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결혼하는 신혼부부를 보면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제가 결혼 할 때만 해도 신혼부부가 아파트에 전세로 들어가는 경우가 그리 흔치 않았던 것 같은데, 요즘은 대부분 아파트에 전세 아니면 구입해서 신혼살림을 차리는 경우가 많더군요. 지방은 그나마 집값이 좀 싼 편이지만 서울의 경우 23평 정도만 해도 전세가가 수억을 호가하니, 다른 혼수도 그렇고 이렇게 비용이 많이 드니 결혼하기가 수월치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 그 당시는 적령기였는데 지금으로 치면 좀 어린 나이에 결혼했습니다. 솔직히 결혼이 뭔지도 모르고 그냥 사랑하는 남자만 믿고, 결혼하자니 결혼한 것이죠. 지금 생각해보면 많이 무모했다 싶습니다.


결혼할 때 반지하 단칸방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했는데, 남편이랑 집 알아보려고 발품을 얼마나 팔았는지..그래도 그 때가 참 행복했네요. 당시 서울 변두리에 집을 얻었는데, 방 두칸 집과 한 칸 집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격은 백만원정도 차이가 났는데, 한 칸짜리 집은 볕도 잘 들고 깨끗했구요, 두 칸짜리 집은 낡았지만 그래도 두 칸이니 좀 넓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공부하는 남편이라 서재가 필요하기도 해서 두 칸집으로 결정하려고 했는데, 주변 어른들이 한 칸집으로 가라고 권하시더군요. 이유는 신혼 때는 두 칸 집에 사는게 아니라면서요. 그래서 한 칸짜리 집에 계약을 했고, 삼 년을 살았습니다.   


신혼부부_양영순양영순 작가님의 작품


그런데 결혼해서 살아보니 어른들이 왜 신혼부부는 단칸방에서 살아야 한다고 하셨는지 알겠더군요. 우리 부부도 결혼해서 참 많이 싸웠습니다. 참 치열하게 싸웠습니다. 어떤 때는 둘 다 집을 나간 적도 있습니다. 그래도 그 위기를 잘 이긴 이유는 신혼 때 한 방에서 살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부부는 각방 쓰는 게 아닙니다. 부부싸움을 했더라도 잠은 한 자리에서 .. 그게 부부죠. 



 

by 우리밀맘마

저의 동맹블로그 레몬박기자 오늘의 사진 바로가기 클릭

*이 글이 유익하셨다면 추천 하트 한 번 눌러주세요.



신고

+ Recent posts

티스토리 툴바