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려서 칭찬을 받은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칭찬이 좋은 줄 알고 있지만 어떻게 칭찬을 해야하는지 잘 알지 못했지요. 우리 아이들이 태어나면서 저는 제가 받지 못한 칭찬과 격려를 많이 해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우리 아이가 이쁜 행동을 할 때마다 의도적으로 칭찬을 하려고 노력을 많이 기울였습니다. 저는 나름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네 아이를 키우면서 한 번도 나의 칭찬이 아이에게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한 3년전쯤, 저는 독이 되는 칭찬도 있다는 것을 몸으로 체험했습니다.  큰 아이가 중1일 때, 같은 반의 한 친구로 인해 어려운 일을 당한적이 있었습니다. 이 사연은 다음에 한 번 정리해서 올리려고 합니다. 그 때 우리 모녀는 깊이 자신을 되돌아 보는 시간들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왜 이런 일을 당한 것일까? 왜 저 아이는 우리 애를 이유도 없이 이렇게 곤경에 빠뜨리고 힘들게 하는 것일까?
 
그러자 우리 아이의 평소 행동이 다른 각도에서 보여지더군요. 이전에는 무슨 일이든 자신만만하고, 활기차며, 친구들을 주도해가는 모습이 참 좋게 보였는데, 이것이 다른 아이들에게 혹 자만심과 우월감에 넘친 행동으로 비춰질 수 있고, 이 때문에 미움을 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 아이 친구들이 한번씩  "우가의 저 대책없은 자신감" 이라며 우리 딸의 행동에 대해 혀를 내두르러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하~ 우리 딸의 저 대책없는 자신감, 저런 행동은 나의 잘못된 칭찬이 한몫을 했겠구나 싶더군요. 제가 우리 딸에게 많이 한 칭찬을 되새겨 보니 '정말 넌 대단해, 네가 최고야.' 이 말을 제일 많이 했더군요. 그런데 아동상담전문가들은 이런 칭찬이 독이 된다고 하더군요. 정말 그랬습니다. 다행히 울 큰 딸과 저는 자신들을 반성하는 계기로 삼았고, 지금은 스스로 느낄 수 있을만큼 달라졌습니다.

칭찬에 관한 전문가들의 책을 읽어보니 제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잘못된 칭찬이 또 하나 있더군요. 바로  '아유~ 착해라.'하는 것입니다. 착한 것은 좋은 것이지만 이 착함도 두 가지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나는 그 아이의 마음이 우러나서 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착하기 위해서, 또는 착하다는 말을 듣기 위해서, 자신은 착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착한 일을 하는 경우가 있다네요. 생각해보니 그렇습니다. '아유~착해라.'하는 칭찬은 너는 계속 착해야 한다는 무언의 압력이 들어가 있고, 이것이 아이들에게 큰 스트레스를 안겨주며, 평생의 족쇄가 되는 것이죠.

그럼 어떻게 칭찬해야 할까?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니 다음 다섯 가지의 칭찬하는 법칙이 있더군요.

첫째, 못한 것도 잘했다고 칭찬하지 말아야 합니다.

옛날에 어떤 아이가 작은 도둑질을 했는데, 엄마가 "아유~ 잘했다."라고 칭찬을 했습니다. 그 아이는 계속 작은 도둑질을 했고, 나중엔 더 큰 도둑질을 하다가 감옥에 갇혔다고 하더군요. 성인이 된 그 아이는 감옥에서 나와 엄마에게 갔습니다. 그리고 제일 먼저 한 것은 엄마의 뺨을 때리며 말했다고 합니다. "엄마, 내가 어려서 도둑질을 했을때, 엄만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가르쳐 줘야 했어."라고요.

둘째, '착하다', '훌륭하다', '대단하다'와 같은 평가의 뜻을 담은 칭찬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합니다.

한 번씩 아이들이 저를 도와 설겆이나 방청소를 할 때 저는 "너가 도와줘서 엄마가 덜 힘들었다. 정말 고맙다." 이처럼 칭찬을 하더라도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잘했는지 차근 차근 풀어서 구체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셋째, 결과보다는 과정이나 노력을 칭찬을 하면 좋습니다. 

아이들이 시험을 치고 오면 우린 너무 쉽게 그 결과만 알려고 합니다. "몇 점이니? 몇 등 했니?" 그보다는 "시험 공부한다고 수고 많았지? 이제 좀 쉬어라. 우리 아들 시험공부 열심히 한 거 엄마가 다 알지. 그래서 오늘은 특식을 준비했다" 이렇게 아이들이 어떻게 노력했는가를 알아주면 아이들은 자신의 삶에 대해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는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상을 받아 올 때 저는 이제 이렇게 칭찬합니다. "네가 열심히 노력하더니 상을 받았구나, 축하한다. 엄마도 참 기쁘다."

넷째, 못한 것을 꾸짓는 것보다는 잘한 것을 칭찬하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아이들에게 쉽게 "--하지마!" 라는 말을 자주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잘하는 것보다는 못하는 것이 더 쉽게 눈에 들어오고, 저걸 빨리 고쳐야 더 잘될텐데 싶은 마음에 자꾸 잔소리가 늘어나게 되더군요. 그런데 우리 아이 잘하는 것을 칭찬해주고, 일부러 잘하는 것을 보려고 마음 먹었더니 자기 스스로 고쳐나가더군요.

다섯째, 칭찬 시 물질적 보상이 아이들을 길들이지 말도록 해야 한다고 합니다.

사실 한번씩은 물질적 보상이 효과가 큰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계속 된다면은 물질적 보상이 없이는 하지 않으려고 하겠지요. 잘했다고 상을 주는 것보다 수고했다고 위로하고 격려해주는 것이 아이들을 더 힘나게 하는 것 같습니다.

부모되기 참 어렵습니다. 저도 알면서도 자주 실수를 합니다. 하지만 계속 노력하다보면 언젠가 울 아이들 정말 대견한 모습으로 자라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

 

 


 

Posted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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