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잡이 억지로 교정하면 언어장애 올 수 있다


   

우리는 오른손과 왼손에 대한 편견이 있습니다. 이건 비단 우리나라만 그런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그런 경향이 있다 합니다. 왼손잡이에 비해 오른손잡이들이 절대 다수로 많다보니 오른손을 사용하는 건 정상으로 생각하고, 왼손은 특이하다고 보는 것이죠. 그래서 왼손잡이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많이 있었습니다. 


'패닉'이라는 그룹이 부르는 '왼손잡이'라는 노래의 가사 중 일부입니다. 




나를 봐 내 작은 모습을

너는 언제든지 웃을 수 있니

너라도 날 보고 한번쯤

그냥 모른척해 줄 순 없겠니


하지만 때론 세상이 뒤집어 진다고

나 같은 아이 한둘이 어지럽힌다고

모두 다 똑같은 손을 들어야 한다고

그런 눈으로 욕 하지마

난 아무것도 망치치 않아 난 왼손잡이야


 

사실 왼손잡이에 대한 차별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행해져 왔습니다. 왜 왼손잡이에 대한 차별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여러 문화권에서 공통으로 나타났는지 왼쪽에 대한 이미지가 왜 나빠지게 됐는지는 아직도 설이 분분하지만, 일단 오른손잡이가 다수이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다수자에 의한 소수자의 배척은 역사적으로도 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오바마_왼손왼손으로 서명하는 미국 오바마 대통령



그리고 대부분의 물건이 오른손을 쓰도록 되어 있는 이 세상에서 왼손을 쓰는 모습은 매우 어색하게 보이며, 그것을 보는 사회의 다수에게 이질감을 불러 일으키는 것도 사실입니다. 또한 마녀사냥을 좋아하는 일부 사회적 다수들이 이러한 사실을 그냥 둘 리가 없으며, 그것이 굳어져 터부로 자리잡게 된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좀 덜한 편입니다만 불과 2-3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왼손잡이에 대한 차별은 장난 아니게 심했습니다. 198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왼손잡이는 거의 죄에 가까울 정도로 부당한 처우를 받았습니다. 


이러한 왼손잡이에 대한 부당한 처우는 여러 문학 작품에서도 찾을 수가 있을 정도입니다. 1936년에 발표된 이효석의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에서는 주인공 허 생원이 왼손을 쓰자, 철부지 아이들이 어른인 허 생원을 조롱하는 대목이 있을 정도입니다. 또, 조선 후기 연암 박지원이 쓴 허생전에서는 섬에 사람들을 따로 모아 놓고 딱 두 가지 예의만 가르치라고 하는 구절이 있는데, 첫 번째는 하루라도 먼저 태어난 자가 먼저 밥을 먹게 하라는 것이고, 두 번째가 숟가락을 오른손으로 쥐게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정도로 왼손잡이에 대한 배척이 심했습니다. 


류현진왼손투수 류현진


왜 왼손잡이가 예절에 어긋나는지는 차별하는 오른손잡이들도 명확히 설명조차도 못하면서도 예절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어릴 적에 부모나 교사 등에 의해서 강제로 왼손 사용이 교정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1990년대까지도 상사나 선배같은 손윗사람들에게 왼손으로 술을 따르면 상대가 잔조차 받아주지도 않거나, 상대에게 예의가 없다며 크게 혼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성인 전체의 약 10% 정도가 왼손잡인데 반해 2013년도에 진행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왼손잡이 비율은 전체 국민들 중 약 5% 정도로 조사되었습니다. 이 중 약 4% 정도가 왼손으로 식사를 하고, 1% 정도가 왼손으로 필기를 한다고 대답했습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그만큼 왼손잡이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아 부모들이나 아이들이 억지로라도 왼손잡이를 오른손잡이로 교정한 결과인 것입니다.  


양손 중 어느 손을 주로 쓰느냐는 우리 뇌의 비대칭에 기인합니다. 그림을 그릴 때, 크레파스를 쥘 때, 밥을 먹을 때, 공을 던질 때와 같이 한 손으로 할 수 있는 동작일 때에는 어느 쪽이나 한 쪽 손을 정해 놓고 쓰면 재빠르고 정확하게 힘을 줄 수가 있기 때문에 잘 쓰는 쪽 팔이 정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왼손잡이의 어린이라면 왼손을 씀으로써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지 강제적으로 교정을 받는다면 초조해지고, 그 행동의 즐거움도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어느 정도 훈련에 따라 왼손잡이를 고칠 수 있지만 유전적인 경우의 교정은 쉽지 않고, 강제적인 교정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강제적으로 교정하면 언어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왼손잡이의 사람은 언어중추가 대뇌의 우반부에 이어지기 때문에 오른손잡이로 교정하면 대뇌의 우세지배에 혼란이 일어나서 언어장애를 일으킨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98%의 사람이 언어중추가 대뇌의 좌반부에 이어져 있어 잘 쓰는 팔과는 별로 관계가 없다고 하나, 무리한 교정은 정서장애를 일으키니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불편한 점을 널리 알리고 개선하기 위해서 1992년부터 8월 13일을 세계 왼손잡이의 날로 정하고 이를 기념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종교적인 이유로 오른손잡이를 강요하는 나라를 제외하면, 강제로 오른손잡이로 바꾸려는 행태는 전 세계적으로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현대에 이르러 전 세계적으로 왼손잡이를 오른손잡이로 강제로 '교정'하려는 풍조가 많이 줄었다는 것은 분명히 사실이지만, 아직은 차별이 완전히 사라졌다고는 보기 어렵습니다. 때문에 왼손잡이를 아직까지 차별받는 소수자로 분류하는 견해도 있으며, 상대적으로 덜 발달된 문명권이나 아주 폐쇄적인 소수 집단에서는 아직도 직접적인 차별을 하기도 합니다. 


사회는 오른손잡이 문화지만 성인의 왼손잡이에게 물어보면 거의 불편을 느끼고 있지 않다고 대답합니다. 


유아기에는 성장과 더불어 잘 쓰는 팔이 변화를 주기 시작합니다. 잘 살펴 보면 아이가 오른팔로 하는게 수월한지 왼팔로 하는 것이 수월한지 알아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동작의 속도나 솜씨는 오른손잡이에 비해 좌우 손의 차가 적은 즉 ‘양손잡이’의 사람이 많습니다. 이를 보면 어릴 때 아이가 자발적으로 두 손 모두 쓸 수 있도록 권장하면 좋습니다.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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