 몰라요. 흐흐흐흑."

이미 사기를 당한 뚱이는 사기 당한 것이 너무도 슬프고 분한지, 저의 말은 귀담아 들으려고 하지도 않네요. 어떡합니까? 저녁밥을 챙겨놨는데요 먹을 생각도 않고 그저 울기만 하네요. 사실 사기 당해서 기분 좋을 사람 어디있겠어요? 돈도 아깝지만 상대에게 농락당했다는 생각, 내가 왜 그리 멍청한가 싶은 자괴감, 그런 바보가 된 기분.. 살다가 이런 일 안 당해본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우리 뚱이 좀 아픈 예방주사 맞는구나 그런 생각을 했어요. 그래도 밥은 먹네요. 그런데 울면서 먹네요. 에휴 ~

"뚱아, 그렇게 슬프니? 그돈 사기 당한 5천원 엄마가 주면 안될까? 대신 이제 더 울지 말고 밥먹자. 그렇게 할래?"


그런데 이 녀석 마치 이 말을 기다렸다는듯이 고개를 끄덕입니다. (허걱~ 이건 우리 아들이 아냐!) 사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울 뚱이가 그렇게 하겠다고 말할 줄 몰랐는데, 저도 조금 놀랬어요. 언제나 엄마 돈을 아껴주는 뚱이거든요. 소매가 헐어서 버린 자신의 옷도 괜찮다고 다시 들고오고, 엄마가 돈이 없다면,'엄마, 제 통장에서 2만원 빼 쓰세요."라고 말하고, 사고 싶은 것이 있으면, 자기 돈으로 사겠다고 하는 아들이 오늘은 아무 주저도 없이 고개를 끄덕이네요.

"진짜야, 진짜 그렇게 할래"

"응."

"알았다. 대신 이젠 슬퍼하지 마 알았지."

"예."

울 뚱이 울음은 그쳤는데, 저는 왜 이리 찝찝하죠?  뚱이는 24살 청년에게 사기 당했는데, 전 왠지 울 뚱이에게 당한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이건 뚱이 스스로 해결해야 할 것을 제가 너무 먼저 해결해 준 것 같아서 교육적으로 잘 한 일인지 그것도 좀 걱정이 되네요. 그래서 뚱이에게 다시 말을 겁니다.

" 뚱아, 엄마가 돈준다고 한거 교육적으로 잘 한 건지 모르겠다."

아주 잘했어요. 엄마, 탁월한 선택이예요."

기분이 풀렸는지, 장난까지 치네요.

"음 대신 다음엔 사기 당해도 엄마가 주지 않을테니깐, 사기 당하지 않도록 방법을 찾아보자."

"예."

아까 와는 달리 큰소리로 대답을 합니다.
퇴근 한 남편에게 이야기 했더니, 바로 인터넷에서  The cheat 란 사이트에 접속을 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사기꾼의 전화번호를 입력해서 사기 친 경력이 있는지 알아보네요. 그런데 별다른 피해사례가 없다고 나옵니다. 그러나 남편은 사기피해등록을 클릭하더니 그 양식대로 사기 신고를 하네요.  

참고로 인터넷 거래를 하기 전엔 꼭 여기를 들러보세요.

  
http://www.thecheat.co.kr/

더치트_인터넷사기인터넷사기 예방을 위해 만들어진 사이트 '더치트'의 초기화면

더치트_인터넷사기

더치트_인터넷사기



"뚱아, 이 사람은 사기 경력이 없지만, 담엔 이 사이트에 들어가 사기 친 경력있는지 알아보고 거래하도록 해라. 아마 이 사람에게 사기 당한 사람들이 금액이 적어서 신고하지 않은듯 한데, 그렇더라도 이렇게 적극적으로 대처를 해야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덜입고, 또 나에게도 덕이 되겠지?"

남편의 말을 들은 울 뚱이 그렇게 해야 겠다는 듯 사이트을 외우네요. 짜식 아빠도 모를거라고 큰 소리 치더니..

오늘도 뚱이는 메이플스토리를 합니다. 우리집엔 인터넷 사용 규정이 있어요. 숙제를 하거나 공부를 할 때 제약을 하지 않지만, 기타 다른 이유로 컴을 하게 되면 하루에 30분의 시간만을 줍니다. 아이가 넷이고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는 한 대이니 이런 규정이 있어야 공평하게 사용할 수 있고, 또 인터넷 중독도 막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아이들은 한 번에 30분은 넘 짧다면서 이틀을 몰아 하루에 한 시간을 하기도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의논해서 정한 규칙이다보니 아이들도 규칙을 나름 잘 지키는 편입니다.

" 엄마, 이제 사기 안당하게 거래를 하고 있어요."

"어떻게?"

"안 팔리면, 제가 사용할 수 있는 것을 거래하구요, 억지 부리는 사람하고는 거래를 안할거예요."

"그래? 그런데 뚱아, 엄마가 알아보니 그렇게 아이템을 사적으로 사고 팔고 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하는데, 웬만하면 정상적으로 아이템을 구입하는 것이 좋지 않겠니?"

저의 이 말에 뭔가 대꾸를 하려다가 "네 알았어요 엄마" 그러고는 마네요. 아마 제게 뭔가를 설명하려고 해도 제가 알아듣지 못할까 싶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구요.
비록 사기를 당했지만, 좋은 경험인 것 같네요.  저도 이번 일로 인터넷을 통해 이런 거래도 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네티즌들이 스스로 힘을 합쳐서 피해를 보완하는 사이트도 있다는 것을 알았구요.  하지만, 우리나라가 IT 강국이라고 말을 하는데, 실제 뚱이가 당한 일을 보면 보완해야할 게 아직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게임분야는 엄청난 발전을 하고 있는데, 이를 적절하게 이용하도록 하는 방법이나 법규 등이 보완되어야 할 것 같네요. 물론 인터넷 예절도 배워야 하고, 또 그런 교본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녁에 울 뚱이 환한 얼굴로 '엄마 고마워요'라고 말하네요. ㅎㅎㅎ

 
Posted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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