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양식

부부가 와인 한 잔 하는 것도 죄가 되나요? 목사님께 물었더니..

우리밀맘마2014.09.12 06:46

기독교의 금주 금연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부부가 와인 한 잔 하는 것도 조심스러운 기독교인

 

부부가 와인 한잔 하는 것도 죄가 되나요?


 

우리나라에서 기독교 또는 기독교인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다' 일 것입니다. 일단 교회다니는데 술담배를 한다고 하면 제대로 된 기독교인 취급을 안하죠. 이것이 어떤 때는 순기능을 하기도 하지만, 처음 예수를 믿으려 하는 사람에게는 큰 걸림돌이 됩니다. 지금 당장은 아니라도 언제가 술 담배를 끊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게 되기 때문이죠.

 

기독교인은 왜 술담배를 하지 않아야 할까요? 그런데 가끔 외국 영화 같은 것을 보면 목사님들도 가볍게 와인 한 잔 하는 그런 장면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술담배를 하지 않는 것은 한국교회만의 특수한 상황인가 그런 의구심을 가질 때도 있습니다.

 

오늘은 이 술담배에 대해 한 번 심도 있게 알아보고자 합니다.  

 

 

 

금주_구세군신문

한국교회에서는 술담배를 엄격하게 금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그렇게 한 것은 아닙니다. 한국교회사를 보면 성탄절에 술을 빚어서 교인들과 함께 나누어 마신 일이나 예배 전에 담뱃대를 정렬해 두었다가 예배를 마치고 함께 담배를 피웠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한국 최초의 교회인 소래교회 담벼락에 삿갓과 함께 긴 곰팡대 그려져 있었다고 하고, 언더우드 선교사가 선교 초기에 담배를 피었지만 나중에 금연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처럼 선교 초기 한국교회에서 술담배는 크게 문제가 되질 않았습니다.

 

그런데 미국 선교사들에 의해 선교가 본격화되면서 한국 교회에 금주 금연 운동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한국 기독교에 금주 금연 운동이 일어난 때는 1890년대 이후로 보고 있는데, 이렇게 된 가장 큰 원인은 먼저 당시 한국에 들어온 선교사들은 대부분 대중설교가로 알려진 무디나 R. A. 토레이 또는 조지 휫필드의 영향을 받은 청교도신앙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당시 이들 청교도주의자들은 신앙운동으로 내면적인 경건 운동을 펼치면서, 음주, 흡연은 물론 껌을 씹는 것이나 연극을 보는 것까지 금할 정도로 삶에 직접적으로 필요 없는 것들에 대해 철저히 금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음주와 흡연에 대체로 너그러운 태도를 가진 선교사들도 음주와 흡연이 한국사회에 끼치는 폐해를 직접 눈으로 보면서 무엇보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인식한 것입니다. 또한 술과 담배를 독점하고 있는 일제가 이를 통해 엄청난 경제수탈을 일삼고 있었고, 이로 인해 한국경제는 더욱 피폐해져 갔으며, 이런 조선을 살리기 위해 금주 금연 운동을 시작한 것입니다. 즉 교회에서의 금주 금연 운동은 기독교인의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를 개혁하는 사회 운동으로 변모하였으며, 나라를 살리는 운동으로 발전하였던 것입니다. 

 

이처럼 선교사들이 금주, 금연운동을 추진할 때 크게 3가지 점에서 그 이유를 설명하였습니다. 

 

첫째는 신앙상 유익하지 않다는 것이죠. 극단적인 분들은 “술 먹다가 죽으면 그 영혼이 하나님께로 갈 수 없다”는 주장까지도 펼쳤습니다. 둘째는 건강에 해롭다는 의학적인 이유와 셋째는 개화 혹은 국민의식계몽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전개된 기독교의 금주 금연 운동은 마침내 술 담배를 기독교인이 해서는 안되는 4중적 범죄로 규정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술 담배가 왜 나쁜 것인가? 첫째는 하나님께 범죄하는 일이며, 둘째는 교회 법을 어기는 일이요, 셋째 부모, 형제, 처자에게 광언지설(狂言至設)하는 일이 되고, 넷째 자기 몸을 망하게 하는 일이라는 것이죠. 이렇게 나쁜 짓이니 기독교인은 절대 음주 흡연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국교회 전통에서는 주일성수, 제사 중지, 노름 및 도박의 금지, 축첩(蓄妾) 금지 등과 함께 금주 금연은 세례 받을 때 가장 중요한 사안으로 취급되었으며, 마침내 이러한 금주 금연은 기독교인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자리잡기에 이르렀던 것입니다. 

 

 

와인_부부

 

얼마 전 제 지인 중 한 분이 전화가 왔습니다. 추석을 맞아 아주 좋은 포도주를 누가 선물해줬는데 이거 마셔도 되겠냐구요? 아마 집에 들고 가면 아내가 기독교인이 무슨 술이냐며 혼을 낼 것 같은데, 그렇다고 남 주기엔 아깝고 어쩌면 좋겠냐는 것입니다.

 

제가 웃으며 '와인 한 잔 하며 부부가 분위기를 내는 것을 두고 하나님께서 뭐라하시진 않을 것 같다, 도리어 와인 한 잔이 부부관계를 더욱 좋게 한다면 하나님도 좋아하시지 않겠는가?' 라고 대답해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술버릇 나쁘게 들면 어떡할 거냐고 곁에서 따지는 분이 있어서 또 한 마디 해주었었습니다.

 

"여지껏 예수 믿고 살면서 술 하나 다스리지 못한다면 그것도 참 큰일이로세~"

 

술은 중독성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경계해야 합니다. 또한 절제하는 신앙의 훈련을 통해 그것을 인생에 유익할 수 있도록 다듬는 것도 필요합니다. 술의 위험을 잘 경계하여 멀리하는 것도 그리스도인이 해야 할 일이며, 또한 술이 인생에 유익을 줄 수 있도록 음주 문화를 바꾸어가는 것도 그리스도인이 해야할 일인 것이죠.

 

다음 편에는 술담배 신앙의 척도가 될 수 있는가 라는 주제로 글을 올리겠습니다.

 

 



 

 

 

 

by 이글은 코이네 목사님께서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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