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예배 시간에 목사님께서 시간관리에 대한 설교를 하시면서 이런 예화를 하나 들더군요. 목사님 말씀으로는 미국의 유명한 한 CEO가 시간관리 방법에 대해 설명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 CEO는 작은 수족관 하나를 가져오더니 여기에 돌덩어리 몇개로 그곳을 가득 채우더니 모여있는 사람들에게 "수족관이 가득찼나요?" 하고 묻더랍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가득찼다고 하니 고개를 흔들면서 작은 돌맹이를 큰 돌의 틈새로 넣기 시작하더랍니다. 그러고는 다시 사람들에게 물었죠? "이곳이 다 찼나요?" 사람들은 고개를 흔들며 아직 덜 찼다고 말하였고, 그는 만면에 미소를 머금으며 작은 모래들은 넣고 흔들어 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수족관에 물을 붓더니 이제는 다 찬 것이라 말하였습니다. 사람들은 그의 퍼포먼스에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다는 표정을 지었고, 이제 그가 무슨 말을 할 것인가 관심을 집중하였습니다. 그는 회중들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여러분 제가 무슨 말을 하려고 이 실험을 했을까요?"

그러자 한 사람이 손을 들며 답하기를 "우리가 아무리 시간을 잘 쪼개서 유용하게 쓴다 할지라도 이렇게 빈틈이 많은 걸 알았습니다. 빈 시간을 찾아서 잘 활용하라는 말씀 아닙니까?" 사람들은 모두들 그 대답에 고개를 끄덕였는데, 강사는 도리를 고개를 흔들며 그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사람들이 모두 의아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자 그 강사는 다시 이렇게 물었습니다.


"여러분, 만일 이 수족관에 모래부터 넣었다면 큰 돌들이 들어갈 수 있었을까요? 우린 때때로 이렇게 모래 같은 작은 일에 끌려다니다가 정작 중요한 큰 일들은 할 시간이 없어 못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크고 중요한 일부터 하라, 이것이 바로 시간관리의 가장 중요한 핵심입니다."

요즘 들어 그 목사님이 설교한 이 내용이 자꾸 제 머릿속을 맴돌고 있습니다. 여기 이사온 지 이제 만 한달이 지났는데, 이제까지 이삿짐 정리하고 이런 저런 수속 밟고, 뭔 할 일이 그리 많은지 어떻게 눈을 뜨고 어떻게 눈을 감았는지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러다 보니 한 일은 정말 많은 것 같은데, 정작 제가 무엇을 했는가 생각해보면 제대로 한 것이 생각이 나질 않네요. 정말 정신 없이 시간에 끌려다닌 한 달이었습니다.

저만 그런 것이 아니라 울 아이들도 방학 동안에 도대체 뭘했는지 거의 흔적이 없네요. 겨울 방학이 시작되자마자 이 녀석들 잠과 원수가 졌는지 거의 12시간을 잠자리에서 딩굴더니, 밥먹고 인터넷 하고, 공부 좀 하는 듯하더니 친구 만나러가고, TV 좀 보다가 저희들끼리 희희닥거리는 것 같더니 두 초딩은 잠들고, 중고딩은 올빼미가 되어 12시가 넘도록 뭔 일을 하는지 계속 바쁘고, 그러다가 다음 날 똑 같은 일이 반복되고.. 그러는 사이 이렇게 방학이 지나가버렸습니다. 뭐 언제 다시 이렇게 놀아볼 때가 있으랴 하고 그저 내버려두었는데 좀은 후회가 됩니다. ㅎㅎ

그나저나 아이들보다 제가 먼저 중요한 일을 먼저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할텐데, 제 시간을 기꺼이 투자해도 아깝지 않을 중요한 일이 마땅히 떠오르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공부라도 했는데, 이제 졸업하고 나니 다시 그렇게 공부하고픈 마음이 생기질 않네요. 뭘 하면 좋을까? 오늘은 제 시간의 돌덩어리를 찾아내느라 시간 다 보냈네요. ㅎㅎ 여러분은 무슨 일에 가장 많은 공을 들이시나요? 댓글로 좀 남겨주세요. ^^



 
 



Posted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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