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치료, 치과 신경치료 받은 후 쌍코피 터진 사연



 


우리밀맘마의 알콩달콩 가족이야기



울 둘째(중1) 기말고사 시험기간에 갑자기 이가 시리다며 치과에 예약을 해달라고 해서 토요일에 집에서 가까운 치과로 갔습니다. 사진을 찍어본 결과 치아가 4개가 썩었다고 하네요. 헉~ 한개도 아니고 네 개.. 한 개 치료하는데 무려 30십만원 이상이 든다고 하고, 신경치료를 하게 되면 더 많이 든다고 합니다. 휴~ 아이가 아픈 것도 마음이 아픈데, 치료비 생각까지 하니 한 숨이 나오네요.  

그런데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울 둘째 잇솔질을 잘하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많이 썩었을까? 원인을 찾아보았더니 답은 간단합니다. 단음식을 너무 좋아거든요. 

울 둘째, 가방이나 서랍을 보면 항상 사탕이나 초코렛이 있고, 이걸 혼자서 야금야금 먹어댑니다. 추파춥스(막대사탕) 같은 사탕을 양치질 하듯이 그렇게 입에서 녹여 먹어대더군요. 이러니 아무리 잇솔질 잘해도 사탕이니 초콜렛이니 하는 것을 좋아하면 치아가 썩는 것은 당연한 거죠. 책에 보니 단당류인 설탕이 에너지화가 되려면 칼슘이 필요하기 때문에 칼슘과 관계된 이와 뼈를 약하게 한다네요. 

울 둘째 저에게 잔소리 좀 들었습니다.

"희야, 엄마가 사탕이나 초코렛이 몸에 좋지 않다고 조금만 먹으라고 했잖아! 사탕이 에너지화가 되려면 칼슘이 필요한데, 몸에 칼슘이 부족하면 치아나 뼈에서 빼앗아 가기 때문에 치아가 약해지는 거야, 치아가 약해지면 잘 섞는단 말이야. 지금이라도 단음식을 될 수 있는대로 먹지 않는 것이 좋겠다."

"알았어요."

치아치료에 드는 비용이 많다는 것을 안 울 둘째.  엄마, 아빠에게 미안했는지 순순히 대답을 합니다. 그리고 집에 오자마자 치아를 아주 오랫동안 깨끗이 닦네요. 자기도 걱정이 많이 되나 봅니다.

남편과 상의했습니다. 그러자 남편 후배 중에 치과를 경영하는 분이 있어 연락을 하니 일단 와보라고 하네요. 집에서 좀 멀긴 하지만 아이를 데리고 갔습니다. 첫날은 사진만 찍었고, 이틀 후부터 차례로 어금니부터 한개씩 치료하기 시작했습다. 어금니는 신경치료할 정도는 아니라 다행인데, 앞니 두개는 많이 썩어서 신경치료를 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치료를 모두 마쳤습니다.

치과치료

치과 치료를 받고 있는 아이@본 내용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그런데, 신경치료가 많이 힘든 것 같습니다
. 울 둘째 어제는 치과치료를 하고 나서, 속이 울렁거린다며 많이 힘들어 하네요. 그리고 마지막인 오늘 제가 아버님 병원에 모시고 가는 날이라 둘째를 병원에 데려다만 주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집에 들어서니 우가(첫째)가 급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엄마, 희가 코피가 멈추질 않아요."

깜짝 놀란 저는 희를 보았지요. 고개를 숙인 채 휴지로 두 코를 막고 있는게 아닙니까? 우가 말로는 쌍코피가 터졌다고 합니다. 놀라 달려가서는 막고 있던 휴지를 떼어내었더니 코에서 피덩어리가 쏟아지는 것이 아닙니까? 순간 얼마나 놀랬던지. 전 피만 보면 정말 무섭거든요. 네 아이를 키우면서도 아직 피를 보면 순간 앞이 깜깜해지곤 합니다.

일단 코에 지압을 해주면서, 안정을 시킨 후 맘 속으로 기도를 계속했습니다. 아이도 엄마가 와서 안심이 되는지 계속 웃는 것이 왜 이리 이쁜지..

"엄마 손은 약손이다. 엄마가 이렇게 만져주면 곧 멈출꺼야."
 
조금 후 피가 멈추기 시작하네요.

"휴~ 주님 감사합니다." 

혹 신경치료 때문인가 싶어 병원에 전화해보니 계속 통화 중이네요. 다시 병원에 가봐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울 둘째 합창단을 다니면서 힘들 때마다 단음식을 먹던 것이 습관이 되어 버린 것 같은데, 이제 힘든 치과치료로 쓴 맛을 봤으니 조심하겠죠?  ^^
행복하세요

 


 
Posted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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