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엄마

가수 이특의 슬픔,치매환자를 위한 정책 더이상 미룰 수 없다

우리밀맘마2014.01.08 11:21


가수 이특의 슬픔,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치매환자에 대한 대책, 치매특별등급제가 실효성을 가지기 위해 우선해야 할 조치들


너무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가수 이특씨의 아버지와 조부모가 자택에서 한꺼번에 숨진 채 발견되었다고 하는군요.(2014.1.6) 경찰 발표에 따르면 치매에 걸린 조부모를 모시던 아버지가 우울증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이특시의 아버지가 남긴 유서를 보니 제 마음이 다 무너지는 것 같습니다. 저도 치매 엄마를 모시고 살기에 그 유서에 담긴 말 한마디가 꼭 제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아서요.

날 미치게 만드는 치매걸린 울 엄마의 뻔한 거짓말

그런데 이런 상황이 이특씨 가족의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 일반화되고 있는 현실이라는 걸 아직 우리 사회는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치매환자에 대한 문제, 지금부터 바른 정책을 세우지 않으면 정말 어려워질 것입니다.
 


치매엄마_깡철이치매엄마를 모시고 살아가는 내용을 다룬 영화 깡철이의 한 장면

 



■ 우리나라 치매환자 도대체 얼마나 되는가?

우리나라의 치매 유병률은 2008년 8.4%, 2010년 8.8%, 2012년 9.1%로 해마다 치솟고 있다 합니다. 2012년의 경우 남성 15만6천명, 여성 38만5천명 등 총 54만1천 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는데, 엄청나네요.

치매노인추이급격하게 증가하는 치매노인의 추이 분석@보건복지부 제공



그리고 더 어려운 것은 당장 치매에 걸린 상태는 아니지만 정상에서 치매로 이행되는 중간 단계인 '경도 인지 장애' 유병률은 27.82%에 달해, 65세 이상 노인 4명 중 1명이 '치매 고위험군'이라 합니다.


치매 환자의 증가세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진료 통계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2012년 한 해 치매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29만5천370명이며, 10년 전인 2003년에 비해 6.5배 이상 급증한 것입니다. 또한 치매 진료비도 해마다 급증해 2006년 총 2천51억원에서 2011년 9천994억원으로 5년새 5배가 늘었다고 합니다.


치매환자의 관리비용치매환자의 관리비용@보건복지부 제공

 

 

■ 치매 환자에 대한 사회적 인프라는 어떤가? 

치매 환자가 이렇게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사회적 인프라는 아주 취약한 상황입니다. 2012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치매를 비롯해 일상 생활이 불가능해 도움이 필요한 노인 1천215명 가운데 72.1%가 가족의 수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치매환자의 원인치매의 원인@보건복지부제공

 



치매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치매환자 보호자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8%가 치매환자 때문에 직장을 그만 두거나 근로 시간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저도 집에서 치매환자인 친정 엄마를 모시고 있어 피부로 경험하고 있는데요, 실제 치매환자를 집에서 모실 경우 정신적, 신체적 부담은 말로 못할 정도입니다. 경제적 부담도 그렇구요. 아침에 출근할 때마다 오늘은 울 엄마가 제대로 지낼까 걱정부터 앞섶니다. 그래도 지금 재가보호센터에서 낮시간 동안 계시기에 좀 마음이 놓이지만, 퇴근할 때면 마음이 급합니다. 다행히 아직 울 엄마는 사람도 알아보고, 대화도 되는 수준입니다. 그래도 한 번씩 사람을 미치게 만듭니다. 또 상태가 점점 나빠지는 것이 보이면 마음이 더 아프구요. 

치매걸린 엄마 재가노인복지센터 4개월 이용하여 보니

■ 치매노인을 위한 '치매 특별등급'신설한다는데..

박대통령, 요즘 예전 선거 때 했던 공약들을 줄줄이 포기해서 좀 걱정이 되긴 합니다만, 이전 공약 중에 치매관련 공약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신문보도를 보니 정부는 오는 7월부터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치매특별등급을 신설하여, 거동에 큰 불편이 없지만 치매로 돌봄이 필요한 노인 2만5천명 이상이 요양보험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 하는군요.

현행 요양보험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신체기능에 큰 문제가 없는 치매 노인의 경우 돌봄 필요성이 큰 데도 요양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런데 사실 부양하는 입장에서는 보면 완전 거동이 불편하여 요양원에 가야할 치매환자는 가족들도 요양병원으로 보내는데 별 주저함이 없습니다. 우리 엄마처럼 거동도 어느정도 자유롭고, 치매도 경증인 경우는 정말 애매합니다. 자식된 도리로 그래도 집에서 모셔보자고 하게 되거든요.

치매 엄마 모시고 살다보니 절감하는 치매환자에게 꼭 필요한 시설

그리고 요양병원에서도 이런 경증환자는 보살피기가 정말 어렵답니다. 인력은 딸리는데, 거동이 자유로운 분들이라 병원을 탈출하기도 하고, 말은 통하지 않고..보살피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라는 것이죠. 

저 개인적인 경험을 본다면 이번 정부의 정책이 좋은 실효를 거두려면 요양시설에 종사하는 인력과 이분들에게 대한 처우개선부터 늘여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도 요양보호사들이 보살펴야할 환자의 수와 일이 너무 많은 실정입니다. 이 부담부터 줄여주면서 요양 혜택을 받을 환자의 수를 늘여가야 부작용도 적고 정책의 실요성도 높을 것입니다. (*)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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