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에 맡겨진 아이, 엄마의 사랑을 독점하고픈 아이의 심리, 어린이집에서 폭력적이 된 아이 그 이유는?



어린이집에 온 아기 신경질쟁이가 된 이유, 0세에 어린이집에 보냈더니 아기가 점점 폭력적으로 변하는 이유가 있다. 어린이집에 아기 맡겼더니 얼굴에 상처가, 어린이집에서는 아기들을 어떻게 보육하는 것일까? 현장 보육교사가 증언하는 어린이집에 온 아기들 의 이야기.




전 어린이집 교사이지만 아직 젖먹이 아기들을 어린이집에 맡기는 엄마들을 이해하기 힘듭니다. 워킹맘이라서 어쩔 수 없이 맡겨야 하는 경우야 그렇다 하더라도 엄마가 집에 있으면서도 아기를 맡기는 걸 보면, 지금 당장은 좀 편하겠지만 조금 더 지난 후에 어떻게 뒷감당을 할까 싶은 생각이 들거든요. 웬만하면 집에서 아기를 돌보는 것이 얼마나 아기에게 그리고 나중에 엄마와 아이와의 관계가 좋아지는데 그걸 걷어차는구나 싶습니다.

아기들은 태어나면서 엄마와 뇌파를 맞춘답니다. 아무리 좋은 선생님이라도 엄마의 뇌파를 복제할 순 없답니다. 아기는 엄마의 사랑을 독점하면서 내가 세상에 태어났다는 걸 행복해하고, 엄마가 곁에 있는 것만으로 안정감을 누리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이 독점하는 사랑을 잃어버리고, 그 엄마 곁을 떠나 낯선 사람에게 가게 되면 아기는 불안해하고, 점점 거칠어지며 폭력적이거나 신경질적으로 변하게 된답니다.
 

제가 맡은 아이들이 대부분 그렇더군요. 0세에 어릴 때부터 엄마 품을 떠나 어린이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키워진 아이들은 대부분 폭력적인 성향이 있습니다. 이 아이들은  엄마의 사랑을 독점하지 못한 대신 어떻게 하든 선생님의 사랑을 독점하려고 애를 씁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그 아이만 사랑해줄 수 없죠. 일단 0세는 3명, 제가 맡은 1세반은 5명의 아이를 돌보아야 합니다. 참고로 어린이집 교사 1인당 정원은 0세 3명, 1세 5 명, 2세 7명, 3세 이상 15~20 까지입니다.

어느 정도 심하냐 하면, 한 아기는 제가 그 아이를 안고 있다 다른 아이와 눈만 마주쳐도 울어댑니다. 다른 애 보지 말라는 것이죠. 그럼 다른 애들은 가만 있을까요? 매 한가집니다. 그래도 집에서 엄마의 사랑을 듬뿍 받은 아이들은 좀 참아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또 어떤 아이는 선생님이 안아주는 아이만 찾아다니며 행패를 부립니다. 때리기도 하고, 얼굴을 할퀴기도 하구요. 손톱으로 얼굴을 긁을 땐 손동작이 얼마나 빠른지 아무리 선생님이 눈을 그 아이에게 꼽고 있어도 안됩니다. 순식간에 일어나버리죠. 나중에 학부모가 올 땐 정말 난감합니다. 뭐라고 얘기해야 하는지.. 아기 엄마가 이런 일을 이해해 주기도 하지만 대부분 언짢은 표정을 하고 갑니다. 심한 말을 하고 가는 경우도 있죠.


자전거타는 아이 부산청소년회관 앞에서 자전거 타는 아이

 


어떤 엄마들은 우리 아기가 어린이집에 다니고 난 뒤부터 신경질적으로 변했다며 은근히 선생님들 탓을 합니다. 하지만 2세 이하의 아이들에게 어린이집은 그렇게 성격을 바꾸게 하는 곳입니다. 그건 상황 상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의 보육은 엄마가 책임지도록 정책을 세우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일입니다. 최소한 만 3세가 지나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가서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며 배우기를 할 수 있는 것이죠.

미국 온라인 건강잡지 데일리헬스(http://dailyhealtharticles.com)는 살면서 가장 힘든 일중의 하나는 신경질적인 유아를 다루는 일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만큼 신경질적인 아이를 다루기가 어렵다는 것이며, 이게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 그렇기에 신경질적인 아이를 어떻게 다룰 수 있는가가 선생님의 중요한 능력이 되는 것이죠.

글을 마무리하며 제가 신경질적이고 폭력적인 아이를 다루는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이건 제가 개발한 것이라기보다, 보육교사들이라면 대부분 교육받은 내용이기도 합니다.


먼저 신경질을 부리는 아이를 대할 땐 말로 타이르거나 논쟁하거나 가르치려고 하지 않고 가만히 안아줍니다. 그리고 그 아이의 감정을 인정해주는 것이죠. “아유 우리 민이 화가 많이 났구나” 그러면서 아이를 잠시 동안 안아줍니다. 아이가 화를 낸다고 선생님도 같이 화를 내면 그건 뭐 전쟁터를 만드는 것이죠. 저도 감정 조절이 안 될 땐 살짝 교실 밖으로 나갔다가 숨 한 번 크게 쉬고 들어옵니다. ‘화내면 지는 거야’..그렇게 되내이다 보면 분이 살짝 가라앉습니다. 어떨 땐 고함치고 싶기도 하고, 윽박지르거나 본 떼를 보이고 싶기도 하지만 그러면 안 되죠. 차라리 신경질 부리는 아이 그냥 두고 다른 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교육학자들은 이렇게 신경질 부리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 벌을 주거나 상을 주는 행위를 하지 말라고 합니다. 만일 그렇게 하면 아이들은 영리해서 이걸 이용하기 시작한다는 것이죠.

신경질 부리는 아이, 엄마들이 조심할 것이 있습니다. 아이가 신경질 부리는 모습 그게 당연하다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이러면서 성장하는 거라고 생각하세요. 아이의 신경질적인 모습에 마음을 두면 아이의 신경질은 더 높아지고, 가라앉히려 야단치면 더하게 됩니다. 이것도 지나가리라.. 그렇게 조금은 도가 튼 마음으로 내버려두는 것이 차라리 나은 행동입니다. 그리고 주변에서 아이가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이더라도 끼어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 녀석 내가 버르장머리를 고쳐줘야 하겠다, 그러다가 일이 더 커질 수 있고, 어른 싸움이 되기 십상이겠죠.

집안에서 아이가 신경질적으로 반응할 때는 방에 위험 물건이 없는가 살펴본 후에 조용히 혼자 방에 있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버릇 고치려고 완력을 쓰거나 잔소리, 큰소리로 윽박지르면 아이의 마음은 더 상처를 입게 되고, 점점 더 신경질적이고 버릇없는 아이가 될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생각을 합니다.

“내가 낳은 우리 아이들 그래도 세상에 잘 태어났다고 말할 수 있도록 사랑해야지”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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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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