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와 보육정책

노인요양사들의 급여와 처우문제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될 위험 수준

우리밀맘마2013.09.16 14:29


노인요양사, 노인요양사의 눈물, 노인요양사의 근무형태와 급여 그리고 노인들에게 당하는 폭력실태 정말 경악할 수준


우리나라만 그런가요? 남을 돕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수입은 변변찮으면서 하는 일은 그리 고되고 힘들까요? 그저 사명감 하나만으로 감당해야 하는 일이라는 사회적인 인식 때문인지 아니면 이런 일을 하는 사람들의 전문성을 인정하지 않아서 그런 것일까요?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일 이정도 보수라도 받고 한다면 괜찮은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일까요?

사회복지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 대부분이 열악한 환경 속에 그저 사명감 하나로 묵묵히 해야할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전 그중에서도 가장 힘든 일을 하고 있는 분들이 바로 노인요양사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양산재가노인복지센터양산재가노인복지센터 전경(양산시 북안남2길 소재)

 


우리집은 요즘 노인요양사님들의 덕을 크게 보고 있습니다. 치매에 걸린 엄마, 다른 요양원에 보낼 수도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데, 양산에 노인재가복지센터가 있어서 매일 아침 그곳에서 보낸답니다. 아침이 되면 요양사께서 차를 몰고 엄마를 모시러 오고, 또 시간이 되면 집으로 모셔다 주십니다. 너무 고맙고 미안하기도 하구요. 저희가 재정적인 여유가 좀 있다면 센터에 이런저런 지원을 해드리고 싶은데, 마음만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노인요양의 실태를 보니까 2008년 7월부터 노인요양제도를 시행한 후 2012년말 기준으로 노인요양보호사 자격증 소지자만 111만명을 넘어섰고, 노인장기요양기관은 2만3천개 이상이라고 합니다. 요즘 차를 타고 거리에 나가보면 가장 많이 눈에 띄는 것이 바로 노인요양병원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노인요양제도는 크게 활성화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종사하는 요양사들의 대우는 엄청 열악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루 8시간 근무에 130만원 정도의 급여를 받고 있다고 했지만 실제는 이와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노인요양사_처우_급여_근무현황노인요양사의 근무현황과 급여(2011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1년 2694명의 요양보호사를 면접조사해 펴낸 운영실태 보고서를 보면, 응답자 가운데 한달 급여가 100만원 미만인 경우가 68.8%에 달한다고 합니다. 요양보호사들의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약 53시간, 요양보호사 1명이 실제 돌보는 노인 수는 주간 평균 9.7명, 야간엔 16.5명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법적으로는 요양사 1명에 노인 2.5명을 돌봐야 하지만, 이것이 지켜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야겠죠.

그리고 근무현황을 봤더니 80%이상이 휴게시간이 없고,식사도 병원에서 환자와 함께 하는 경우가 50%를 넘는다고 합니다. 노동강도는 정말 일반적으로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의 막노동수준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건강체크와 어르신들 기저기 갈기, 목욕하기, 잔심부름에 어떤 경우는 식사도 먹여줘야 합니다. 이러니 당연 이직률이 높을 수 밖에요. 요양사들 중 2년 이상 근무하는 경우는 24.6%에 그쳤다고 합니다.

그리고 10명 중 7명 언어폭력에, 5명은 신체폭력(55.5%)에 시달리고 있었으며.심지어 성폭행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대부분 무방비상태에서 폭력을 당하기 일쑤였는데, 때로는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 위험한 일을 겪기도 한다고 합니다. 돌보는 할아버지가 포크를 마구 던져 눈을 찔릴 뻔한 적도 있고, 갑자기 따귀를 때리거나 갖은 욕설을 퍼붓기도 한다고 하네요.
 

노인요양사_폭력실태노인요양사들이 당하는 폭력실태(2011년, 보건복지연구원 제공)

 

 

우리 엄마지만 딸도 집에서 제대로 함께 돌보며 있기가 힘든데, 단지 직업정신으로 이분들을 돌보는 것은 얼마나 힘들겠습니다. 아침마다 엄마를 모시러 오는 요양사님들 얼굴을 보면 매일 피곤에 지쳐있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너무 안쓰러워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많이 힘드시죠? 가족도 돌보기 힘든데..저는 그래도 아기들이라 귀엽기라도 하지만.."

제가 어린이집 교사라는 것을 아시기에 이렇게 말씀드렸니, 요양사님 활짝 웃으시면서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아니예요. ㅎㅎ 어르신들도 얼마나 귀여우신데요."

하~ 이러니까 이 일을 하시는구나. 새삼 감사의 마음이 더 크게 드네요.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by 우리밀맘마


치매걸린 엄마 재가노인복지센터 4개월 이용하여 보니
장기노인요양보험 담당자에게서 들은 숨겨진 복지비밀
친정엄마, 장기노인요양보험을 신청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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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넷둥이2013.11.13 10:15 신고 저랑 비슷한 점이 많으시네요 저도 시어머니 모시는데 치매셔서 데이케어 다니시거든요 요양사 분들에게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답니다.
  • BlogIcon 임혜옥2014.11.27 21:29 신고 힘들어요~ 식사드리고 식사를 하는데 어르신들은 가래가 많타보니 옆에서 가래 밷는소리~ 변봤다고 치우라는 소리 들을땐 사명감아니면 못해요 어르신들이 진짜 귀여우세요 그러니 하죠~~ 급여는 원장들이 적게 줄려고 1년 계약 안하고요 나이많은걸 이용해 급여를 적게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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