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의 동성애 결혼 합법화 지지 발언, 아이 키우는 엄마로서 지극히 걱정되는 상황, 우리 아이가 "동성애는 괜찮은 거예요, 박원순 시장도 좋다고 했잖아요?" 라고 말한다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제가 박원순 시장의 팬입니다. 서울시정을 이끌어가는 시장님의 모습을 보며,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꼭 재선에 성공하길 기원했고, 또 재선이 되었을 때 서울시민이 아니지만 누구보다 반가운 마음에 축하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어떤 분이 인터넷 댓글에서 박원순 시장 때문에 서울시민들이 부럽다는 말을 했는데, 저도 격하게 공감하기도 했구요.

 

그런데 이번에 박시장께서 미국의 한 매체와 인터뷰 하면서 ‘동성애 결혼의 합법화’를 바라고 있다는 말씀을 하셔서 좀 많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 신문인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The San Francisco Examiner)는 12일(2014.10) '박원순 서울시장, 아시아에서 첫번째 동성결혼 원한다'는 제하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고 하네요. 이 인터뷰에서 동성애에 관해 시장께서 표명한 내용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개인적으로 동성애자의 권리를 옹호한다.

2. 현재 한국법은 동성 결혼을 인정하지 않고 있지 않다. 하지만 이미 많은 동성 커플들이 함께 살고 있다. 국민 모두 행복추구권을 보장받는 만큼 한국 헌법도 동성끼리 결혼할 권리를 보장해야한다고 생각한다.

3. 개인적으로 동성애자들의 권리를 존중하지만 한국 사회에서는 개신교의 영향력이 매우 막강하기 때문에 정치인들에게 쉽지 않은 문제다.

4. 보편적인 인권의 개념을 동성애자에까지 확대시키는 것은 시민단체의 역할에 달렸다. 시민단체가 국민을 설득하면 정치인도 결국에는 따라 올 것이며, 이런 변화는 한국사회에서 이미 진행되고 있다

5. 한국이 동성 결혼을 합법화하는 최초의 아시아 국가가 됐으면 좋겠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박 시장이 직접적으로 동성결혼에 대한 합법화를 추진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이 아니라 한국적인 상황에 대해 설명한 것이며, 아시아에서 첫 번째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것은 시민사회의 역할에 달려있다고 한 것이지 시장 본인의 의지를 표현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고 합니다. 

 

 

박원순 시장께서 이 발언을 한 곳이 미국에서도 동성애에 대해 특별한 의미를 갖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하신 것이어서, 어느 정도 정치적인 고려를 한 것이 아닐까란 생각도 해봤습니다만 사실 제게는 많은 실망을 안겨주었습니다.

 

예전에 고등학생인 제 아들과 남편이 동성애에 관해 토론을 벌인 적이 있습니다. 남편이 동성애에 관해 성경적인 관점으로 비판했는데, 울 아들이 아빠의 이 발언이 못마땅했나 봅니다. 거의 세 시간을 식탁 위에서 열띤 토론을 벌이더군요. 나중에는 잠도 안자고 끝장 토론을 벌일 것 같은 분위기라 제가 중간에 겨우 말렸습니다. 이 토론은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ㅎㅎ

 

울 아들은 동성애에 관해 두 가지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첫째는 그들이 이 땅에서 차별받는 일로 인해 상처가 심하다, 그들은 불쌍한 사람들인데 아빠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왜 자꾸 더 힘들게 하느냐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동성애자는 성적소수자이고, 약자이니 이들의 인권을 적극적으로 보호해주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아빠는 세 가지의 주장을 펼칩니다. 첫째 동성애자는 절대 성적소수자나 약자가 아니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약자일지 몰라도 서구사회에서는 이미 자신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만큼 약자의 면모를 벗어났다는 현실을 짚어 주네요. 둘째, 동성애자들의 인권을 보호해주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이를 위한 법적인 조치나 정책이 동성애를 확산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성경적인 관점에서 남녀가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낳아 지금 우리사회를 이루고 있는데, 동성애는 이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것과 동성애 특히 동성 간의 성적행위의 위험성과 부작용이 크다고 주장합니다.

 

 

 

저는 아빠가 아들에게 한 말 중 이 말이 가장 마음에 와닿더군요. 토론 도중에 아빠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도 그렇잖아, 처음에는 동성애자들이 성적소수자로서 불쌍하니 그들의 인권을 보호해주어야 한다고 했다가, 점점 동성애가 뭐가 나쁘고, 또 동성애 하는 게 어떠냐는 식으로 말하잖니? 지금도 그런데 만일 동성애 결혼을 합법화한다고 생각해봐라. 이건 동성애자들을 성적소수자로서 그 인권을 보호해주는 정도를 넘어서서 동성애를 더 크게 확산시켜주는 일이지 않냐?”

 

동성애자들 중 많은 수가 청소년기에 성적 정체성의 혼란을 겪어 동성애자가 된다고 합니다. 성소수자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바른 성정체성을 갖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저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우리 아이들이 동성애의 유혹으로부터 지켜주고 싶습니다. 그런데 박원순 시장님처럼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분이 이런 발언을 하시니 좀 난감한 마음이 드는군요. 시장님의 이번 발언이 남편의 말처럼 동성애자의 인권보호를 넘어 동성애를 부추기고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by 우리밀맘마

 

Posted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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