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교사 월급, 평균보수 155만원에 대한 진실, 현직 보육교사의 급여를 밝힌다

 

어제 제가 정부의 보육교사 현황에 관한 내용을 제가 근무하는 어린이집 현실에 비추어 쓴 글이 다음 메인에 잠시 노출이 되었던가 봅니다. 저녁에 글쓰려고 블로그 열어보니 엄청난 방문자 수와 댓글에 놀랐습니다. 혹 어제글 읽어보지 않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보건복지부의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근무현황과 현직교사가 본 현실의 비교

오늘은 어제 말씀 드린대로 보육교사의 급여에 대해 적고자 합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평균급여는 155만원이라고 합니다. 솔직히 저랑 좀 차이가 많아 놀랐습니다. 먼저 정부에서 발표한 내용을 말씀드릴께요.

이번 조사에서 어린이집 원장의 경우 평균나이 45세, 3년제 이하 대졸 학력의 여성으로 경력은 7년 2개월, 보수는 215만 원(기본급 192만 원, 수당 23만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어린이집 일반 보육교사의 평균 보수는 155만 원(급여 131만 원, 수당 24만 원)이며, 일 평균 근무시간은 9시간 28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육교사-급여표2013년 보육교직원 인건비 지급기준 급여표

 

보육교사-호봉-급여표보육교사 10호봉 급여표

 

 

보육교사의 근무시간은 지난 글에서 밝혔습니다. 일 평균 9시간 28분이라 했는데, 이건 아마 점심시간을 뺀 것으로 보이네요. 지난 글에도 밝혔듯이 점심시간은 결코 교사들의 휴식을 보장하는 시간이 아닙니다. 어린 아이들 혼자 밥 못먹거든요. 도리어 점심시간이 더 힘든 시간입니다. 아이들 연령따라 정원이 다르지만 한 번 밥 먹여 보시기 바랍니다. 보육원에 오면 아이들이 집에서 하는 것보다 말을 척척 잘 들을 것 같나요?

 

보육교사의 급여는 아마 지역적으로 차이가 있고, 또 민간과 국공립 간에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원장 급여는 차치하고, 일반 보육교사의 평균 보수를 보니 급여 131만원, 수당 24만원, 합해서 155만원이라고 하네요.

 

그럼 현재 어린이집 교사 3년차인 제 보수는 어떨까요? 공개하겠습니다.

 

일단 4대 보험 다 들구요, 기본 급여 96만원입니다. 거기에 담임수당 11만원, 평가인증 10만원, 처우개선비 4만원, 농어촌수당 12만원입니다. 제가 근무하는 어린이집은 평가인증을 받았고, 농어촌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다른 도시에 있는 평가인증을 받지 않은 어린이집보다 22만원의 수당을 더 받는 셈이죠. 총 133만원입니다.

그런데 정부에서 발표한 보육교사 보수표를 보면 근무 경력에 따라 호봉이 올라가는데, 이건 아마 국공립의 경우라고 생각되네요. 일반 민간과 가정 어린이집의 경우 경력을 인정하여 주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제가 근무하는 주변에 있는 어린이집 중에도 교사 경력 인정해주는 곳은 제가 아는 한 없습니다. 제가 이전에 근무했던 두 곳 역시 마찬가지였구요.


현재 우리나라 보육현황을 보면 ‘13년 3월말 현재, 영유아 2,958,000명 중 어린이집 이용 아동은 1,364,000명이라고 합니다. 2012년 현재 보육예산은 6조 1천억 원, 어린이집 수는 약 4만2천여개소에 달하고 있고, 전체 어린이집 이용아동 중 민간 및 가정형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아동이 75%, 국공립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아동비중은 11%입니다. 이럴 수밖에 없는 것이 국공립 어린이집이 그만큼 없다는 뜻이죠.


어제 제가 발행한 글의 댓글을 보면 어떤 분이 민간어린이집을 국공립화 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정확한 지적입니다. 빨리 해야 합니다. 제가 요즘 심심찮게 보도되는 어린이집에서 유아학대에 대해 절대 그렇게 해서는 안되지만 이를 개선하는 방법 중 하나가 보육교사의 처우개선을 들었습니다. 여기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개진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보육교사의 처우개선이 아이들을 좀 더 안전하고 평화롭게 돌볼 수 있도록 하는데 크게 기여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먼저 보육교사의 근무시간부터 생각해봅시다. 정부발표 9시간 28분이 평균 일하는 시간이라고 하였습니다. 어린이집 근처에 한 번 놀이 삼아 와보십시오. 제일 많이 들리는 소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노래 소리일까요? 아닙니다. 아이들의 울음소리입니다. 아이들은 발달단계 상 유아일수록 자신의 의사표시를 말로 하지 않고 울음으로 합니다. 하루종일 아기 울음소리가 그치지 않는 환경이 어린이집입니다. 10시간 동안 그 울음소리에 시달린다면 어떨까요? 보육교사는 그 울음을 잘 견딜 수 있는 특수신체를 타고난 사람 절대 아닙니다.


둘째, 정원 조정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0세의 경우 3명이 정원이지만 사실 이거 많습니다. 두 명이 적당합니다. 저도 2년간 0세 아이들을 돌보았습니다. 아이들 사고는 아차 하는 순간에 일어납니다.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답니다. 누워 잘 때도 곁을 떠나지 않아야 하구요. 아이가 부모의 손에 넘겨지는 순간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답니다. 만 1세 이상이 되면 교사 1인당 7명의 아이를, 3세 이상이 되면 교사 1인당 15명의 아이를 돌보아야 합니다. 이 정원을 돌보려면 한 반에 정교사 1인 보조교사 1인, 이렇게 두명이 돌볼 수 있도록 해야 어느정도 안전하게 보육할 수 있습니다.


셋째, 교사들의 잡무를 줄여주어야 합니다. 모든 사고는 피로에서 일어납니다. 아무리 배테랑 운전자도 피곤하면 졸음운전하게 되고 그러면 사고나잖아요? 아이들 돌보는데 진이 다 빠지는데, 그런 도중 틈틈이 청소해야 하고, 문서작성해야 하고, 간식준비해야 하고, 아이들 차량 운행해야 합니다. 그 때문에 반을 비우면 다른 선생님이 그 반도 함께 돌봐야 합니다.


처우개선이 다른 게 아닙니다. 교사들이 건강하고 맑은 정신으로 아이들을 보는데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죠. 교사 좋으라고 하는 처우개선이 아니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아이들의 안전이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민간어린이집이 국공립으로 전환되면 어린이집이 수익사업장이 아니라 보육사업으로 제 기능을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보육정책 무엇이 우선인지 제발 생각 좀 하고 진행했으면 좋겠습니다. (*)



 

 

 

 

by우리밀맘마

 

 

 

 

Posted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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