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문을 보니 온통 진실게임으로 도배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먼저 인사청문회에 나온 사람들, 청문회장에 들어서기 전까지는 모두가 국무총리, 장관을 할 수 있는 사람이었는데, 청문회를 거쳐보니 순 사기꾼에 거짓말장이, 협잡 모리배에 불과한 인사들이었다는 것이 속속 밝혀져서 이를 보고 있는 국민들의 마음을 씁쓸하게 만듭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이 부산입니다. 한나라당 텃밭이라고 할 수 있죠.젊은 사람들은 성향이 좀 다르긴 해도, 지금까지 부산을 최고 낙후 도시로 만들어가고 있는 현 부산시장을 단지 한나라당이라는 이유로 다시 당선시킨 곳입니다. 울 시어머님도 그 일에 일조하셨고, 그걸 자랑스럽게 생각하셨답니다. 그런데, 이번 청문회를 보면서 위장전입은 기본이고, 거기에 일반 서민들은 상상도 하기 힘든 초탈법적인 일들, 총리로 지목된 젊은 정치인까지도 거짓말에 온갖 비리들이 속속 터져나오는 것을 보시더니, 드뎌 분통을 터트리십니다. 그리고는 한 마디 하시네요. 

"내가 저런 것들을 왜 찍었을꼬?" 

이번 청문회를 보시며 엄청 실망하신 모양입니다. 어제 신문을 보니 김태호 총리지명자와 두 명의 장관지명자가 스스로 사퇴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사퇴하면서도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진 않더군요. 잘못을 인정하면 죽는다는 그런 강박관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산악인 오은선씨도 진실게임에 올랐더군요. 산악연맹은 오은선씨가 여성최초로 히말라야산맥 14좌에 등반한 것이 아닐 것이라고 의구심을 나타냈고, 그녀의 강력한 경쟁자인 파사반은 이를 보고 오은선씨가 칸첸중가산에 오르지 않았다고 확신한다며 의혹에 불을 지폈습니다. 물론 당사자인 오은선씨는 이를 부인하구요. 여러 기사를 살펴보니 이번 산악연맹이 오은선씨의 등정을 인정할 수 없다고 한데에는 후원 업체들간의 경쟁때문이라는 기사도 있었습니다. 

연예계에서는 유명 가수인 태진아씨의 아들 이루씨와 가을동화 OST를 작사한 최희진씨 간의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네요. 사실 청춘남녀 두 사람의 개인적인 일이 이렇게 매스컴을 타고, 세인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현상이 별로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두 사람 다 성인이고, 남녀의 일이기에 그저 자기들끼리 알아서 해결하면 될 일을 왜 이렇게 떠들썩하게 만드는지 모르겠네요. 

이 외에도 정말 일일이 언급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우리 사회는 진실공방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갑자기 이런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진실게임은 만연해도 진실된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왜 이렇게 됐을까요? 

그저 짧은 아낙의 생각에 교육탓을 해봅니다. 저도 어렸을 때 시달린 하나의 컴플렉스가 있는데 바로 똑똑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일명 머리 좋은 사람이죠. 우리 사회는 이 똑똑한 사람 키우는데 혈안이 되었고, 그래서 머리좋고 똑똑한 사람 참 많이 키워냈는데, 똑똑할수록 그리고 머리가 좋을수록 더 지능적인 범죄자가 된 것이 아닐까 싶네요. 똑똑한 도둑놈을 키운 것이죠. 정말 이 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은 "진실된 사람, 믿을만한 사람"인데, 그런 사람 찾기가 모래사장에서 바늘찾기만큼 여러운 그런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대통령과 청와대 또 고민에 빠지겠네요. 어디서 그런 진실된 사람을 찾아낼 수 있을까요? 그런데 이건 정부의 고민이 아니라 바로 우리의 고민인 것 같습니다. 어디서 이 나라를 안심하고 맡길 진실된 사람을 찾을 수 있을까요? 그런 사람 우리 집에서 나왔으면 하는 바람과 책임감을 가져봅니다. 우리 아이들 먼저 진실된 사람으로 키워야겠습니다. 그 전에 제와 남편이 먼저 진실되게 살아야겠죠.


 
 

 



Posted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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