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영어교육, 어린이집 교사가 보는 유아영어교육의 실태



어린이집 교사,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하면서 어린이집에서 왜 이런 짓을 해야 하는지, 어린이집에서 하는 영어교육, 우리말도 제대로 못하는 아이들에게 영어교육 왜 해야할까? 오늘은 유아영어교육에 대해 시비 좀 걸어볼렵니다.


오늘 점심 시간, 우리 아이들 완전 난리 아닌 난리가 납니다. 아이들이 졸음에 겨워 울고 불고, 밥내놔라, 잠자겠다, 평소보다 더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렇게 된 데는 다 이유가 있답니다. 아이들 한참 낮잠 잘 시간에 영어 수업 시간표가 짜여진 것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일주일에 하루 영어 선생님이 와서 교육하고 갔는데, 올해는 무려 삼 일을 공부시키네요. 선생님 와서 아이들 수준에 맞춰 열심히 영어로 뭐라 하지만 울 아기들 모두 멍~ 그러고 있습니다. 잠은 오는데 앞에서 선생님은 이야기하고, 짜증은 나고, 그렇게 해서 마치고 난 뒤 후유증이 시작되는 것이죠. 그 몫은 고스란히 담임선생님이 맡아야 하는 것이구요.


어린이집-자연교육영어교육보다 아이들에게 자연을 만끽하며 맘놓고 놀수 있도록 해야합니다.@사진은 우리반 아이들 자연체험 시간

 



도대체 이 아기들에게 왜 영어교육을 하는 것일까요? 원장 선생님 말로는 엄마들이 원해서 어쩔 수 없이 해야 한다고 합니다. 정말 우리나라 사람들 영어에 한이 맺히긴 심하게 맺힌 모양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든 어릴 때부터 영어랑 친해져서 나중에는 영어 제발 좀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 이 지경을 만든 것이겠죠. 그런데 이 아이들이 다 자라 영어를 사용할 때쯤에도 영어가 대세일까요? 이 아이들이 자라 영어를 쓸 나이가 될 때쯤이면 20년 후인데 제 생각에 그 때도 미국 주도의 세계화가 지속될까 싶습니다. 그 때 혹 한글이 대세가 되면 어떻게 하죠?

어떤 분들은 7세 이전에 아이들에게 영어를 교육시켜 놓으면 커서 아이들이 영어와 친숙해질 수 있고, 교육적인 효과가 커다고 합니다만 그럴 경우 우리말을 배우는데 어려움도 따른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언어의 혼란이 오는 것이죠.

유아 영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사람들은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놀이를 통해 아이들에게 영어에 대한 친숙함을 갖게 하는 것이 목적이고, 시간도 10분 밖에 하지 않는 것이라지만 제가 보긴에 그 10분 아이들을 고문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건 뭘까요?

그리고 유아기 때 영어에 대해 이정도로 엄마들이 집착을 하는데, 초등학교, 중학교 가면 얼마나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줄 지..그리고 이런 교육을 위해 또 비싼 교육비를 내야하고, 어린이집은 이런 과외수업을 통해 수입을 늘리고..참 안타깝습니다.

어린이집 교사지만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에게 영어교육 시키는 것,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해도 미친 짓이 아닌가 싶습니다. 선진국에는 유치원 과정에서 아이들에게 자국어 공부시키는 것도 금지한다고 하는데, 우리도 그런 법 좀 만들면 좋겠습니다.

7세 이하 아이들에게 영어공부 금지하는 법을 만들라! 만들라! 만들라!








by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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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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