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반려견

진돗개 새끼 일곱마리 폭풍 분양 후 찾아온 건 우울증

우리밀맘마2014.08.26 06:25

진돗개 새끼 일곱마리, 폭풍 분양한 후

우울증에 시달리는 우리 가족

 

 

우리집 진돗개 흑구 깜순이

몰래 야밤도주하여 임신하고 돌아와서는

무려 일곱마리의 새끼를 낳았습니다.

이전 글을 못 읽으신 분을 위해 아래 링크를 남깁니다.

 

 

☞ 진돗개 흑구 깜순이 일곱자녀 육아일기, 태어나서 한달까지 

 진돗개 흑구 깜순이 임신시킨 새끼 일곱 마리의 아빠를 찾아라 

 진돗개흑구 깜순이, 일곱마리 새끼에게 젖먹이기 

 진돗개 흑구, 일곱마리 새끼를 낳은 우리 깜순이

 

한동안 우리집 완전 개판이었습니다.

어미 깜순이와 일곱마리의 새끼들,그리고 원래 집에서 키우던 장군이까지

무려 아홉마리의 개들이 온 집을 뒤덮고 있었습니다.

우리 가족도 6명인데, 한동안 15명의 생명체가 한 집에 살고 있었던 것이죠.

 

 

개판_우리집 우리집 거실을 점령하고 있는 깜순이가족

 

 

가족회의를 열었습니다.

이제 어쩌면 좋겠느냐?

한 달동안 이 아홉마리의 개들에게 시달린 울 가족들

무조건 분양해야 한다는데 의견 일치를 보았습니다.

그럼 어떻게 분양할 것인가?

 

 

 

일곱마리_진돗개

 

 

먼저 가까운 사람들 중 우리 애기들을 잘 키워줄 사람들을 찾았습니다.

먼저 울 교회 교인 중 한 분이 멧돼지로부터 밭을 지켜줄 개가 필요하다며

두 마리를 달라 하십니다. 암수 한쌍으로요.

그래서 일곱마리 중 가장 힘쎈 블랙탄 새치와 흑구 곰이를 드렸습니다.

 

 

 

진돗개_곰이 어미 곁에 있는 황구가 살구, 그 뒤가 곰이입니다.

 

아참 참고로 우리집 일곱마리 우리가 이렇게 이름 붙였답니다.

엄마 깜순이처럼 완전 흑구는 하나도 없구요, 대신 거의 흑구인데

턱에 살짝 흰털이 있는 놈이 있습니다. 덩치도 그렇고 하는 짓도 그렇고 해서

그 이름을 곰이라고 지었습니다. 그리고 블랙탄 새치,

황구 두 마리 중 하나는 생긴게 하도 살갑게 생겨서 살구,

또 한마리는 카페라떼색이라 라떼, 그리고 재구가 두마리 있는데

네모와 짜장입니다. ㅎㅎ 이름 참 신기하게 지었죠?

 

 

젖먹기_진돗개필사적으로 엄마젖을 먹으려는 라떼

 

또 아파트 주님 중 한 분이 진돗개를 키우고 싶다며 달라해서

가장 말 잘듣는 살구를 드렸습니다.

울 둘째 친구가 집에서 키운다 하여 라떼를 주었고,

젖소가 제일 귀여운데 이 녀석에게 반한 좀 먼 동네 사람에게 분양했습니다.

 

 

깜순이_젖소엄마는 밥먹고 젖소는 엄마젖 먹고..

 

이제 재구 두 마리, 짜장이와 네모가 남았네요.

달라는 사람이 없어 제가 장이 서는 날 데리고 가서 팔았습니다.

그런데 장에 가자마자 이 두 녀석에게 반한 한 아주머니께서

자기에게 팔라 하셔서 조금의 돈을 받고 팔았습니다.

 

진돗개재구애들이 짜장이와 네모입니다. 색이 짙은 것이 짜장..

 

일곱마리의 진돗개 새끼 순식간에 울 집에서 사라져버렸습니다.

정말 태풍이 지나간 듯한 느낌...

이제 우리집에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ㅜㅜㅜ

아니구요, 있을 때는 정말 우리가 이렇게 살 수 있을까 싶었는데

보내고 나니까 너무 보고 싶은 거 있죠?

 

 

진돗개_젖먹이기 일곱마리 새끼에 젖을 먹이는 깜순이

 

 

순식간에 아기 일곱을 사라진 것을 본 울 깜순이

언젠가부터 우울증 같은 것을 앓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깜순이에게 너무 미안하구요,

마지막으로 두 아기 네모와 짜장이를 팔고 왔을 때는

깜순이를 안고 미안하다며 엉엉 울었습니다.

 

 

깜순이_육아 일곱 새끼들 일일이 핥아주며 대소변 다 받아 키웠는데..

 

 

깜순이만 그런게 아니라

우리 가족 모두 한동안 우울증에 시달렸답니다.

그리고는 모두 핸폰에 저장된 아기들 사진을 보며

보고 싶다고...보고 싶다고..

 

 

진돗개_난장판 언제 다시 이런 장면을 볼 수 있을까요?

 

정말 보고 싶네요.

이렇게 이별하는 거 정말 할 짓이 아닙니다.

우리가 이런데 깜순이 마음은 오죽 힘들까요?

이 녀석 한 동안 밥도 잘 안먹고

아파트 베란다에서 주차장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네요.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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