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제와 형부, 처제와 형부의 사랑, 언니 떠난 빈자리 처제와 합법적인 결혼이 가능할까?

 

형부와 처제의 사랑, TV드라나마 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이야기 형부와 처제의 사랑, 이런 일이 실제 있을까 했는데 제 주변에서도 그렇게 안타까운 사랑이 있었습니다. 언니가 세상을 떠난 자리에 동생이 대신하여 함께 하는 그런 사랑이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요? 제가 본 형부와 처제의 사랑이야기입니다.

제가 이전에 살던 아파트에 있을 법 하지만 설마 싶은 그런 TV 드라마 같은 이야기가 회자 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 저희와 같은 동에 살고 있었더군요. 아이들 유치원 보내려고 데리고 있을 때 한 번씩 인사도 주고 받았는데 그때마다 참 참한 새댁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이들이 얼마나 잘 따르는지 또 어른들 지날 때마다 인사를 시키는데 넘 귀엽더군요. 그리고 한번씩 남편과 넘 다정하게 가는 모습을 보면서 내심 부럽기도 했더랬습니다. 그런데 그 행복한 모습 속에는 드라마와 같은 가슴 아픈 사연이 있었습니다.

 

 

접시꽃


 

결혼 한지 6년이 된 부부가 있었습니다. 슬하에 아들 하나 딸 하나 이렇게 일남일녀를 낳고 아주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이제 둘 다 유치원을 다닐 때쯤 그렇게 아이 키우고 남편 뒷바라지 하며 오손도손 행복하게 살던 그들에게 어두운 그림자가 다가왔습니다.

 

정기 검진을 받고 난 뒤 아무래도 이상하다며 재진을 해보자는 연락에 가슴 졸이며 정밀 진찰을 해본 결과 암이라는 것입니다. 그것도 말기로 수술을 해보겠지만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다는 의사의 말을 들었답니다.(유방암인데 이미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되어 손쓰기 어려울 정도로 진전이 되었다고 하네요) 일단 병원에 수속을 밟고 수술을 했지만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아내는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하고 있을 때, 남편은 병원에서 출퇴근을 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집안 일은 아내의 여동생이 맡아서 아이들을 돌보며 집안 살림을 했다고 합니다. 다행히 평소 아이들이 이모를 잘 따르고 친하게 지내었기에 아이들은 별 어려움 없이 생활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난 후 안타깝게도 아내는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그런데 그 남편이 처가 식구들을 그렇게 잘 위했다고 합니다. 아내는 떠나고 없었지만 그래도 장인 장모를 매주 찾아 인사를 드리고, 사위노릇을 이전 아내가 살아있을 때와 다름 없이 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아이들이 이모를 마치 친 엄마처럼 좋아해 틈틈히 처제가 집에 들러 살림이며, 아이들을 돌보았다고 합니다.

 

그러다 둘이 정이 든거죠. 언니를 그렇게 사랑하는 형부를 평소에 처제도 좋아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좋아하는 감정이 이성적인 감정으로 바뀌게 되었고, 그 사실을 급기야 장인장모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위를 잘아는 장인장모 이렇게 좋은 사위 다시 어떻게 볼 수 있겠냐며, 둘의 결혼을 허락했다고 하네요. 형부와 처제가 이제는 부부가 된 것이죠. 정말 드라마 같은 이야기죠? 제 콧등이 시큰거리더군요. 그리고 마음 속으로 잘됐다, 그런 마음도 들구요.

이런 드라마 같은 이야기의 주인공이 제 근처에 살았기에 저는 형부와 처제 당연히 결혼할 수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우리 민법에는 8촌 이내의 혈족,6촌 이내의 혈족의 배우자,배우자의 4촌이내의 인척이거나 인척이었던 자와는 결혼이 안된다고 하네요. 언니와 동생은 2촌이니 당연 이 법에 따르면 법적으로 혼인신고가 안되는 것이죠.

 

그런데 최근 대법원에서는 이런 경우 사실혼 관계가 확인이 되면, 유족연금의 수혜자가 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고 합니다.  

이 글을 읽고 난 뒤 그 새댁 정말 큰 용기를 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랑의 힘이 또 대단하구나 그런 생각도 하구요. 코끝이 찡한 사랑을 이룬 두 분, 언니 몫까지 더욱 행복하게 사셨으면 하고 기도합니다. 





 


애인을 부를 때 '자기'라고 하는 말 국립국어원에 물어봤더니

 

이 글은 2014.11.24.에 수정 update 되었습니다.

 

Posted by 우리밀맘마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