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선물, 딸이 아빠에게 보내는 영상편지

 

 


어버이날이 무심하게 지나갔습니다. 어버이날 울 남편 아침에 시댁에 가서는 시부모님에게 재롱 떨고, 같이 식사하고 왔다고 하네요. 울 둘째 오빠는 울 엄마 모시고 저녁 식사 대접하고 갔구요. 이렇게 연세 많으신 어르신들은 대접받는 어버이날인데, 어중간한 우리는 쪼매 억울한 면이 없지 않습니다.

퇴근시간이 되니 큰 딸에게 전화가 옵니다.

"엄마, 오늘 어버이날이잖아, 그러니까 올 때 고구마 케익 하나 사와. 그래도 노래는 불러줄께.."

헐~ 그래서 고구마케익 하나 사들고 집에 갔더니, 뭔가 좀 어중간합니다. 밥 하기도 귀찮고, 케익으로 식사를 떼우려니 이건 좀 모자라는 것 같고, 아들이 애교를 떨면서 이왕 쏘는 김에 치킨도 먹자하네요. 그래서 치킨도 사줬습니다. 가는 정이 있으면 오는 정도 있는 법, 울 아이들 어버이날 내게 무슨 선물을 줄까 기다렸는데, 이것들이 치킨은 기다려도 내게 선물 줄 생각을 않습니다. 기다리다 못해 제가 말했습니다.

"야ㅡ 어버이날 선물 가져온나..이것들이 암말 하지 않고 있으니 모른척하고 슬쩍 넘어갈려 하네.."

저의 분노에 찬 음성에 움찔하는 아이들 첫째부터 선물을 가지고 옵니다. 뭔가 하고 봤더니, 빈 손을 내밀면서 하는 말, 엄마 오늘 청소와 설겆이는 제가 할께요. 몸으로 떼우겠습니다. 그럽니다. 막내가 옵니다. 그러면서 제 볼에 뽀뽀를 해댑니다. 엄마 뽀뽀 몇 번 해줄까? 백번, 알았어. 그러면서 뽀뽀와 함께 주머니에서 슬그머니 뭘 빼내는데 보니 빨간 카네이션이 달린 헤어밴드를 주네요. 그리고 셋째 아들, 이녀석은 이럽니다. "엄마, 이렇게 잘 커주는게 효도 아닌가요?" 아무래도 아들은 날 잡아서 손 좀 봐야겠습니다. 그리고 둘째, 아 둘째는 고삼이라 학원에 있군요. 오늘도 11시나 되어야 올 겁니다. 그렇게 어버이날이 지나갔습니다.

어제군요. 울 식구 한 찬에 타고 아침 출근을 합니다. 그런데 남편이 싱글벙글하면 제게 동영상을 하나 보여줍니다. 뭔가 봤더니 울 둘째가 카톡으로 울 남편에게 어버이날 감사 영상편지를 보냈네요. 울 남편 저보고 울 히가 엄마보다 아빠를 더 사랑하는 증거라고 아주 우쭐 댑니다. ㅎㅎ 나도 어제 받았는데.. 그런데 울 남편 엄청 좋은가 봅니다. 울 남편에게 보낸 둘째 딸의 영상편지 여러분도 함께 보세요.






지금 고삼입니다. 가수를 꿈꾸고 있는 울 딸 이쁘죠? ㅎㅎ






by 우리밀맘마


Posted by 우리밀맘마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