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꽁트, 예수님의 성탄절 탐구생활


이번 우리 교회 성탄절 축하 행사 때, 울 큰 딸이 여자,남자,예수님 성탄절 탐구생활이란 제목으로 글을 썼고, 이걸 꽁트 형식으로 중등부 아이들이 공연을 했습니다. 꽁트 전체 감독은 울 딸이 했구요. 관련 사진 자료까지 함께 올리면 재미있을텐데, 이런 날 우리 남편 사진 안찍고 공연보기 바빴다네요. 우씨~!! 

읽어보시고
 재밌으면 추천 쿡 눌러주세요.


성탄절_공연_꽁트동래중앙교회 성탄절공연 한 장면

 


 

여자의 성탄절탐구생활이에요

(성탄캐럴이 흐른다)
여자는 얼마 전에 맞춘 성탄절 캐럴소리로 성탄아침을 맞이해요. 이런 벌써 교회가기 한 시간 전이에요 어제 성탄이브랍시고 교회에서 뽀사지게 놀다 늦잠 잤어요. 아침햇살이 너무 눈이 부셔요. 못일어나겠어요.


두 번째 알람소리에 결국 일어나 알람을 끄려고 폰을 봐요. 성탄절에
문자 주는 친구도 없고, 놀러가자는 남친도 없어요. 어제 교회애들이랑 놀았어요. 다 쏠로들인데 이상하게 남은 것들끼리는 썸씽이 잘 안나요. 나고 싶지도 않아요. 잠시 그런 자신이 한심해져요


앗! 또 뾰루지가 났어요 이런 우라질 브라질 양치질. 어저께 놀러간다고 얼굴을 달덩이처럼 하얗게 만들어주는 마법의 비비를 떡으로 발랐어요. 근데 폼클랜징한 기억이 없어요. 앞머리를 들춰보니 곧있으면 맛잇게 익을 여드름도 보여요 망했어요


오늘은 예수님 탄생하신 날
인데 사실 기쁜지 모르겠어요. 한마디로 그냥 그래요. 기뻐해야 될 것 같아서 기뻐해봐요. 조금 기쁜 거 같아 다행이에요.
어쨌든 교회에 가야해요. 크리스마스라서 뭔가 하나 빨강색을 입어야할 거 같아요. 빨간코트는 너무튀어요. 빨간스키니는 유행지났어요. 그냥 빨간 머플러를 감아요. 이 정도가 딱 간지나요.


얼짱 누구가 했다는대로 따라 매봐요. 나도 잠시 얼짱이된 거같아요. 뾰루지 따위는 보이지 않아요. 다시 예수님께 감사하며 곧장 교회에 가요.

 

성탄절_공연성탄절 아동부 공연의 한 장면

 



남자의 성탄절 탐구생활이에요

알람이 울려요. 성탄절이든 뭐든 상관 없어요.  몇 주 전과 같은 알람이예요. ‘오빠 일어나세요’ 목소리가 김태희 같아요. 목소리는 김태희인데 얼굴도 김태희일까 생각해요. 그냥 그러리라 믿어요. 알람 듣고는 절대 일어나지 않아요.

이차 알람이 울려요. 무시해요. 눈을 떴는데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여자 얼굴이 눈앞에 있어요. 이런 화난 엄마예요. 엄마는 용돈 줄때는 가장 아름다운 얼굴이지만, 잠 깨우러 식칼들고 내 눈 앞에 있을 때는 사람인지 괴물인지 구분이 가지 않아요. 결국 엉덩이를 한 대 걷어 차이고서는 일어나요.


교회 집합 시간까지 이십오분 남았어요. 자신의 용모를 점검해보아요. 머리에 또 새가 집을지었어요. 머리 모양은 그대로 두면 에네르기파를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화장실로 가서 머리를 감아요. 내 머리가 한겨울 팥빙수의 일부가 되가고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난 괜찮아요. 난 강한남자니까요.


머리 말리고 무스 바르고 옷입고,침으로 구렛나루를 정리하는데 10분이면 오케이. 거울 앞에서 구렛나루를 간지나게 정리하면서 한탄해요. 나같은 잘난 남자를 여자들은 왜 이렇게 몰라 볼까 하고 말이에요. 하지만 금방 자존심을 회복해요.


괴물(엄마)이 째
려봐요. 얼른 이곳을 탈출해야겠어요. 갈등의 순간이예요 왼쪽은 교회고 오른쪽은 피씨방이에요. 오늘 크리스마스라고 따블 따따블 이벤트를하는 게임들이 생각나요. 딱 두시간만하면 만렙을 찍을수 있을것만 같아요. 나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발이 오른쪽을 향하고 있는데, 누군가 보고있는 거 같아요. 그냥 교회에 가기로 해요.


<배경은 무대 위>


교회에 가니 아이들이 득실득실해요 여자와 남자는 오늘 해야하는 공연이 걱정되서 심장이 바깥으로 튀어나올 거 같아요. 하지만 괜찮아요. 그냥 근거 없는 자신감이 들어요.


“야 늦어서 미안해~”


여자는 늦어서 미안하다는 것을 한번 어필하고 은근히 자신의 간지나는 머플러를 쪼물락거리면서 다른 아이들의 패션을 스캔해요. 나 정도면 중간이상은 가겠다고 생각해요.


“아 진짜 오늘 피씨갈까하다 니들하고 의리땜에 걍왔다”


늦게 왔지만 같은 녀석들 속에서 미안하단 말은 절대 못해요. 자존심 상해요. 모두 다 대충 미안하다는 걸 알아듣는것 같아요. 한 녀석이 눈치를줘요. 앗싸 가오리. 나중에 결국 피씨 가겠어요.
리허설한다고 모이레요. 근데 어떤 애가 잡아 세우고는 몰아붙여요.


“니들 땜에 늦게 시작했잖아. 아 진짜 난 솔로 파트 맡아서 이것 저것 맞춰야하는 것도 많다고, 이렇게 하려면 그냥 하지 마”


여자는 생각해요. 얼굴 쬐끔 이쁘다고 설치는 저 애가 정말로 맘에 안들어요. 나보다 간지도 안나는게 어디서 까부냐고 생각은 하지만 잘못했기에 뭐라 말할 수 없어요. 저애 맘에 담아 두겠어요.


남자는 생각해요. 자존심도 무너지고 잘난체나 하는 저 여자애가 심히 재수없고 눈에 거슬리지만 이쁘니까 참아주기로 해요. 이쁘면 다 되는 거에요. 그런거에요.

성탄절_공연아동부 아이들의 성탄절 공연, 천사가 나타나 복음을 전하는 장면

 



예수님의 탐구 생활이예요

예수님이 생각해요. 일단오늘 여자와 남자에대한 불만을 한번 털어놓아 보겠어요침부터 맘에 안들어요. 누구 하나 내 생일 축하해주는 사람 없어요. 여자는 캐롤이라고 틀어놨는데 루돌푸사슴코에요. 그래도 난 고요한밤 거룩한밤은 될 줄 알았어요. 거기다 나의 탄생을 기뻐하는 것 보다는 자기 외모에 관심이 더 많은 것 같아요. 남자도 마찮가지에요. 나한테는 관심 쥐뿔도 없어요. 여자와 피씨방에 밀린 느낌이에요. 평소엔 내 생각도 안하다가 맘에 드는 애 나타나면 그제서야 나한테 기도해요.


그리고! 요즘보면 말이죠. 성탄절이 내가 난 날인지 산타가 난 날인지 잘 구분이가지 않아요. 갖고 싶은게 있으면 나한테 기도를 해야지, 생존이 불투명한 산타에게 기도를 해요. 알아서 북 치고 장구 치고 다해요.
어이가 없어요, 나한테 한마디만 하면 다 들어줄텐데 말이죠. 내가 얼마나 자기들을 사랑하는 지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왜 그걸 모를까요. 나에게 사랑 하나만 준다면 몇 백배 몇 천배로 갚아줄 수 있다는 것을요. 아무래도 내 자식들은 내가 자기를 사랑하기 위해 내려왔다는 걸 자꾸 까먹는것 같아요


저거저거~ 또 싸우고 난리에요. 오늘은 사랑의 성탄절이에요. 우리 서로 화목하고 사랑하며 지내기로 해요. 화해하세요. 손 잡고 악수하고..
네 잘했어요.


오늘 날 위해 이렇게나 많은 공연들을 한다니 사실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아요. 하지만 성극할 때 탈모 완료된 인형 하나 포대기에 씌워 놓고 나라고 하는 것만은 피해주세요. 저거 나 아니에요.


하고 못하고는 신경 쓰지 않아요. 그저 여러분의 나를 향한 마음과 그정성을 받고 싶어요. 그것만으로도 난 정말 행복하니까요. (*)


이상입니다. 재미있으셨나요. 재밌으셨으면 아래 손가락을 힘있게 눌러주세요. 그리고 오늘 인생에서 가장 기쁘고 행복한 성탄절이 되시길 바래요.


 

성탄절_공연 성탄절 찬양하는 우리 막내

 



예수님의 평화와 사랑이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그리고 하시는 일에 만땅으로 임하시길 바래요.

메리 크리스마스 ~~~~~







by 우리밀맘마
Posted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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