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도 울 뚱이가 자기방을 달라고 하더군요.
이유인 즉 학교선생님으로부터 몽정에 대한 것을 배웠답니다. 그래서 물었지요.


"뚱아, 혹시 뚱이도...."

"아이~ 떽기 엄마!ㅎㅎ 아직은 아니예요."



그런데 며칠전 울 뚱이가 다시 얘기를 꺼냅니다.

"엄마, 제방을 이제 꼭 주셔야 겠어요."

저는 장난반으로 이렇게 말을 했지요.

"그래? 뚱아, 그럼 네가 골라봐. 네가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이불깔아 줄께. 뭐~ 화장실에도 해달라면 그렇게 해주지."


장난기가 발동한 저, 그런데 뚱이는 좀 심각합니다. 저의 장난을 전혀 받아주지 않네요. 그래서 한 마디 더 했습니다.

"엄마, 아빠 사이에 잘래?"

"아니요."

오~ 딱 잘라서 말합니다. 작년엔 일부러 우리 사이에 들어와 우릴 그렇게 갈라놓더니...울 뚱이가 변했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울 뚱이를 이렇게 변하게 했을까요? 그래서 저도 좀 진지한 표정으로 물었습니다.  

"그런데, 왜 갑자기 다시 방을 달라고 하는 건데?"

뚱이가 저를 보고 의미심장한 표정을 합니다. 순간 필이 딱 꽂히더군요. ㅋ

"뚱아, 설마...."

"맞아요."

"거짓말하지마. 휴지가  없던데..."

"왜요? 꼭 휴지에 닦아야 하나요? 팬티에 닦았어요."

"어~ 그래? ㅎㅎ 울 뚱이가 이제 드뎌 남자가 되었구나!"

제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뚱이에게 말해죠. ㅎㅎ

"어~ 엄마 놀리지 마세요."

아, 고민이네요. 이제 몽정을 하는 것을 보면 아들 방을 따로 하나 만들어줘야 하는데,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는 따로 하나 방을 만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무리 봐도 답이 나오질 않네요. 그래서 이사를 가게 되면 그땐 꼭 방을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을 했답니다. 혹시 아나요? 하나님께서 우리 뚱이를 위해 지금보다 조금 더 큰 집으로 이사하게 해주실지요. (주님, 제발 우리 사정 좀 봐주세요. 부탁이에요, 플리즈) 딸을 키우는 재미도 있지만, 아들이 커가는 것을 보니 그저 신기하기만 합니다. ㅎㅎㅎ ^^ 


 

Posted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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