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교사의 업무를 덜어주는 고마운 제도 '키즈클린플러스' 



저는 현직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교사 경력 8년차에 들어가네요. 
어린집에 근무하면서 정부 차원에서 이런 부분은 지원해줬으면 하는 것 중 가장 시급하게 느껴진 게 바로 청소입니다. 
교사들이 어린이집 청소하는 것이 무슨 문제가 되나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어린이집 현장에 와보면 이 청소가  아이들이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여간 신경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올해는 그래도 보육료가 20%가량 인상되어서 어린이집 운영에 그나마 숨통이 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보육료 인상만큼이나 시급한 개선이 필요한 게 바로 정원입니다. 
보육교사 1인이 맡고 있는 아이들의 정원이 너무 많습니다. 
제 경험으로 정원을 1/3 정도는 줄여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들을 안전하게 케어할 수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을 키워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아이들을 돌볼 때 한 시라도 눈을 뗄 수 없습니다. 
사고는 순식간에 일어나거든요. 그래서 교사들은 아이들을 집에 돌려보낼 때까지 긴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녁 퇴근 시간이 되면 어린이집 청소를 해야 합니다. 
아이들을 돌봐야 할 교사가 청소하기 위해 자리를 비우면 그 자리를 다른 교사가 봐줘야 합니다. 
그러면 그 교사는 자기 반 아이들과 청소하기 위해 자리를 비운 반 두 반의 아이들을 함께 봐야 하는 것이죠. 
이게 정말 쉬운 게 아니랍니다. 그래서 청소를 맡은 선생님은 청소하는 동안 마음이 급해지기 마련이죠. 

오늘 국민일보 기사를 보니 
서울의 서대문구 '키즈클린플러스' 제도에 대한 기사를 봤습니다. 
보육교사들의 애로사항을 잘 이해하고, 이에 대한 좋은 방책을 마련한 케이스가 아닌가 싶어 제 블로그에 소개합니다.  




아래는 신문기사 전문입니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은 요즘 매일 1시간의 여유가 추가로 생겼다. 
지난해 8명의 교사와 2명의 조리사들은 매일 아침과 점심, 아이들의 하원이 끝난 오후로 나뉘어 
3층 308㎡ 규모 시설의 교실과 복도, 계단, 화장실을 청소했다. 
마냥 청소만 할 수 없어 일부 교사가 아이를 보고 있으면 다른 교사들이 구역을 나눠 청소하는 방식이었다.

10명이 하루 1시간씩 10시간을 들여 청소를 해왔던 연희어린이집에 지난해 11월부터 변화가 생겼다. 
교사들은 그동안 청소를 했던 시간에 다음 날 수업을 위한 교구를 만들고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서대문구가 운영하는 ‘키즈클린플러스’ 전문인력이 매일 어린이집을 청소해주기 때문이다. 

김은숙 연희어린이집 원장은 17일 
“집중적으로 청소를 담당하는 인력이 지원되니 어린이집이 훨씬 깨끗해졌다”며 “
업무 강도가 줄어 교사들의 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

서대문구는 지난해 11월부터 전국 최초로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의 업무 부담은 줄여주고 중·장년층에게는 하루 4시간 일자리를 제공해준다. 
서대문구는 35명의 청소인력을 40인 이상 어린이집에 하루 2시간씩 파견하고 있다. 
이들은 월 110여만원의 급여를 받는다.

은행 콜센터 퇴직 후 별다른 일자리를 찾지 못했던 방모(58·여)씨는 매일 홍제동과 홍은동 어린이집 청소를 하고 있다. 방씨는 “‘키즈클린플러스’라는 이름처럼 아이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선물해준다는 자부심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즈클린플러스 사업에는 안전관리원 인력 지원도 포함됐다. 
여성 보육교사가 많은 어린이집 특성상 쉽게 하지 못했던 시설 보수를 대신 해주는 역할이다. 
최근에는 어린이집 실내 공기질도 측정하고 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보육교사 근무환경을 개선시켜주고 동시에 깨끗한 보육환경, 일자리 창출이라는 1석 3조 효과의 키즈클린플러스를 복지시설 등으로 확대하는 것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처] - 국민일보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886413&code=11131400&cp=du


좋은 제도는 널리 퍼트려서 함께 공유하는 것이 좋다 생각합니다. 


Posted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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