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의 마음,아이 넷을 키우는 아버지의 심정.얻는 것이 있다면 잃는 것도 있다.

 



저는 우리밀파파입니다. 이 블로그의 주인인 우리밀맘마의 남편이랍니다. 제 블로그가 별 볼일 없어 여기에 세들어 살면서 한번씩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쓰곤 합니다.

어쩌다 다음 아고라를 검색하다 몇 년 전에 쓴 제 글이 있어 여기에 소개해 봅니다. 요즘 시대에 아이넷을 낳아 살아가고 있는 가장의 진솔한 마음을 담았습니다. 이 글을 쓴 때가 울 큰 아이 초등학교 6학년 때인데, 지금 그 딸 잘 자라서 이번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영국 유학가기 위해 열심히 준비 중입니다. 시간으로 보니 6년 전이군요. 
  


가족사진몇 년 전 우리가족 서울로 휴가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저는 아이를 넷 키우고 있는 40대 초반 가장입니다.
큰 애가 초등학교 6학년에 막내가 유치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요즘 정부가 출산장려책을 열심히 펴고 있는 것을 보면 사실 좀
배가 아픈 가장입니다. 왜냐면 그런 혜택들이 아주 교묘하게
저희를 피해가고 있더군요. ㅋㅋㅋ

둘째 낳고 셋째를 가질 때 집안에서 난리가 났습니다.
그래가지고 살겠니? 친구들이 저를 미개인 보듯이 하더군요.
참고로 저는 연봉 3천정도 되는 직장인입니다. 그리고 넷째를 가졌습니다.
집사람과 저를 거의 원시인 취급하더군요. 그리고 애들 넷을 줄줄이 데리고
백화점 같은 곳을 가면 사람들이 신기한듯이 쳐다보구요, 어떤 식당에 갔더니
직원들이 싸우더군요. 두 집 식구다 아니, 한집식구다 그러면서 묻더군요
그래서 모두 한 형제라고 일러주면 이상야릇한 미소를 짓습디다.

사실 생활고에 좀 시달립니다. 애들이 좀 더 커지니까 예전에 사교육비가
가계에 미치는 부담 등의 이야기는 남의 이야긴 줄 알았는데, 그거 사실
장난이 아디더라구요. 저는 뭐 돈 없으면 안가르치면 되고, 지가 잘할 거
특기 하나정도 가르쳐주면 되지 했는데, 막상 닥쳐보니 그것도 쉽지 않더군요.
애들 3학년되니까 일단 영어를 해야되더군요. 그래서 학습지 영어 하나
큰애 미술학원 작은애 컴퓨터 셋째 종이접기 막내는 유치원 뭐 그렇게
다니니까 일단 한 달에 40만원 정도가 사교육비로 나가요.

그리고 잘 먹어요. 고맙게도요. 학교에 내야하는 급식비와 기타, 아이들 간식
뭐 그런거 솔찮게 들어가데요. 하여간 아끼고 아껴서 삽니다. 이웃에서 안입는
옷가지들이 달라고 했더니 많이 가져와요. 다행히 그런 옷이라도 애들이 좋다고 잘입네요(도리어 어 메이커네 하면서 더 좋아합디다.)

그런데요, 사실 힘들기는 하지만 집사람이나 저 애들 넷 낳은 거
절대로 후회하지 않습니다. 애 둘일 때 제 연봉이 2천이 안되었습니다.
애들 수가 많아지면서 수입도 조금 늘긴 했지만 사실 물가 올라간 거 생각하면
거기서 거깁니다만, 그래서 사실 참 힘들 일도 많았습니다만
그래도요, 애들 키우는 기쁨에 미치지 못하더라구요.

저는 집사람을 존경합니다.
전형적인 전업주부인데, 그 박봉을 가지고도 요모조모 잘 꾸리고
특히 아이들을 잘 키우더군요. 제가 퇴근해서 돌아오면 오늘 아이들이랑
있었던 일 수다떠는 모습을 보면 그냥 귀엽고 이쁩니다. 저도 맞장구 치다가
아내 편들어주는 재미도 있고, 아이들에게 구박받는 재미도 있고 때로는
왕따 당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그리고 집사람과 아이들 함께 한상에서 기도하며 밥먹을 때
사람 사는 재미가 이런 것이구나, 이게 행복이구나 하고 느낍니다.

어떤 분이 쓰신 글의 답글 중에
사람이 얻은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는 글을 얼핏보았는데
그런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참 공평하시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감사합니다.

한 가지 작은 소망이 있다면
우리 아이 넷 가진 가정이 그래도
교육비 걱정은 하지 않고 살았으면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가정도 행복하십시오.


막내_이삐울 막내 이삐입니다.이 아이가 지금은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이 글에 댓글이 엄청 달렸더랬습니다. 그 댓글 중에 용기가 없었는데 나도 이제 가정을 이루어봐야겠다는 소망이 생겼다는 분도 있고, 또 어떤 분은 이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저렇게 많이 아이를 낳아 무책임한 부모가 되려고 하느냐는 식의 질타도 있었습니다. 솔직히 그 질타성 댓글을 읽고 많이 속상해하기도 했고, 또 그것이 우리 현실이기에 그냥 넘어가기 힘든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그 땐 정말 아득했습니다. 이 아이들 정말 잘 자랄 수 있을까? 자기 하고 싶은 일 하지 못한다고 부모탓이나 하지 않을까? 정말 우리 가족 굶어죽지는 않을까?

저희집 생활은 그때나 지금이나 별 다름이 없습니다. 월급 몇 달치 못받아 카드 대출로 생활하기도 하고, 집사람은 전업주부 포기하고 자기 전공을 살려 어린이집 교사로 맞벌이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어린이집 교사 월급..하~ 아내에게 미안하기도 하고..이 일 자기가 좋아서 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2년 동안 벌써 3번째 병원에 입원했거든요.

그런 중에도 우리 아이들 잘 자라고 있습니다. 가장 감사한 것은 아이들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해가며 인생의 목표를 갖고 열심히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큰 애는 영국 유학가서 패션디자이너가 되고자 하고, 둘째는 아이돌 가수가 되고 싶은 꿈을 갖고 열심히 노래 연습하고 있구요, 셋째는 별 무리없이 공부 잘하는 훈남으로 자라고 있고, 막내도 열심히 제 꿈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답니다.

어찌보면 무모하다 싶기도 하지만, 뭐 실패하면 어떻습니까? 자기 하고 싶은 일 열심히 하다 보면 하나님께서 그 앞길을 열어주시리라 믿고 살아갑니다. 성경말씀에 내일 걱정은 내일하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살려고 합니다.


안될 때 안되더라도 우리아이들 기는 죽이지 말아야죠. 뒤에서 팍팍 밀어줄 능력은 안되지만 그래도 기도로 말로 격려해줄 수 있는기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열심히 해주고 있습니다. 아이들 당당하게 사는 것, 그건 돈이 아니라 부모의 격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by 우리밀맘마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따라하다 혼쭐난 울 남편
엄하기만 했던 네 아이의 아빠 눈물로 후회한 사연
아내의 주부파업 도무지 그 이유를 이해못하는 남편
술취한 할아버지의 객기에 안타까운 젊은 기사의 죽음



Posted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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