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나가수 정말 기대 속에 봤습니다. 모두가 독을 품고 뭔가 보여주기 위해 엄청난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지난 주 중간점검 때 보여주었잖아요. 이번 주는 정말 전쟁터가 되겠구나 싶었거든요. 특히 전 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옥주현이 과연 어떻게 소화해낼까 무지 궁금했습니다. 특히 심수봉 특유의 애절함이 담긴 그 목소리를 옥주현이 어떻게 나름 소화할까 과연 가능할까 싶었거든요. 그리고 편곡은 또 어떻게?

그런데 옥주현 대단하더군요. 베사메무쵸와 함께 멋드러지게 어우러지는데 완전 소름돋았습니다. 한가지 좀 아쉬운 것이 있다면 그 노래 가사와 좀 더 감성적으로 어울릴 수 있는 여자의 한이 서린 그 촉촉한 느낌의 목소리..만일 그게 가능했다면 어제 옥주현은 정말 큰 일을 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2% 정말 아쉬웠습니다. 

안타깝게도 청중평가단은 옥주현을 버렸네요. 마음 아픕니다. 하지만 어제 무대는 누굴 1등으로 줘도, 누굴 꼴찌로 줘도 뭐라고 할 말 없는 최고의 무대라고 말하기 충분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옥주현씨 탈락의 소감을 말하는데 가슴이 찡하더군요. 사실 이렇게 엄청난 안티들의 공격을 그렇게 이겨내며 노래를 계속 불렀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전 옥주현씨 한 번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고, 그리고 기념 싸인 한 장 받아두고 싶네요. 





전 사실 옥주현 그리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조금 안티쪽에 가까웠다는 것이 더 옳을 것입니다. 옥주현 하면 일단 좀 건방지다는 느낌이 먼저 들었고, 쟤 또 뭘하려고 하는데 하는 그런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나가수에 출연하면서 점점 태도가 겸손해지는 것이 눈에 띄게 보이더군요. 이제는 보면 좀 사랑스럽다는 느낌까지 드네요. 역시 누구나 겸손해져야 이뻐지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옥주현씨 몇 가지 안좋은 인상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렇게 쌍심지 켜고 싫어할만큼 나빠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뭘해도 밉상으로 찍혔는지 그리고 박정현은 뭘해도 이뻐보이는지 도대체 그 차이가 뭘까 궁금하더군요. 그래서 옥주현씨를 미워하는 분들이 단 댓글들을 나름대로 분석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몇 가지 답이 나오네요.

첫째, 일단 옥주현씨가 나가수에 섭외되었다는 것 자체를 기분 나빠 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내 생각엔 그런 깜냥이 안되는데 이렇게 섭외된 것에는 뭔가 비리가 있다고 미리 짐작하고 아예 옥주현 죽이기에 나선 것입니다.

둘째, 옥주현씨의 외모가 남여 공히 투쟁심을 일으키지 않나 생각합니다. 키도 크고 생머리에 시원시원한 외모 이쁩니다. 그러나 보스 기질이 넘친다고나 할까요? 옥주현씨 좋아하면 왠지 그 밑으로 들어가야 할 것 같은..그걸 카리스마라고 해야 하나요? 하여간 그래서 미운 것이죠. 그러다 보니 조금만 돌발적인 언사나 행동이 나오면 바로 네티즌들은 싸우려고 드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

셋째, 아이돌이라는 출신 때문에 그저 미운털이 박힌데다, 지난 번 슈퍼스타 K 심사위원하면서 완전 국민 미운털로 찍힌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무개념 싸가지로 확실하게 각인이 되어버려서 그 이후 홈피 문제와 여러 루머들이 함께 버무려져 뭘 해도 미운 여인이 되어 버린 것이지요.

그 외에는 그냥 밉고 한 번 미워했으니 끝까지 미워하자, 할 일 없으니 애나 잡자는 식으로 미워하는 안티들이더군요. 그런데 이렇게 옥주현이 국민미운털이 된 이유를 찾아보니 의외로 박정현이 나가수요정으로 이쁨을 받는 이유가 보이네요.





일단 박정현 하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긴 해도 일단 실력있는 가수로 정평이 나있고, 그 외모가 남자들의 보호심을 유발하는 아담한 사이즈 그리고 귀염상에 말도 이쁘게..게다가 여성팬들을 도발하지 않는 자연스러움 그래서 사랑스러운 요정인 것이죠. 특히 박정현은 이전 방송에 그렇게 노출된 적이 없어 일반인들에게 정보가 없다는 것이 더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한 마디로 신선한 충격 그 자체인 것이죠.

사람의 인상은 첫 3분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 3분동안 그 사람에 대한 자기 나름의 이미지를 만들어버리고 그것이 선입견을 갖도록 작용한다고 하네요. 옥주현은 그 3분에 실패했고, 박정현은 성공했다고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만일 옥주현이 첫 출전에서 1등이 아니라 5-6위 정도 했다면 그래서 탈락에 대한 공포로 주눅이 들어 있는 그런 모습을 방송에서 보았다면 어떠했을까요? 그랬다면 아마 그녀에 대한 투쟁심은 좀 덜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제 악플러들 심심해서 어쩌죠? 그래도 공개적으로 대놓고 악플 달 수 있었던 옥주현이 나가수에서 사라졌기에 어쩌면 그녀가 그리울 줄도 모르겠습니다.

옥주현씨에게 제 한 마디가 위안이 될 지 모르겠네요. 이전 안티였던 제가 이제는 당신을 후원하는 팬으로 달라졌답니다. 안티 하나 사라지고 팬이 한 명 더 는 것이죠. ㅎㅎ 힘내세요. 더 멋진 뮤지션이 되도록 제가 기도해드릴께요.


 

 



Posted by 우리밀맘마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