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회감지기를 직접 구입하여 사용한 후기, 결론은 빨리 더 많이 보급해야..

 

 

작년에 정부에서 치매환자를 위해 몇 가지 정책을 편다고 해서 치매 엄마를 둔 저희로서는 참 기대가 컸습니다. 그런데 말만 그럴 뿐 별로 피부에 와닿는 변화는 없네요. 그 중 하나가 치매환자가 길을 잃었을 때 찾아줄 수 있는 배회감지기를 지원해준다고 해서 이걸 지원받기 위해 지역 의료보험공단을 찾았더니, 당시엔 공단직원들도 잘 모르고 있더군요. 이에 대해 적은 포스팅입니다. (☞치매환자를 위한 '배회감지기' 지원 사업, 립서비스에 불과한가?)

그런데, 큰오빠가 이 배회감지기에 대해 다시 얘기합니다. 얼마 전 또 엄마가 가출해서 겨우 찾기는 했지만(☞가출한 치매 엄마 찾으러 경찰과 182에 신고했더니 분통만 터진 사연) 아무래도 엄마에게 이걸 갖게 해주어야지 안그러면 계속 가출하는데, 지금까지는 잘 찾아도 앞으로 어떻게될 지 아느냐며 걱정하네요. 그래서 남편에게 건강보험관리공단에 다시 문의해 달라했더니, 아직은 구할 수가 없다고 하네요.

공단 말로는 배회감지기는 의료기구를 파는 곳에서 구할 수 있고, 우리가 신청을 하면 공단에서 기계값의 일부를 지불해주는 것이었습니다. 저희는 한달에 3천원 정도의 기계이용료를 내면 되는 것이었지요. 그런데 이 배회감지기를 파는 의료기구 가게가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분명 출시되어 사용하고 있다고 하는데, 파는 곳을 찾을 수 없으니 정말 난감한 것이죠. 

남편은 114에 전화를 해서 양산에 있는 모든 의료상회에 전화를 해보았지만 모두 모른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검색해보고, 부산과 인근 지역에 있는 가게에도 계속 전화를 해보았습니다. 그래도 찾질 못했는데, 오빠로부터 문자가 왔습니다. 시일통상(김해) 055- 334 - 5405 이곳에 배회감지기가 있으니 전화를 해보라는 겁니다. 역시 큰아들이네요. ^^

오빠가 알려준 곳에 전화를 하자 몇가지 자료를 보내달라고 합니다. 필요한 자료를 팩스로 바로 보내 주었더니 등록을 해주네요. 그리고 기계는 사흘 뒤에 가게 직원이 직접 가지고 오셨습니다. 남편이 받았는데, 직원들이 아주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는데, 사용법은 아주 간단했습니다.  


 

배회감지기배회감지기를 이용해 15분만에 치매환자를 찾았다는 연합뉴스의 기사에 나온 사진

 

 



생긴 모양도 좀 앙증맞은 것이 그리 무겁지 않네요. 목걸이 형태로 되어 있어서 엄마 목에 걸어주니 좋아합니다.

“엄마, 엄마를 지켜주는 목걸이예요. 잊어버리지말고 꼭~ 하고 있어야해요.”

전 사실 엄마가 이거 불편하다고 또 벗어버리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목에 걸고 있는 걸 좋아합니다. 예쁜 목걸이 하나 얻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네요.  


배회감지기_원리배회감지기의 작동 원리

 

 

배회감지기 성능은 어떨까요?

배회감지기는 일종의 GPS입니다. 이 기기마다 고유 번호가 있습니다. 번호는 핸드폰 숫자와 같습니다. 제 핸드폰으로 엄마 배회감지기 번호로 전화를 걸면 제 문자로 배회감지기가 있는 위치를 전송해줍니다. 문자에는 위치정보가 나오는데 그 위치정보를 클릭하면 핸드폰에 지도가 나타나면서 배회감지기가 있는 위치가 실시간 나타나게 되는 것이죠. 일단 위치를 알고자 한다면 스마트폰이 있어야 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제 핸드폰으로 엄마 배회감지기 번호로 문자를 보냅니다. 문자내용을 "위치"라고 입력해서 전송하면 3분 이내로 엄마가 있는 현재 위치정보가 제 핸드폰으로 전송되어 옵니다. 이 위치정보를 클릭하면 제 스마트폰에 현재 있는 위치가 지도로 나타나는데, 오차 범위가 생각보다 조금 큽니다. 하지만 이동경로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치매환자가 거리를 배회하고 있을 때에는 쉽게 찾을 수가 있답니다. 

 

배회감지기_엄마 울 엄마 목걸이로 걸어준 배회감지기, 모양이 이뻐서 좋아하시네요.

 



이걸 착용하고 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엄마가 저녁에 또 저희 몰래 가출을 했답니다. 전 엄마가 재가센터에서 돌아오면 먼저 배회감지기를 목에 걸어주거든요. 그리고 배회감지기를 초기 설정 할 때, 제 핸드폰으로 4시간마다 엄마의 위치정보가 전송되도록 설정해놓았습니다. 

그 날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는데, 문자가 와서 보니 엄마가 아파트 정문을 나서고 있는 게 아닙니까? 급히 아파트 입구로 나가보니 울 엄마 또 보따리를 싸고 어디로 가는 지 열심히 걷고 있습니다. 제가 가서 어딜 그리 급히 가냐고 물으니, 네가 여길 어떻게 찾아왔냐며 엄마가 화들짝 놀라시네요. 이 날 배회감지기의 덕을 톡톡히 보았습니다.


이렇게 길을 배회할 때는 참 좋은데, 아파트 건물 내에 있으면 위치정보를 제대로 찾질 못하더군요. 그건 지금 기술적으로 많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영화에 보면 GPS로 건물의 층수까지 알아맞히던데 그것까지 바라는 건 아무래도 무리겠죠?

배회감지기는 풀로 충전했을 때 12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구요. 전원이 꺼지게 되면 그 근처의 LG 통신 기지국 위치가 전송됩니다. 현재는 LG 통신망을 사용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항상 충전이 되어 있는지를 잘 살펴야 합니다.

아무쪼록 이 기기가 좀 널리 보급되어, 저희처럼 치매환자를 부양하고 있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필요하신 분을 위해 가게 전화번호를 아래에 다시 적어 드릴께요. 가게는 김해에 있습니다.

시일통상(김해) 055- 334 - 5405




 


by 우리밀맘마

신고
  1. BlogIcon 에스원 2014.06.09 23:28 신고

    배회감지기는 충전시간 넘짤아요 아차하면 밧대리가 방전돼서 정말 필요할땐 난감하죠 해서 정말좋은건 에스원에 문이하면 휴대폰이 있어요

    • 2015.10.02 21:15

      비밀댓글입니다

  2. 2014.07.05 22:40

    비밀댓글입니다

  3. 2015.10.02 21:13

    비밀댓글입니다

  4. Favicon of http://gajokstory.com BlogIcon 우리밀맘마 2015.10.04 12:54 신고

    네 저희 어머니도 치매 등급을 받으셨구요. 배회감지기를 사용하려면 치매등급이 나와야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등급이 나오면 배회감지기 파는 곳에 연락하셔서 구입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파는 곳이 많이 없습니다.

+ Recent posts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