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종교, 박윤식목사와 총신대교수들 간의 법정공방과 대법원판결,“이단 연구 발표 적법하다”

 


얼마 전 제 블로그에 이단에 관한 글을 썼습니다. 제가 속해 있는 교단의 총회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단체의 이름과 그들의 활동에 관한 글이었는데, 사이버 수사대에서 연락이 왔네요. 저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하니 해당 글을 삭제해 달라구요. 내용을 들어보니 제 글에서 오해를 살만한 부분이 있어 이를 수정해 주었고, 문제를 일단락하였습니다. 이런 사정을 블로그로 친분이 있는 코이네 목사님께 연락을 드렸더니 제게 좋은 글을 하나 보내주셨습니다. 아래는 코이네 목사님이 제게 보내주신 글입니다. 이단 문제로 고민하는 분들에게 좋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박동진_목사_코이네_소토교회글을 보내주신 박동진 목사님,"코이네로 말하라'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1년 5월에 대법원에서 이단에 대한 중요한 판결이 있었습니다.이전 대성교회로 알려진 평강제일교회의 박윤식 원로목사와 우리나라 대표 신학교 중 하나인 총신대 신대원 교수들 간에 벌어진 명예웨손에 관한 법적 다툼에 관한 최종판결이었고, 대법원은 이단에 대해 기독교가 대응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판결을 내렸습니다.
 

1. 이단으로 정죄된 평강제일교회 박윤식 목사


대성교회(현 평강제일교회)의 설립자인 박윤식 원로목사는1928년생으로 1957년 5월 동마산 감리교회에서 2년간 서리 전도사로 목회활동을 했으며, 1964년 용산에서 개척교회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1966년 11월 예장 호헌총회신학교 본과를 졸업하여, 1967년 2월 목사안수를 받았다고 합니다. 1969년 9월 시온산 한돌교회를 설립한 후, 1971년 11월 일석교회, 1977년 7월 대성교회로 명칭을 변경하였고, 지금은 교회 이름을 평강제일교회로 바꾸었습니다.

박윤식씨는 자신이 지리산에서 3년 6개월 동안 기도하다가 비밀말씀을 받았다 주장하며, 자신을 '말씀의 아버지'라고 하며, 자신을  신격화하였습니다. 그런데, 그가 비밀말씀을 받았다고 하며 주장한 내용들은 통일교 출신인 변찬린씨가 썼던 [성경의 원리]로부터 대부분 인용 표절된 것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정통교회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여러 주장들을 폈습니다. 이 때문에 박윤식씨는 대한예수교 장로회 통합총회와 합동총회에서 이단으로 규정되었던 것입니다.
 

2. 박윤식 목사와 탁명환 소장


1994년 2월 18일 밤 우리나라 최고의 이단 문제 연구가인 국제종교문제연구소 소장인 탁명환씨가 피습을 받아 숨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그 '범인'이 문제의 대성교회 운전사 임모씨로 밝혀졌으며, 이 교회관계자들이 '범행'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다 들통나 목사와 장로가 구속되기도 하였습니다. 사건을 저지른 임모씨는 탁소장이 박윤식씨의 이단성을 폭로해 온 것에 대해 분개해서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대성교회는 소속되어 있던 총회에서 제명되었고, 이후  대성교회는 평강제일교회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3. 박윤식 목사와 총신대 신대원 교수들 간의 법정공방


이렇게 이단으로 정죄된 평강제일교회 박윤식씨는 어떻게 하든 기성교단에 편입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던 중 지난 2005년 예장합동 교단 가입을 시도하였고, 박목사측에 이단성이 있다고 판단한 합동 교단 소속 총신대 신학대학원 교수들이 교단 가입을 반대하고 나섭니다. 교수들은 박목사의 이단성을 알리기 위해 연구한 결과를 보고서로 작성해 배포했고, 교단 신문에도 광고 형식으로 게재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평강제일교회 박윤식 목사측은 총신대 신대원 교수들이 자신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소하였고, 이 때부터 지리한 법정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2011년 5월 대법원은 교단의 신학적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단성이 의심되는 목회자의 교리를 비판하거나 이를 신문에 광고한 것은 적법하다며 박윤식 원로목사를 비판한 총신대 신대원 교수들의 손을 들어줌으로 이 사건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평강제일교회 박윤식 목사의 설교 내용 속에 총신대 교수들이 신문에 게제한 광고 내용과 같이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 포함돼 있다"고 지적하였고, 또, 박 목사에 대해 이단성을 문제삼은 탁명환 소장을 박 목사의 운전기사가 살해한 사건과 예장통합총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박윤식 목사와 평강제일교회를 이단으로 규정한 점 등도 이번 판결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이단_시위예장개혁연석회의에서 다락방 영입반대 시위를 하고 있는 목회자들

 


 자신을 이단으로 몰아 명예를 훼손했다며 총신대 신대원 교수들을 상대로 법정싸움을 벌인 평강제일교회 박윤식 원로목사가 결국 대법원에서 패소하였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을 살펴보면 박윤식 목사의 이단성에 대한 논란이 많이 나와있습니다. 그 중에는 그가 이단이 아니라는 주장과 이단설이 몇 이단전문가들에 의해 조작되었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이단성에 관한 공개적인 논의와 이에 대한 명예훼손에 관한 재판 결과는 사회적으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직간접적으로 기독교를 이용하는 이단 사이비 종교들이 상당히 많고, 이에 따른 개인적 사회적인 문제와 피해가 커가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에 대한 사실을 제대로 알리고자 할 때 명예훼손과 같은 법적인 제약이 따랐고, 이단 사이비 종교측에서는 이를 교묘하게 이용하여 자신들의 권익을 보호하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 보호막이 일부 걷히게 된 것입니다.


요즘 언론을 보면 정통교회라도 각종 부정과 비리 그리고 비신앙적인 모습으로 비난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렇게 도마에 오른 교회들을 보면 공통적인 점이 있습니다. 바로 교회의 운영이 투명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교회는 원래 성도들의 연합체로 회계에서 인사에 이르기까지 모두 회의를 통해 공개적으로 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목사님들은 그렇게 하지 않고, 독단적이며 비공개적, 폐쇄적인 방식으로 운영으로 하여 각종 문제를 야기시킨 것입니다.

한 공동체가 건강하게 성장하려면 건강한 비판과 투명한 운영은 필수적입니다. 이단과 사이비종교들이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한다면 자신을 개방하는 일에 인색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이는 정통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2011년의 대법원 판결로 이 땅의 모든 종교들이 좀 더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by 코이네 소토교회 박동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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