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원년멤버들이 모조리 빠진 나가수는 일단 우리 가정에서는 퇴출 분위기였습니다. 저는 윤도현 팬, 울 아이들은 박정현 팬, 울 남편은 김범수 팬, 뭐 이렇게 나누기도 좀 그렇네요. 이 세 사람은 우리가족들 모두의 팬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들이 나가수의 전설이되고, 그렇게 아름답게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이제 나가수는 안본다며  일요일 저녁 가족들이 함께 식사를 하면서 딴 연예프로를 보고 있었습니다.

좀 늦게 집으로 돌아온 남편, 갑자기 "나가수 안보니?" 그러면서 하는 말

"인순이 나온다는데.."

"예?" 우리 가족 모두 그렇게 놀라 소리치고는 바로 채널을 돌렸습니다. 인순이가 나온다면 봐야죠. ㅎㅎ 그런데 조금 후 우리 가족 모두 좋은 선택을 하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새로운 멤버 바비킴과 윤민수는 사실 잘 모르는 사람이라 어떻게 노래부를까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아주 색다른 느낌을 가져다 주네요.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노래의 색깔입니다. 특히 윤민수 오늘 2등했지만 그만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 장혜진이 불러서 술이야라는 노래를 알았는데, 원가수가 부르는 술이야는 또 다른 맛을 느끼게 해주네요. 장혜진의 술이야는 이별에 홀로 아픔을 달래는 여성적인 것이라면 윤민수는 떠나간 그녀를 잊기 위해 몸부림치는 남자의 아픔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장혜진 조관우 김조한 자우림.. 저는 오늘 김조한의 노래가 더 좋더군요. 김조한의 매력을 하나씩 느껴간다고 할까요? 조관우씨는 갈수록 이뻐지는 사람입니다. 뭐랄까요? 그 투정을 다 받아주고 싶은 그런 친근함을 갖게 합니다. 그런데 오늘 자우림도 넘 좋았는데, 그리고 6번이면 최고의 번호를 뽑은건데, 오늘 최고로 재수없었다고 해야겠네요. 자우림 나오자말자 울 아들 얼굴이 반색입니다. 그 아들의 아빠 어깨춤을 덜썩이며 자우림 이쁘다면 연발합니다. 속으로 이 곡 끝나면 주겄어라고 했는데 노래를 들으면서 잊어버렸습니다. 그렇게 좋은 자우림이었지만 안타깝게도 그 뒤의 무대에 인순이가 버티고 있네요. ㅠㅠ


인순이

사진은 뉴시스에서 퍼왔습니다.





우리 가족 모두 순간 긴장했습니다. TV에서 눈을 뗄 수 없더군요. 인순이가 무대로 걸어나오는데 정말 구름을 타고 스윽 나타나는 듯한 포스. 얼굴 하나하나에 노래가 들리는 가수..정말 그 전설이 이 경연장에 섰습니다. 후아~ 그런데 오늘 부른 노래 "아버지'입니다. 전 솔직히 첨 듣는 노래입니다. 울 아들도 다른 아이들도 모두 처음 듣는 노래랍니다. 그런데 남편이 이러네요.

"아~ 아버지다. 이거 몇 번 들었는데, 들을 때마다 엄청 울었는데.."

그런데 남편의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조금 후 알겠더군요. 노래를 듣다가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나도 모르게 흐느끼고 있고, 그 소리가 제 귀에 들립니다. 고개를 돌아보니 아들도 울고, 울보 아빠는 거의 얼굴이 울음바다가 되었습니다. 울 딸들도 울고...

전 이상하게 웬만큼 감동해도 잘 울지를 않습니다. 그런데요 그런 제가 울고 있더라구요. 나가수를 이제껏 시청하면서 제 마음을 울컥하게 한 적은 몇 번 있습니다. 코끝이 찡해지면서 눈물이 살짝 비친 적도 몇 번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대놓고 울어보기는 아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줄줄줄 흘러내리기는 첨이었습니다. 노래가 이리 사람을 울리네요. 하~ 

나가수 이번에 또 한 번의 변신을 했네요, 다시 세번의 노래를 부르는 옛 체제로 간 것 환영할만하고, 매니저들이 가수를 소개하는 것도 신선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가수에서 인순이를 볼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담 주에는 고민하지 않고 채널을 고정할 것입니다.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담 주에 그들이 뭘 부를지 ...


 

 


Posted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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